'광우병 검사비용 100달러'???
"Testing is voluntary, and the department pays about $100 for samples, so sampling was not random."
노정윤님은 마치 이 100달러가 검사 자체에 드는 비용인 것처럼 쓰셨습니다. 하지만 전후 문맥을 보면, 이 검사가 샘플링 검사이고, 또 각 업자들이 의심되는 쇠고기 샘플을 자발적으로 보내주는 데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에 미국 농무부에서 일종의 장려금조로 100달러를 준다는 의미임을 알 수 있습니다. 의심스러우시면 글 전체를 다시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그렇다면, 자발적으로 샘플을 보내주는 표본 검사가 아니라 도축되는 소 전량에 대해 전수 검사를 한다면 이런 비용은 지출되지 않을 것입니다. 다시 말해 전수조사 체제에서는 존재하지 않는 비용입니다.
그러면서, 노정윤님은 20달러 전후에 불과하다는 중요한 부분은 일부러 언급하지 않고 자신의 오역이 아니라고 주장하기만 하셨습니다. 광우병 검사 비용이 이 정도 수준이라는 것은 크릭스톤 소송 건에 관련된 수없이 많은 기사들에서도 언급되어있고 다른 기사에서도 나올 뿐만 아니라, 미국 뿐 아니라 일본의 검사 체계를 언급하는 기사에서도 비슷한 선의 비용이 든다고 되어 있으므로 의심할 필요가 없겠지요.
"도축장에서의 샘플링 검사는 어차피 도축된 소에서 소뇌를 추출하여 실시하는 것인데, 소를 죽이는 과정에서 별도 비용이 발생하는 뉘앙스로 얘기를 추가하셨는데" 라고 하셨지요? 잘못 아시는 부분이 또 있군요. 미국에서의 광우병 샘플링 조사는 도축장에서 이미 도축된 소 뿐만 아니라 농장에서의 의심 소들도 검사하고 있습니다.
http://www.newscham.net/news/view.php?board=news&id=38010
"무작위 샘플링을 해야 하지만, 미국의 경우 검사를 하고 싶은 농장주가 소를 데리고 와서 검사를 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85%는 이미 죽은 소를 검사하게 된다."
인용하셨던 위의 기사 내용과 통하는 내용입니다. 그런데 '농장주가' 라고 되어 있죠. 이건 도축 과정을 말하는 게 아니며, 도축장에서 수집하는 것보다 농장에서 직접 보내온 샘플이 훨씬 많다는 짐작을 할 수 있습니다.
이 글은 미 농무부에 반발하는 시민단체의 간부가 한 말이니 못믿으실 수도 있겠고, 그럼 미국 농무부의 광우병 검사 관련 문서들에서 근거를 찾아볼까요?
http://www.aphis.usda.gov/publications/animal_health/content/printable_version/fs_BSE_ongoing_vs.pdf
"farms, veterinary diagnostic loboratories, public health loboratories, slaughter facilities, veterinary clinics, and livestock markets"
샘플 수집 방법에 대해, "농장, 수의학 진단 연구소, 공공 보건 연구소, 도축장 시설, 동물 병원, 가축 시장" 이 명시되어 있습니다. 농장이 가장 앞에 있다는 거 보이십니까?
더 자세한 문서.
http://www.aphis.usda.gov/newsroom/hot_issues/bse/downloads/BSE_ongoing_surv_plan_final_71406%20.pdf
"sample collection on-farm will be preferred over other collection sites"
이 문서에는 광우병 검사를 위한 샘플 수집 방법, 그리고 검사 방법에 관련된 더 자세한 정보들도 많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다시 말해보세요. 제가 잘못 생각한 겁니까? 도축장에서의 검사만 한다면 뇌 조직 일부를 떼어가면 되는 문제에서 미국 농무부가 굳이 비용을 지불할 필요가 없습니다. 하지만 위의 농무부 문서에도 나와있듯이 미국의 샘플링 조사 방법이 농장에서의 자발적인 신고를 가장 우선하고 있기 때문에 비용이 드는 겁니다.
노정윤님은, 100달러의 비용이 샘플링 과정에서 필요한 것이 아니라 검사 자체의 과정에서 드는 비용이라고 간주하시고, 전수 검사를 실시할 경우에도 동일하게 든다는 단정 아래에 말씀하신 거죠. 노정윤님이 그 기사를 제대로 이해해서 그 100달러의 비용이 검사 비용이 아니라 샘플 수집 자체에 드는 비용임을 미리 아셨다면 "연간 3700 만 마리의 소를 전수검사하려면, 3조7천억원의 비용이 발생한다"라고 주장하시지는 못하셨을 텐데, 그렇지 않습니까? 전수 검사를 한다면 그 비용은 존재하지 않는 비용이며, 검사 비용은 20달러가 들 뿐입니다.
더 중요한 것은, 제가 '100달러가 아닌 20달러다'라고 말했을 때 제가 지적한 핵심 논지는, 단지 그 비용이 10만원이냐 2만원이냐가 아니라, 미 농무부에서 광우병 전수 검사를 거부하는 명분으로 '감당할 수 없는 수준의 비용'은 말이 안된다는 것입니다. 이건 우리 국내의 네티즌들이 지적하기 전에 대다수의 미국 언론 기사(노정윤님이 인용하신 기사들을 포함해서)에서도 지적하고 있는 부분으로, 미국 농무부 자신을 제외하면 이런 주장을 설득력있다고 받아들이는 경우가 거의 없습니다. 그래서, 너무나 상식적인 문제이기 때문에 다른 분들께 물어보라고 권한 겁니다.
