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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909] Re:윈도우7 좀 써 보시나요?
박지훈.임프 [cbuilder] 3646 읽음    2009-04-07 02:26
저도 VMWare로 기본 테스트 정도는 해보고 있는데.. 주로 델파이/C++빌더 2009의 동작 테스트죠.
지금까지 별다른 문제가 없고.. 하긴 비스타의 최적화 버전이라고 볼 수 있는 버전이니까 더 그렇겠죠.

윈도우 7이 비스타에 비해 아주 특출나거나 혹은 XP 수준으로 돌아갈 가능성은 없다는 건 윈도우7 얘기가 나오던 초기부터 감을 잡았었죠. 다만.. 윈도우 7은 최소한 윈도우 XP와 비슷한 정도의 성공은 할 거라고 봅니다. 아시다시피 윈도우 XP도 윈도우 95나 98, 2000에 비하면 실패에 가까운 버전인데, 그래도 비스타보다는 보급률이나 보급 속도 면에서 훨 나았었죠. 윈도우 XP 정도의 히트 정도는 할 거라고 판단하는 데에는 다음과 같이 몇가지 이유들이 있습니다.

첫번째. 윈도우7은 대부분의 윈도우 사용자들에게 윈도우XP로 돌아가지 않는다는 쐐기 박기의 의미로 다가갈 가능성이 큽니다. 현재까지 비스타를 거부하고 윈도우 XP를 그대로 고수하고 있는 사용자들이 압도적으로 많고, 그중 적지 않은 사용자들은 향후 버전이 윈도우 XP 수준의 성능이나 하드웨어 요구사항, 편의성 등을 되찾기를 바라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윈도우7이 비스타에서 크게 바뀌지 않은 모습으로 다시 출시됨으로써, 그런 희망을 완전히 꺾어버리는 못박기가 된다는 거죠. 한마디로 사용자들이 체념하게 되는 효과를 낳을 겁니다.

두번째. 현재 윈도우 XP를 사용하고 있는 기업들의 입장에서는 윈도우7마저 무시하고 넘어가기에는 기간이 너무나 길다는 점입니다. 윈도우 XP가 출시된 것은 2001년, 올해는 2009년입니다. 그리고 보급이 상당히 느릴 것으로 예상되는 윈도우7의 경우 2010년, 2011년까지는 보급기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2011년까지 XP를 사용하는 기업이라면 윈도우XP를 무려 10년이나 사용하는 것이 됩니다. 기업의 입장, 특히 전산 관리자의 입장에서는 이건 간단히 무시하기 힘든 부담이 됩니다. 특히 5월에 윈도우XP의 일반 지원이 종료되는 등, MS는 계속적으로 XP에서 윈도우7으로 사용자들을 몰이할 것이 당연하기 때문에 이런 부담에는 가속도가 붙습니다.

세번째. 비스타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불편하다는 이미지가 강했는데, '비스타 업데이트'라는 제목이 아닌 새로운 제품으로서의 윈도우7의 경우에는 비스타 초기 상태에 비하면 상당한 개선으로 그런 부정적인 이미지를 많이 줄이고 출발한다는 것입니다. 비스타 출시 전후의 시기에는 소수의 친 MS적 엔지니어들을 제외하면 비스타를 까는(?) 의견들이 절대 다수였는데, 지금은 찬반속에 그래도 호의적인 반응도 꽤 드물지 않습니다. 이런 정도의 반응은 XP 출시 전후의 상황과 비슷한 걸로 기억됩니다.

네번째. 비스타 출시 전후의 상황에 비해 MS의 부담이 너무나 커졌습니다. 비스타 출시 당시에는 너무나 생소한 OS로 인해 사용자들은 충격적인 반감을 많이 가졌고, 그때문에 XP를 외치는 사용자들에게 MS가 굴복한 면이 많았습니다. MS의 정상적인 패턴대로라면 XP는 오래전에 단종되었을 것이고, 지원도 완전히 끊어졌을 겁니다. 하지만 위의 이유들로 인해 사용자들의 반감도 좀 줄었고 또 체념 효과도 있기 때문에 비스타 출시 당시처럼 MS가 굴복할 정도는 아닐 것이라는 겁니다.  또, MS의 입장에서는 비스타 출시 당시보다 부담도 훨씬 커졌습니다. 2006년 말 비스타 출시 당시에는 XP는 단지 한 세대 이전 버전이었을 뿐이지만 윈도우 7이 출시되고 나면 XP는 두 세대 이전 버전이 되는 데다가 10년이 가까워지는 시간동안 (자신들의 입장에서는)구닥다리 버전을 안고 있는 것이 됩니다. MS로서는 더 물러설 공간이 없어지는 거죠.

다섯번째. 애플리케이션 개발업체들이 비스타 때에 비해서는 더 적극적으로 새 윈도우7를 지원할 것이라는 것입니다. 비스타 출시 당시에는 개발자들의 입장에서도 새로운 OS가 생소하다보니 비스타 출시 시기에 어느 정도 맞춰서 비스타를 지원하는 버전을 내놓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그 탓을 비스타의 탓으로 돌리기도 했죠. (이런 탓은 사실이기도, 아니기도 할 듯) 이런 현상은 사용자들이 비스타를 기피하게 만드는 데에도 일조를 했습니다. 그런데 윈도우7의 경우 기존에 이미 비스타를 지원하도록 만들어진 소프트웨어는 대부분 이상 없이 동작할 것이고 혹 이상 동작하는 경우라도 비교적 적은 작업으로 해결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에, 윈도우7은 출시와 동시에 적지 않은 "Windows 7 Ready" 우군들을 거느리게 됩니다. 비스타 출시 당시에는 비스타 레디가 별로 없었죠. 사용자들의 입장에서는 상당히 큰 첫인상의 차이가 생깁니다.


