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ndalgo, 광양 님이 쓰신 글 :
: 그냥 평소에 가지고 있는 제 생각입니다.
: 시각이 좁고, 생각이 짧다고 느끼시더라도 넓은 아량으로 봐주십시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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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소 IT 업계에 대한 제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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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이쪽 바닥이 빡시다는 인식 때문에 신규 인력 유입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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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이쪽 바닥에 몸을 담궜던 사람들도 "더 이상 못해먹겠다, 안하고 만다"를 외치며
: 다른 분야로 옮긴다.
: (ex. 대표적인게 공무원, 기타 자영업 등등,
: 실제 제 눈으로 직접 본 경우도 심심찮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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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IT 인력에 대한 수요가 영원히(까지는 아니더라도, 적어도 내가 죽을 때까지는) 없어지지 않을 것이다.
: (줄어든다 할지라도 내가 생계를 걱정할 정도는 아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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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외국인 IT 인력이 대한민국에 유입되어 대체되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
: ( 그 사람들이 외국에 진출을 한다면 다른 나라에 가지 대한민국에 오지는 않을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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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서 제가 내린 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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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년만 버티자 그러면 우리 세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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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든 일에는 수요와 공급의 법칙이 적용된다.
: 부귀영화를 누리는 정도까지는 아니더라도. 나름 대우를 받고 살 것이다.
: 설사 최악의 경우 "대우"를 못 받는다고 해도 적어도 먹고 살 걱정은 안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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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가 이런 시각을 가지게 된건 저희 아버지를 보고 느낀 게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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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희 아버지는 배를 타는 "선원"이십니다. (흔히들 표현하는 "마도로스")
: 크고 작은 화물선의 기관장을 하셨지요. 쉽게 말해 엔지니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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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작년 2008년 가을에 칠순 잔치를 하셨습니다. (환갑 아닙니다. **칠순(70)** 잔치입니다.)
: 그런데도 저번 달까지 일을 하셨습니다.
: 당장 먹고 사는 문제 때문에 일을 하셨던 게 아니고, 노는 게 싫어서 일을 하셨던 겁니다.
: 물론 자식 된 입장에서는 "나이도 있으신 데 그냥 쉬시지..." 입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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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자가 그냥 집에서 빈둥빈둥 놀면 팍팍 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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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는 것도 하루 이틀이지 못해먹겠다. 심심해 죽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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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냥 용돈 벌이라도 할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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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고 하시니.... 말리기도 그렇더군요. 뭐 다른 이유도 있긴 했습니다.
: 동생이 대학원생이라 학비 이유도 있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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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변에 나이 70 넘어서 일하는 분 보신 적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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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 배타는 사람..... 없습니다.
: 젊은이는 더더욱 없습니다. 요즘 누가 배를 타나요.
: 새로 유입되는 인력이 거의 없다 싶이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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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희 아버지가 나이도 있고, 체력도 좀 부치고 해서 벌써 4~5 개월 전에 일을 그만 두려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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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 선주가 사정 사정을 했답니다.
: 요즘 사람 구하기가 너무 힘들다고... 제발 다른 사람 구할 때까지만 더 일을 해달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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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일도 벌써 제 작년에 집에서 쉬고 계실 때 먼저 그쪽에서 연락이 와서 하셨던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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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첨에는 그냥 알바식으로 하시다가, 정직원이 되어서 딱 1년만 하자고 해서 한건데.
: 그게 1년을 넘어 몇 개월 더 하셨던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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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뭐 페이는 일반 젊은이들보다 적게 받으셨다고 하시더군요
: 나이가 있다고 20~30% 정도 적게 줬다나???
: 저희 아버지가 따지거나, 말싸움하는거, 요구하는 걸 잘 못하셔서 그냥 그런가부다 하고
: 계속 일을 하셨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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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달부터는 다른 알바를 하십니다.
: 일반 조선소에서요. 그냥 소일거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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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이나 필리핀 선원도 있습니다만...
: 앵간하면 안 쓸려고 한답니다.
: 같이 일하기 힘들 정도로... 일을 못한답니다.
: 한국 사람들처럼 빠릿빠릿한 맛도 없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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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경우처럼... IT 업계도 "10년만 개기면 내 세상이다" 처럼 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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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론 IT 업계에 종사하는 한 사람으로써 업계를 계속 번영 & 발전시켜야 하는 의무와 책임도 있지요.
: 그걸 하찮게 여기자는 말은 절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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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만 제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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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년만 참고 견디면... 적어도 수요와 공급의 법칙으로 봤을 때
: 어느 정도 대우는 받고 살지는 않겠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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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는 제 생각에 대해 여러 선배님들은 어떻게 생각을 하시는지 그 의견을 듣고 싶다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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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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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_ _)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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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S. 글이 뒤죽박죽이네요......
: 웅~~~ 씻고 자야겠습니다.
말씀 정말 감사합니다. (__) (^^)
IT 업계를 떠날 생각은 꿈에서도 하지 않았지만, 상황이 지금 보다는 좋아지지 않을까 하며 막연한 긍정에 빠져 있진 않았는지
반성을 하게 되는군요.
좀 더 열심히 자기계발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어떤 분한테 들었는데 벌써 외국인력으로 대체되는 분야도 하나둘씩 보인다고 하시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