이제 제 설명이 이해가 되십니까? 잘 납득이 안되신다면 최소한 한번은 다시 읽어보시고 반론을 제기해주시기 바랍니다.
'선동'
사전에서 두 단어의 의미를 인용하시고는, 사전적인 의미로 해석하면 선동이 맞다, 그렇게 주장하시고, 곧이어 "사전적인 정의에 따른다면, 사실 대부분의 집회나 시위, 심지어는 학교에서의 교육, 종교기관의 포교활동 마저도 선동이라는 정의에 부합해버리는 맹정이 있는 것 같습니다."라고 스스로 또 뒤집어버리시는군요.
그러고는, 그 다음 문장에서는,
"박지훈 님께서 미국 정부가 광우병 소의 발생 여부를 은폐하려는 것이 명백하다고 주장하신다면, 저는 그 주장을 과장된 것이라고 지적할 수 있고, 만약 누군가가 그러한 박지훈님의 과장된 주장으로 말미암아 미국산 쇠고기 반대 운동에 동참하게 된다면, 박지훈 님께서 그 사람을 선동한 것으로 생각합니다."
라고 하셨습니다. 결국 스스로 부인한 사전적 의미로 다시 돌아가셨군요.
또 재미있는 논리 한 가지.
1. 제가 미국 정부가 광우병의 발생을 은폐하려 한다고 주장한다면, 2. 노정윤님은 그게 과장이라고 지적할 수 있고, 3. 제3자가 제 '과장된' 주장으로 인해 반대에 동참하게 되면, 4. 제가 그 사람을 선동한 것이다, 라고요. 이게 논리입니까? 뭐 거론할 가치도 없을 것 같네요. 노정윤님이 자신의 생각대로 저를 지적한다고 해서 제가 선동꾼이 된다는 얘기니까요. 그런데도 '선동하고 있다'고 주장하시는 데에 대한 노정윤님의 근거는, 저를 비난하는데 할애한 다른 사족들을 제외하면 이 문장 하나뿐입니다. 제가 선동하고 있습니까?
"최초의 논쟁이 지금처럼 단순하게 미국산 쇠고기의 관리가 정상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지, 수입조건을 정하는 과정에서 일방적으로 양보만 한 것은 아니었는지를 따지는 것이었다면, 이처럼 수많은 시민들이 선동되어 거리로 나서는 일은 없었을 것으로 저는 생각합니다."
"...것으로 저는 생각합니다" 이게 근거입니까? 죄송합니다만 혼자만의 생각일 뿐 근거 비슷하지도 않습니다. 다른 사람의 행동을, 그것도 한두명도 아닌 (거리에 나선) 수만명의 국민들과 (시위엔 나서지 않아도 반대하고 있는) 수천만 국민들의 뜻을 혼자 생각으로 추측하여 그들 자신을 비난하는 논거로 삼습니까?
그리고 노정윤님 임의로 지금 사태의 바운더리를 '수입 협상의 잘잘못' 만으로 한정하는 것도 황당합니다. 비단 쇠고기 수입 건 뿐만 아니라 대운하 건설, 의료보험 민영화, 황당한 장관, 수석 임명 등등 이명박씨의 다른 치명적인 실정에 대한 반발도 누적된 결과입니다. 국민이 반드시 쇠고기 문제 한건만 분리해서 불만을 따로 제기해야 할 이유라도 있습니까? 이렇게 이명박씨에 대한 여러가지 불만이 누적되어 한꺼번에 터진 것을 가지고 '정치적인 이유'이며 그래서는 안될 잘못된 행태라고 주장하실지 모르겠습니다만, 국민 개개인은 정치적일 권리가 있고 이 권리는 헌법에 보장된 권리이며 어떤 제3자도 가타부타할 문제가 아닙니다.
선동의 주체는 누구냐?라는 질문에 대해 다음과 같이 대답하셨죠.
"선동의 배후는 광우병 논쟁에 참여하여 과장된 근거를 퍼나르고, 그 근거에 신빙성을 더해가면서 의혹을 부추긴 모든 사람들 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선동을 했고, 또 선동을 당했습니다. 인터넷의 특성이기도 합니다."
먼저 한가지 물어보겠습니다.
광우병 관련 글을 열심히 퍼나른 사람들이 노정윤님께는 '선동'한 것으로 규정되는 이유가, 혹시 퍼나른 내용이 '과장된 근거'이기 때문입니까? 노정윤님의 생각이 그럴 수 있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먼저 말하자면, 저는 그 과장의 정도나 과장된 글들로 인한 파급 효과가 노정윤님이 반발하고 있는 만큼의 정도는 아니라고 봅니다. 어제 뉴스를 보니,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대해 반대하는 정도를 조사하니 고학력일 수록 반대 의견이 많았다는 내용이 나오더군요. 이건, 사람들이 '광우병 괴담'에 속아서라기보다는 어느 정도 타당한 판단을 하고 있다는, 직접적인 근거는 아니지만 유추할 수 있는 정황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또 최근 들어 근거가 아주 희박한, 진짜 과장된 글들의 유통이 급격히 줄어들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국민들의 반발 정도는 전혀 줄어들지 않고 오히려 커지기만 하고 있는 점도, 국민들이 단순히 '과장으로 인한 선동'에 속아 넘어가서 물정 모르고 난리치는 건 아니라는 정황이 되겠습니다.
