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히 신경쓰게 된 것은 아니구요. 라이선스 정책의 고려와 결정은 기본적으로 제 업무이니까 좋으나 싫으나 신경은 쓰고 있습니다. 다만 정책은 제가 주도적으로 결정하긴 해도 그 실행은 영업부에서 처리할 업무인데 그 실무적인 대응까지 제가 처리하려면 아무래도 업무 부담이 더 커지는 것은 있습니다.
공개적인 커뮤니티에 올려서 많은 분들의 답답함을 해소하고 라이선스에 대한 경각심을 상기시키는 효과도 물론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엔 일반 국민들의 법 상식과 그리 다르지 않기 때문에, 대부분의 경우에는 굳이 공개적으로 법적인 문제를 거론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됩니다. 법의 거론은, 무시할 수 없는 정도의 큰 사안들에만 해도 충분하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차량 통행도 적어지는 한밤중에 차도에 잠깐 내려가서 시위했다고 현행범으로 체포하는 것은, 오직 처벌만을 위한 처벌일 수밖에 없으니까요. 그 한밤의 시간에는 시위하는 사람보다 도로 여기저기에 불법 주차한 것만 해도 훨씬 많은데요. 차량 통행 방해 방지가 최우선이라고 무단 도로 점용이라고 시위대를 다 강제진압하는 것이 당연하다면, 한밤의 불법 주차도 다 현행범으로 체포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럼 길게 줄지어 주차한 차선에서는 가장 먼저 불법 주차한 차량의 주인은 불법 행위를 주도한 혐의로 구속 영장까지 청구해야겠군요)
그리고 일반적인 법 상식과 다소 차이가 있는 부분이 있다고 해도, 그런 갭의 문제를 억지로 법의 잣대로 맞출 필요가 없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하지만 공개적으로 거론되면 그 작은 갭들이 논쟁거리가 되는 것이 현실이거든요. 그런 경우엔 비공개적이고 개별적인 사안일 때는 비공개적으로 '그냥 좋게 넘어가자'고 할 수 있는 건들을 가지고 원칙을 내세울 수밖에 없게 됩니다.
저는 이렇게, 제가 필요 이상으로 원칙을 거론하게 되는 것이 가장 우려스러운 것입니다. 정책 책임자가 원칙을 자꾸 거론하게 되면, 그 후로는 좋든 싫든 자꾸 각박해집니다. 저도 제가 공개적으로 원칙은 이렇다, 라고 내뱉고 나면 좀 융통성있게 하고 싶어도 입밖으로 낸 원칙은 더 타이트하게 지킬 수밖에 없기 때문에, 원칙 얘기를 하면 할 수록 벤더측도 소비자들도 점점 더 불편해지게 됩니다.
저 개인적으로도... 저 자신이 소비자 단체인 개발자 커뮤니티의 리더로 10년을 여러분과 함께 해왔고 또 지금도 커뮤니티 안에서만은 벤더 직원이 아닌 여러분과 같은 커뮤니티 멤버로 남고 싶은 작은 소망도 있습니다.
추가로...
데브기어에서도 온라인 쇼핑몰을 만들 예정입니다. 확정된 사안이구요. 다만, 기술지원과 교육 등 서비스 강화 차원에서 쇼핑몰과 서비스를 직접 연동을 시킬 예정이기 때문에 일반 쇼핑몰을 갖다 붙일 수가 없어서 시간이 더 걸리고 있습니다. 또 쇼핑몰이 구축되어 운영되게 되면 지금 판매되는 개발툴들의 가격이 조금 더 내려가게도 될 것입니다.
음 님이 쓰신 글 :
: 저는 100% 만족스러운 답입니다. 어디까지나 개인으로 사용할 예정이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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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S2는 제가 미처 생각을 지 못한 부분이었네요. 괜히 신경쓰이게 해드렸다면 죄송합니다.
: 수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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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이 해당 지역의 정상 판매처에서 정상적으로 구매한 것도 회사에서 사용하게 되면 불법이였나요?
좀 기가 막히는 군요.
박지훈님에게 하는 말이 아니고요.
전반적 - 한국 및 전세계 포함, 델파이 및 다른 모든 것. - 으로 인증정책에 문제의 여지가 좀 있다고 느끼고 있는데,
위와 같은 부분까지 있다니 놀라서 적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