민주주의가 거저 주어진 나라들, 예를 들면 나라가 건국될 때부터 처음부터 민주주의였던 미국 같은 나라를 제외하면, 거의 모든 국가에서 민주주의는 노정윤님이 '선동'으로 간주하신 행위로부터 시작됩니다. 대표적인 경우가 프랑스 대혁명입니다. 프랑스 대혁명이 발발한 직접적인 트리거는 '국왕이 군대를 동원해서 의회를 해산시킨단다'라는 유언비어였습니다. 이게 노정윤님이 의심하듯이 누군가 의도적으로 퍼뜨린 것인지 뭔가 다른 말이 와전된 것인지는 지금도 아무도 모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프랑스 대혁명의 의의와 그 결과를 조금이라도 훼손할 수 있습니까?
제가 보기에 이번 쇠고기 수입 사태는, 앞으로 어떻게 될지와 무관하게 우리나라의 외교 정책사에 있어 큰 실책으로 두고두고 발목을 잡을 것이고 또 앞으로 통상 문제에서도 걸림돌이 될 가능성이 높지만, 우리나라와 우리 국민들의 민주주의 발전을 위해서는 대단히 큰 한 걸음을 한 것이라고 봅니다. 지금까지 잘못된 정책에 대해 그저 한탄만 할 수밖에 없다고 여겨왔던 국민들은 지금 스스로 일어나 저항하면 정부를 움직이고 권력을 움직일 수 있다는 것을 배워가고 있습니다. 국민이 주권자이므로 국민 다수가 원하는 것을 국가 권력으로부터 요구해 받아낼 수 있다는 것, 이것이 민주주의의 가장 근원적인 이상 아니겠습니까?
가장 반가운 것은, 이런 거대 규모의 시위가 연일 일어나고 있음에도 과격 사태가 전혀 일어나지 않고 있다는 것입니다. 돌도 화염병도 파이프도 없습니다. 또, 우리나라 민주주의의 역사가 정부수립 후부터 통틀어도 불과 60년도 안되었는데도 프랑스처럼 피의 투쟁이 아닌 평화적인 시위를 행하고 그래서 국민 다수의 의사를 관철해나간다는 점은 민주주의의 선진국이자 원조국가들 중 하나인 프랑스에 비해 충분히 자부심을 가질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반미단체'
"미국에 계신 어떤 분과의 격앙된 댓글 싸움 중에 사용한 것을 끝까지 "물고 늘어지시면서" 해명을 요구하시고, 그 과정에서 "반미선동꾼"이라는 표현까지 유도하신 다음, 이제 "반미"에 대해 해명하라시니 참 대단한 논쟁의 달인이시라고 생각합니다. 박지훈님은 상대에게 더 많은 말을 시켜 본 다음, 그 많은 말 들 중에서 물고늘어질 만한 약점을 찾아내는 탁월한 재능이 있으십니다."
다시 말해서, 반미라는 단어를 쓰신 것은 스스로 생각하시기에도 실수군요. 사과하십시오. 반미라는 말을 들어서 불쾌했을 그 모든 국민들에게 말입니다. 깔끔하군요. 격앙된 상황에서 그럴 수도 있다고 이해되지만, 실수한 것은 실수한 것이고 그 말을 들어서 불쾌한 사람은 사과를 받지 못하는 한 그대로 불쾌한 것 아닙니까? 저 자신도 반미선동꾼 혹은 선동에 넘어간 사람으로 간주되어 심한 불쾌감을 느꼈으므로, 저는 "물고 늘어질" 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사과하십시오.
"사전적 의미의 반미 및 반미 단체 라는 표현에 대하여 박지훈 님께서 저에게 시비하시거나 해명을 요구할 만큼 잘못된 표현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사과(해명이 아닌)할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하신다는 건데, 저는 충분히 사과를 요구할 이유가 된다고 생각하는데요. 저는 속이 뒤집어질 정도로 불쾌했고 토론을 지켜보던 포럼 회원들중 많은 분들도 속이 상했습니다. '반미'라는 말은 그 말이 흔히 쓰이던 3공, 5공 시대에도 정권에 의해 정권에 반발하는 국민들을 호도하려는 목적으로 많이 악용된 단어이고, 게다가 저번에도 지적했다시피 지금은 거의 잊혀져갈 정도로, 갑자기 욱한다고 해서 일상적으로 할 수 있는 말이 아닙니다.
아래 다른 댓글에서도 "박지훈님께서도 저에게 "조선일보 이하의 수준"이라는 극언을 일삼으셨고.."라고 하셨길래, 저는 미련없이 깨끗이 노정윤님께 사과했습니다. 노정윤님도 스스로 인정하는 잘못은 하나하나 사과를 하셔야 상황이 정리되지 않겠습니까?
제가 노정윤님으로부터 반미선동꾼이라는 표현을 유도했다고 주장하시는 것은 참 억지스럽습니다. 제가 어디에서 그런 유도를 했는지 근거가 하나도 없지 않습니까? 실제로 그렇게 유도할 의도는 전혀 없었고, 그래서 노정윤님의 글에서 갑자기 '반미'가 연속적으로 터져나오자 제가 더 당황했습니다. '논쟁을 어떤 수준까지 끌고가려고 반미까지 들먹일까?'라고 생각했던 겁니다. 제가 조선일보를 거론한 것도 이 '반미단체가 배후다'라는 주장에서 기가 질려서였습니다. 아, 어쨌든 조선일보를 다시 거론해서 다시 불쾌하실지 모르겠습니다만, 그런 느낌이 드신다면 다시 한번 죄송합니다. (조선일보 수준 운운에 대해 이것까지 총 7차례 사과 문장을 썼습니다)
제가 노정윤님으로부터 머리속에 없는 생각을 만들어내도록 유도할 정도의 '탁월한 재능'이 있다고 말씀하시면, 이건 음모론 중에서도 더 이상 갈데가 없는 음모론의 극치입니다. 아니 최소한 머릿속에는 쬐끔 있었던 생각을 그걸 증폭시킬 재주라도 제게 있다면, 제가 왜 모니터 앞에 쪼그리고 앉아서 코딩이나 하고 있겠습니까? 정치가나 사기꾼, 경영자, 투자상담사 등등을 하면 떼돈을 벌텐데 말입니다. 스스로 다시 돌아봐도 좀 지나친 음모론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으십니까?
노정윤님이 쓰신 글에서 애초의 의도에 없었던 말이 마구 튀어나와서 당황스러우시다면 그건 제 탓이 아니라 노정윤님이 이 논쟁으로 필요 이상으로 흥분하셨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한우 문제
아래 한마디 뿐이군요.
"그 생각에 대해 저는 동의하지 않는데, 그럼 더 이상 무엇을 반박해드려야 하는지 왜 이 부분을 계속 "물고 늘어지시는 지"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약점 하나 잡았다고 생각하시는 중이십니까?"
국민적인 반발이 빗발치는 와중에도 정부에서 이번 협상안을 기어이 고시를 하겠다고 계속 우기고 있고, 일단 고시가 되고 나면 바꿀 방법도 없는데도, 미국산 쇠고기 문제가 한우보다 훨씬 더 시급하다는 것에 동의가 안된다는 말씀이신가요? 우리 국민들이 뽑은 정부에서 제재를 할 수 있는 한우가, 우리 국민들은 어떻게 해볼 수가 없는 미국 정책에 따르는 미국 쇠고기의 문제와 동등하거나 더 시급할 수가 있습니까? 그냥 '동의하지 않는데 어쩌라고?'할 문제가 아니라고 보이는데요.
게다가, 아무리 미국과 한국이 공히 광우병의 발생을 은폐하는 정황이 있다고 해도, 이미 광우병이 발생한 국가와 발생하지 않은 국가의 차이가 얼마나 큰지 저번 글에서도 누누이 말씀드렸습니다. 접촉 전염병이 아니라고 해도 광우병은 엄연한 법정 전염병입니다. 너무나 당연히 일단 발병했던 나라가 재발할 가능성이 훨씬 높습니다.
또, 저는 한우의 위험성에 대해 노정윤님이 너무 지나치게 위험성을 '과장'하고 있다고 생각도 하고 있습니다.
동물성 사료가 몇천톤이 수입되었고 그게 한우 농가에서 소비된 정황이 있다, 라는 게 노정윤님의 주요 논지들 중 하나인데, 일시적으로 수입되었던 것과 태어나서부터 도축할 때까지 평생 동물성 사료만 먹이는 미국 축산 시스템 전반의 위험성을 동등하게 볼 수 있습니까?
또 수입된 동물성 사료 외에 음식물 쓰레기 등이 사료로 사용되었던 것도 물론 잠재적인 문제가 됩니다만, 적어도 지금까지 밝혀지기로는 동물성 사료를 금지하는 이유 자체가 광우병이 있는 혹은 변형 프리온 단백질을 보유한 고기가 사료가 되는 사이클을 막으려는 것 아닙니까. 영국에서 최초의 광우병 발생한 것도 양에서만 발생하던 스크래피라는 병이 양고기를 사료 원료로 사용한 때문에 소로 전이된 것으로 일반적으로 추정하고 있고요.
그렇다면 지금 한우에서 위험성이라고 볼 것은 최초에 수입되었던 동물성 사료로부터 기인되는 것이지 국내에서 음식물 쓰레기 등으로 만든 사료의 위험성이 수입된 동물성 사료만큼 크다고 볼 수는 없지 않습니까? 제 생각에는 수입 사료에 비해 국산 폐기물 사료의 위험성은 몇백분의 1밖에 안될 거 같군요.
이런 점을 보면, 전 노정윤님이 한우에 대해 강조하는 위험성이야말로 미국산 쇠고기와 비교해볼 때 오히려 "과장"되었다고 봅니다. 노정윤님은 일관되게 한우와 미국산 쇠고기가 동등하게 위험하다, 라고 주장하고 계시니까요. 심지어는 "수백배 더 위험하다"라는 표현까지 쓰셨죠.
물론 이런 정도의 위험성도 당연히 무시할 수 없으며, 한우도 전면적인 검사를 해야 합니다. 이건 수차례 저도 말했던 겁니다. 하지만 이런 정도의 위험성이 이미 광우병이 발생했던 미국의 쇠고기만큼 크거나 더 클 수가 있습니까? 어떻게 한우 문제가 미국산 쇠고기 문제로 인한 국민적인 반발에 비판을 가하는 근거가 될 수 있습니까?
제 태도를 거론한 부분에 대해
제가 노정윤님께 반박으로 쓴 글들에서 노정윤님의 논리에 대해 다소 비아냥대 듯는 표현들이 튀어나왔던 점은 인정하고, 사과할 수 있습니다. 죄송합니다. 너무 답답해서 라고는 해도 더 자제했어야 했습니다. 적어도 의도적으로 쓴 표현들은 아니라는 것은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위에서 거론한 근거들에도 불구하고 그 근거들이 신뢰할 만한 가치가 전혀 없다고 말씀하시고 그게 설득력이 있다면 인정할 것은 인정하겠습니다. 하지만 노정윤님은 제가 제시한 A 명제가 잘못되었다고 주장하시면서, 그로부터 B 명제를 도출한 자체가 제가 비난받을 문제인 것처럼 주장하고 계십니다. 게다가 최근에 이르러서는 논의보다는 저에 대한 비난이 더 많은 분량을 차지하고 있군요.
저를 구체적으로 지칭해 위선자라고 쓰신 부분에 대해서는 인정만 하시고 아무런 사과의 말씀도 없으십니다. 또, 여중고생 60%라는 주장이 잘못되었다고 이미 인정하셨다고 하셨는데 그러신 적 없습니다. 혹은 제가 보지 못할 만한 오래 된 글에다 댓글을 달아 몰래 인정하신 겁니까? 최소한 인정한 부분에 대해서는 사과를 하셔야, 비록 끝끝내 서로 설득은 되지 않더라도 이런 소모적인 논란이 마무리되지 않겠습니까? 그런 차원에서 저도 여러차례 사과를 드리고 있습니다.
여러차례 썼다시피 노정윤님의 글에서 제가 특정 부분을 꼬투리잡아 끝까지 물어늘어진다, 라고 반복해서 주장하고 계시는 부분은 전혀 동의가 안됩니다. 저는 노정윤님의 논리 전반에 대해 반박하고 있고, 다시 말하지만 노정윤님이 대답하지 않고 있는 건들이 점점 쌓이고만 있습니다.
인정할 것은 인정하시고 사과할 것은 사과하십시오. 그리고 이번 논쟁에서 노정윤님이 쓰고 있는 억지 논리의 전개 방식을 제가 쓰고 있다고 뒤집어씌우지도 말아주십시오. 일부를 꼬투리삼아 물고 늘어진다, 라는 말씀을 계속 하시는데, 여러번 썼다시피 일부가 아닌 거의 전반적으로 지적하고 있으며, 특히 제가 더 문제삼고 있는 부분은 더 핵심적인 문제라서입니다. 그런데도 "일부를 꼬투리삼아 물고 늘어진다"라는 식
제가 왜 다른 사람의 문제를 지적한 문제로 인해 노정윤님으로부터 비난을 당해야 하는지도 의문입니다. Bcoder라는 분에 대한 제 반박이 왜 노정윤님이 저를 비난할 수 있는 근거가 되죠?
"자신의 글재주를 무기로 자신과 생각이 다른 사람을 마음껏 조롱하고 약올리고 깔아뭉개는 습관은 위의 링크 걸린 글에서도 잘 드러나 있습니다. 저 글에서도 박지훈님의 고질병인 자기 맘대로 전제조건 만들기의 이상한 논리로 상대방을
자신이 압도했다고 착각하고 있습니다."
저랑 싸우고 싶어서 명분 쌓고 있는 게 아닌가 착각이 들 정도의 과격한 표현들을 동원해서 저를 맹비난하셨군요. 조롱한다느니, 약올린다느니, 깔아뭉갠다느니, 고질병이라느니, 착각한다느니. 제가 이런 불쾌하기 짝이 없는 말들을 노정윤님께 썼던가요? 아니면 Bcoder님께 썼던가요? 제가 Bcoder님의 글을 비꼬는 표현이 여럿 있었다는 건 알지만, 노정윤님의 태도는 그보다 훨씬 못하군요. 저한테 무례함을 거론하셨던가요? 기가 막히는군요.
제가 노골적으로 비아냥거린 표혀을 찾아보면 인용하신 '코메딥니다' '어설픕니다', '하하하하~', 그 외엔 '조중동의 전형적인 선동 기법', '갖다 붙여 가짓수를 늘였다' 정도입니다. 이 중에서 특히 코메디, 어설프다, 조중동 거론은 Bcoder님이 보셨는지 모르겠지만 본인이 보기에 상당히 기분이 나쁠 거 같습니다.
좋습니다. Bcoder님에 대한 제 반박글에서 쓰인 비꼬는 표현으로 인해, Bcoder님이 혹시라도 펌질이라도 통해서 제 글을 보셨고 그래서 감정이 상하셨다면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그러면, 이제 제게 사과하세요. 당연하죠? 제가 Bcoder님에 대해 쓴 글보다 노정윤님의 글은 짧아도 강도 면에서 비교가 안되니, 저도 그만큼 엄중한 사과를 요구합니다. 저는 Bcoder님의 글에 대해 잘난 척 한다든지 고질병 어쩌구 하는 극악스런 표현을 쓴 적이 없습니다. 비꼬는 정도가 주류이지 노골적으로 그리고 직접적으로 고질병 등등을 운운하지 않았습니다. 이건 비난이 아니라 욕이라고 생각되는데, 아닙니까?
"박지훈님은 대충 할 말이 없을 때, "뻔하지 않느냐", "명백한 이상~" 류의 막연한 표현을 즐기시는데"
노정윤님 글과 제 글에서 비교해서 세어보시고 말씀하시기 바랍니다. 저는 세어봤습니다.
추가로 반박 글을 하시기 전에, 제게, 그리고 다른 분들께도 사과할 문제들부터 먼저 간단히라도 정리하고 글을 쓰시면 좋겠습니다. 저도 그랬고요. 노정윤님도 자신의 실수와 잘못을 전혀 깨닫지 못하는 분은 아닐진대, 스스로 인정하는 사과할 문제들은 사과하고 넘어가야 노정윤님도 홀가분하게 이후의 반박을 이어가실 거 아닙니까?
노정윤 님이 쓰신 글 :
: 박지훈님.
:
: 제가 쓴 글에 대해서는 박지훈님 뿐만 아니라 다른 많은 분들이 이의를 제기하고 반론을 펴고 있습니다.
: 그분들의 얘기 중에서도 제가 대답하지 않은 것이 많은데, 제가 왜 박지훈님에 대해서만 특별히
: 관심을 갖고 하나하나 대답해드려야하는 지 모르겠습니다. 지금 보이는 박지훈님의 태도를
: 보아도 처음부터 끝까지 박지훈님을 무시했어야했는데, 박지훈님의 걸고 넘어지기 전술에
: 왜 휘말렸을까..하는 반성을 하게합니다. 차라리 볼랜드 포럼에서는 박지훈님과 생각이 다른
: 사람은 글을 쓰지 말라고 공지라도 하시지요.
:
: 제가 인용한 광우병 샘플링 검사 비용을 100 USD 주는 표현은 그 기사에서 미국정부가 검사를
: 위해 지출하는 비용으로 제시한 것인데, 그 기사의 해당 문장을 왜 검사비용으로 간주하면
: 안되는 지 정확하게 설명을 하지 않으셨습니다. 그리고, 도축장에서의 샘플링 검사는 어차피 도축된
: 소에서 소뇌를 추출하여 실시하는 것인데, 소를 죽이는 과정에서 별도 비용이 발생하는 뉘앙스로
: 얘기를 추가하셨는데, 그 문장을 추가하면서 노린 의도는 무엇이었는지도 궁금합니다.
: 어쨋든 그런 다음 제 영어실력이 어떠니 하면서 제가 해석을 엉터리로 했다는 뉘앙스로
: 그 다음 생각을 이어가고 계십니다.
:
: 그리고, 위 사실에서 비롯된 논쟁을 저 사실을 두고 미국이 광우병 소 발병을 은폐하려는 것인지
: 아니면 비용 문제로 고심하는 것인지를 제 옆사람에게 "물어봐서" 어떤 표정인지 보라는 식으로
: 이야기하십니다. 그런데, 저는 위 사실을 두고 광우병 발생 소를 은폐하려는 것이라고 단정 짓는
: 것이 과장이라고 했었습니다. 박지훈님의 표현과 제 원래 얘기가 어떻게 다른 지 감이 오지 않으십니까?
:
: 제가 여학생 60% 라는 표현을 쓴 다음, 그 표현에 대해 바로 사과하지 않다가, 결국엔 잘못이
: 있었다고 댓글을 달자, 그 다음 댓글에서 박지훈님께서 보인 태도를 스스로 다시 살펴보시기
: 바랍니다. 박지훈님 특유의 약점 하나 잡았다 싶으면 그걸로 물고 늘어져서 끝까지 상대를
: 압박해보려는 성격이 여실히 드러나고 있습니다. 저는 박지훈님이 제 주장에 관심이 있는 것이
: 아니라, 기분나쁜 사람 한명 만났는데, 끝까지 굴복시켜서 망신한번 줘봐야겠다는 류의
: 태도를 가진 것으로 밖에는 해석이 되질 않고 있습니다.
:
: 박지훈 님께서는 "A 이면 B 이다" 라는 명제가 참이 되려면 A 와 B 가 모두 참이 되어야한다는
: 것을 모르시는 것 같습니다. B 를 강력히 주장하려면 당연히 A가 타당해야합니다. 아무리
: 옳은 결론이라도 그 전제가 참이 아니면 소용없는 것입니다. "미국이 광우병 소를
: 조직적으로 은폐하려고 하는 정황이 있는 이상~" 이라고 진행되는 명제는 그 뒤에 이어지는
: 주장의 옳고 그름과 관계없이 신뢰성을 보장할 수 없다고 봅니다.
:
: 저는 박지훈님의 논리 전개 방식 중 특히 전제조건을 정의하는 과정에서
: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박지훈님은 결론을 내려놓고 전제조건을
: 끼워맞추는 류의 토론을 즐기시면서 스스로는 매우 논리적이라고 여기시는 것
: 같습니다. 박지훈님과는 달리 저는 논리의 기본이 자기 마음대로 전제조건을
: 정하는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
: 사실, 박지훈님의 억지와 상대 비꼬기는 꼭 저만을 대상으로 하지는 않았습니다.
:
:
http://www.borlandforum.com/impboard/impboard.dll?action=read&db=free&no=14307
:
: 자신의 글재주를 무기로 자신과 생각이 다른 사람을 마음껏 조롱하고 약올리고
: 깔아뭉개는 습관은 위의 링크 걸린 글에서도 잘 드러나 있습니다. 저 글에서도
: 박지훈님의 고질병인 자기 맘대로 전제조건 만들기의 이상한 논리로 상대방을
: 자신이 압도했다고 착각하고 있습니다.
:
: 또한 상대방을 대하는 태도에 있어서도 박지훈님은 상식이하의 무례함으로 일관하고
: 계십니다. 그 글에서 박지훈 님은
:
: " 이종간 전파설 운운한 부분은 코메딥니다. 스토리의 어느 부분에서는 소로부터 인간으로의 전파가 거의 안될 것처럼 써놓고, 더 내려가면 골을 파먹는 관습이 있던 식인종 부족에게 그 관습을 금지시켰더니 사라졌다, 그런 예를 들면서 먹어서 감염되는 전형적인 케이스를 예로 들었군요. 애써 '적어도 타액이나 단순한 접촉은 아니다'로 축소해서 주장하시네요. 하하하하~ 그럴 듯하게 주장을 하려면 이런 반대의 예는 살짝 빼놓고 주장을 하시든지, 아니면 굳이 하려면 그에 대한 더 강한 반박 논리를 준비해서 보여주시든지.... 정말 어설픕니다. "
:
: 라고 썼습니다. 골을 파먹는 관습 부분은 인간이 인간을 먹는 것으로 이종간 전파설 (종이 다르다는
: 말이죠? 소하고 인간은 종이 다르니깐 이종간이고, 인간이 인간을 먹는 건 동종이겠지요?) 과는 전혀
: 다른 얘기입니다. 스스로 엉뚱하게 이해한 것을 근거로 상대방을 "하하하하~" 라는 식으로
: 조롱하고, 불필요하게 "어설픕니다" 류의 표현을 사용하셨는데, 일단 박지훈 님 스스로는
: 자신이 옳다고 착각하셨겠지만, 설사 옳은 것을 주장한다고 해도 어떻게 이런 무례함이 가능한지
: 정말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비록 BCoder란 분의 글을 누군가 옮겼고, 그 글을 옮긴 사람이 아니라
: 이 게시판에 오지 않을 BCoder 란 사람을 비방한 것이라 해도 이해되지 않는 것은 마찬가지입니다.
:
: 아참.. 무례함에 가려진 엉터리 전제조건 달기..가 여기서도 이루어졌음은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 박지훈님이 내세운 논리 중 일부가 자신의 몰이해로부터 비롯된 엉터리 전제조건 만들기에서 비롯되고 있음에
: 대해 가슴아프게 반성해보시기 바랍니다.
:
: 따라서, 처음부터 저는 박지훈님 과의 토론은 무의미하다고 생각했습니다. 토론의 결과로서
: 생각을 맞춰가는 것이 아니라, 무조건 박지훈님이 옳다고 결론을 내린다음
: 상대방을 비아냥거리고 깍아내리기 위해 하는 토론을 즐기시는데, 제가
: 왜 장단을 맞춰드려야한다고 생각하십니까?
:
: 그렇지만, "선동"과 "반미"와 "한우" 문제에 대해서는 이야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 사실, 이런 부분도 왜 제가 설명을 해야만 하는 지 이해가 안갑니다. 박지훈님은
: 대충 할 말이 없을 때, "뻔하지 않느냐", "명백한 이상~" 류의 막연한 표현을
: 즐기시는데, 박지훈님의 반대생각을 가진 사람들은 일일이 뭔가 증명을
: 해야만 하는군요.
:
: [선동]
: 남을 꾀어내거나 여러 사람을 부추기어 일을 일으키게 함.
:
: [선동가]
: 남을 어떤 일이나 행동에 나서도록 부추기는 사람.
:
: 사전에는 저렇게 되어 있군요. 제가 표현한 바 "선동꾼"이란 선동가를 말하는 것입니다.
: 박지훈님께서 즐겨쓰시는 표현으로 이 문제에 대해 생각해본다면, 위 정의에 따라...
: 이번 광우병 논란이 "선동꾼"들의 "선동"에 의한 것이라는 것은 "뻔"하지 않습니까?
:
: 사전적인 정의에 따른다면, 사실 대부분의 집회나 시위, 심지어는 학교에서의 교육, 종교기관의
: 포교활동 마저도 선동이라는 정의에 부합해버리는 맹정이 있는 것 같습니다.
:
: 제가 생각하는 가장 큰 진짜 문제점은 사람들을 선동하기 위하여 사람들에게
: 과장되거나 거짓인 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했다는 사실입니다.
:
: 박지훈 님께서 미국 정부가 광우병 소의 발생 여부를 은폐하려는 것이 명백하다고
: 주장하신다면, 저는 그 주장을 과장된 것이라고 지적할 수 있고, 만약 누군가가
: 그러한 박지훈님의 과장된 주장으로 말미암아 미국산 쇠고기 반대 운동에 동참하게
: 된다면, 박지훈 님께서 그 사람을 선동한 것으로 생각합니다.
:
: 최초의 논쟁이 지금처럼 단순하게 미국산 쇠고기의 관리가 정상적으로
: 이루어지고 있는지, 수입조건을 정하는 과정에서 일방적으로 양보만 한 것은
: 아니었는지를 따지는 것이었다면, 이처럼 수많은 시민들이 선동되어
: 거리로 나서는 일은 없었을 것으로 저는 생각합니다.
: ( 저에게 그 많은 사람들이 선동되었단 말이냐? 그 사람들에게 사과해라 류의
: 초점에서 벗어난 트집을 잡지 마시기 바랍니다.)
:
: [한우]
:
: 한우 문제의 심각성은 지금 미국산 쇠고기 반대 진영의 씽크탱크인 박상표 수의사가
: 신동아에 기고한 글을 참조하시라고 제가 어느 댓글에서 인용해두었고, 그 글에서
: 언급된 문제에 대한 별다른 반대논리가 없으므로 한우 문제 역시 심각하다는 점을
: 상호 동의한다는 가정하에서 얘기하겠습니다.
:
: 박지훈 님께서 저에게 했다는 한우 문제에 대한 논리적인(?) 반박은 댓글을 통하여
: 한우문제는 시간이 충분하니 나중에 따로 따질 수 있다..는 것으로 요약되는데
: 아닌지요.
:
: 그 생각에 대해 저는 동의하지 않는데, 그럼 더 이상 무엇을 반박해드려야 하는지
: 왜 이 부분을 계속 "물고 늘어지시는 지"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약점 하나
: 잡았다고 생각하시는 중이십니까?
:
: [반미]
: 미국에 반대함. 또는 미국에 반대되는 것.
:
: 제가 "반미단체" 라는 표현을 미국에 계신 어떤 분과의 격앙된 댓글 싸움 중에 사용한 것을
: 끝까지 "물고 늘어지시면서" 해명을 요구하시고, 그 과정에서 "반미선동꾼"이라는
: 표현까지 유도하신 다음, 이제 "반미"에 대해 해명하라시니 참 대단한 논쟁의 달인이시라고
: 생각합니다. 박지훈님은 상대에게 더 많은 말을 시켜 본 다음, 그 많은 말 들 중에서
: 물고늘어질 만한 약점을 찾아내는 탁월한 재능이 있으십니다.
:
: 박지훈님께서 하셨다는 선동의 배후가 누구냐? 라는 질문에서 시작해보겠습니다.
:
: 선동의 배후는 광우병 논쟁에 참여하여 과장된 근거를 퍼나르고, 그 근거에
: 신빙성을 더해가면서 의혹을 부추긴 모든 사람들 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도
: 모르는 사이에 선동을 했고, 또 선동을 당했습니다. 인터넷의 특성이기도
: 합니다.
:
: 우리나라에서는 명예훼손죄가 사실여부를 따지지 않습니다. 특정 개인에
: 대한 얘기에 대해 그 특정 개인이 명예가 훼손되었다고 생각하면 누구든지
: 명예훼손에 대해 소송을 제기할 수 있습니다.
:
: 박지훈님께서는 그보다도 소 제기의 구성요건이 까다로운 형법 상의 모욕죄에 대해서도
: 소를 제기하겠다는 의사를 표시한 적이 있으신 분입니다.
:
: 누가 구체적으로 선동을 하고 있는가? 에 대한 대답은 저로서는 매우 간단하지만
: 그렇다고 그 대답이 끼칠 법적인 영향에 대한 판단까지 유보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면,
: 제가 이 게시판에서는 누가 그런 선동의 선봉에 섰다고 생각 중인지 스스로
: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
: "반미" 자체로 돌아와 본다면...
:
: 미국산 쇠고기의 수입과 관련하여 미국의 입장을 반대하는 것은, 우리가 일반적으로
: 생각하는 정치적 의미의 반미와는 구별이 되는 말이긴 하겠지만, 사전적 의미의 반미 및
: 반미 단체 라는 표현에 대하여 박지훈 님께서 저에게 시비하시거나 해명을 요구할 만큼
: 잘못된 표현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
:
:
: 끝으로.....
:
: 박지훈님.
:
: 저는 이 게시판에서 박지훈님 아니라도 수많은 사람들로부터 비아냥과 인신공격을
: 감수하고 있으며, 특별히 반박할 만한 것이 없다고 생각하면 그냥 무시하고
: 넘어가고 있는 중입니다.
:
: 제가 느끼기에 박지훈님께서 저에게 최초로 제기하였던 "그렇다면, 미국산
: 쇠고기가 안전하다는 근거를 제시해보라" 라는 얘기에 대해 저는 별로
: 대답할 가치를 느끼지 못했습니다. 그렇다고, 굳이 나는 당신의 반론에
: 대답할 가치를 못느끼겠다..라고 쓰면 그게 더 기분나쁘지 않겠습니까?
:
: 저는 "A 이면 B 이다" 라는 명제에서 A, 즉 전제조건이 잘못되었다고 얘기중인데
: 갑자기 B 가 아니라는 근거를 제시하라고 하신 셈인데, 저로서는 전혀 대답할
: 필요성을 느끼지 않았습니다.
:
: 앞으로도, 박지훈님의 여러 주장 중에서 저는 제가 대답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 생각하거나, 그 주장을 방치할 경우 다른 분들이 오해할 여지가 있다고
: 생각되는 부분에 대해서만 부분적으로 언급할 생각입니다.
:
: 다행히, 이렇게 기회를 주셔서, 제가 박지훈님의 논리전개방식을 어떻게
: 생각하는 지 밝힐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앞으로도 제가 박지훈님의 얘기 중
: 상당 부분을 대수롭지 않게 지나치더라도 필요이상으로 흥분하지 않으셨으면
: 합니다.
:
: 이상입니다.
"그러면서, 노정윤님은 20달러 전후에 불과하다는 중요한 부분은 일부러 언급하지 않고 자신의 오역이 아니라고 ..." 이 부분에서, 제가 언급한 뉴욕타임스 기사 어디에 조사 비용이 20 달러라는 내용이 있는지요. 저는 조사비용이 20달러라는 얘기는 박지훈 님의 얘기 외에는 본 적이 없습니다. 이 것 역시 자기 마음대로 전제달기 의 전형적인 샘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