마이너 업그레이드가 메이저 업그레이드보다 더 빨리, 더 많이 시장을 점유하는 현상이 종종 발생하는데요. 델파이의 경우에도 메이저 업그레이드인 델파이4나 6보다 마이너 업그레이드 버전인 델파이5나 7 버전이 더 히트를 쳤죠. 우리 개발자들의 입장에서는 간단히 "안정화되어서"라고 간단히 말을 합니다만, 따지고 보면 단지 버그나 패치되고 안정성을 찾았다는 정도의 의미가 아니라 새로운 방법이나 기술 등이 어느 정도 검증이 되어서 관련 사례도 꽤 축적되었다는 의미가 더 크죠.

비스타의 경우, 바로 저 자신도 비스타 출시 이전부터 비스타의 시장성을 비관적으로 본다는 점을 분명히 했었습니다. 하지만 그때의 상황과 지금의 상황은 많은 부분 바뀌었습니다. 사용자들(기업 등)은 너무 오래 XP에 머물렀고, MS는 막다른 골목에 몰렸고, XP는 더 구닥다리가 되었습니다. 개발자들도, 사용자들도 비스타에 대한 반감도 많이 줄었고요.

이런 이유로, 전 윈도우7은 최소 윈도우XP만큼은 성공할 것이라고 봅니다. 그것도 비관적으로 봤을 때이고, 사실 그렇게 비관적으로 보지만 않는다면 XP보다는 의미있게 나은 결과를 낼 것이라고 생각하는데요. XP의 경우 바로 이전 버전인 2000과 98이 충분히 시장에서 선전하는 상태에서 느닷없이 등장한 감이 강했습니다만(이런 점에서는 비스타와 비슷), 윈도우7은 이전의 제품인 비스타에 대한 강한 반감으로 시장에서 거부되고 있는 상태에서 나온다는 것입니다.

물론 이건 개발자에게나 사용자에게나 환영할 만한 업그레이드는 당연히 아닙니다. 별로 원하지 않는 제품을 사게 되는 상황이 되니까 더욱 더 씁쓸한 상황이죠. 그렇다고 해서, 번번이 사용자들이 원하지 않는 제품을 만들어서 사용자들에게 떠맡기는 결과가 되고 있는 이런 MS의 방식이 결국 승리했다고 볼 것은 아닙니다. 윈도우7이 상당히 선전할 거라고는 보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한 버전에 국한된 단기적인 반등 효과일 거라고 생각됩니다. 비스타에 이어 윈도우7까지 MS의 기술 측면, 그리고 비젼 측면에서의 리더십은 계속 약화되어갈 것이고, 향후의 버전들에서도 계속 더 심화될 것이며, 비젼에서의 리더십 약화는 곧 윈도우 이외의 대안을 점점 더 적극적으로 모색하게 만드는 결과를 낳게 될 것입니다.

다시 말하자면, 몇몇 반 MS 인사들의 주장처럼 비스타나 윈도우7이라는 각각의 특정 버전들로 인해 당장 리눅스나 맥 같은 대안 OS로 우루루 몰려가지는 않을 것이고, 오히려 단기적으로는 윈도우7이 반등하는 현상마저 발생하겠지만, 지금과 같은 비젼 부재의 상황이 더 이어진다면(그럴 것이 분명해 보이지만) 윈도우 시장 전체가 모래성처럼 소리없이 야금야금 무너져가는 상황이 올 것이라는 겁니다.



김상구.패패루 님이 쓰신 글 :
: 예전에 베타1 (빌드 7000) 배포됐을 때 가상머신에서 좀 돌려보고 완성도가 있어보이길래 지난주 시스템 하드를 1.5테라 하드디스크로 교체하는 김에 아예 OS를 윈도우 7 빌드 7068 x64 한글판을 설치해 사용중입니다.
: 7000을 가상머신에 설치할 때는 분명 메모리 사용량이 비스타에 비해 훨씬 적다고 느껴졌는데 정작 7068을 설치해 돌려보니 역시나 메모리 잡아먹는건 마찬가지네요. 현재 AntiVir, eMule, ATI 카탈리스크, 스카이프, 라이브메신저 정도 떠 있고 파폭3.1 돌리는데 메모리 사용량이 1.46GB정도군요. 실제 메모리는 6GB 설치돼 있으니 별 상관은 없지만 1GB정도 언저리에서 머물 줄 알았던 메모리 소모량이 예상보다는 많습니다. 1GB메모리 넷북에서 진짜 잘 돌지 모르겠네요.
: 참고로 RC버전 어쩌구 소문까지 난 주제에 한글화는 시늉만 낸 수준이네요. 설치때부터 깨진 한글이 보이기 시작하더니만 아주 가관입니다. 흠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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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실 차근차근 뜯어 보지 않았기 때문에(별로 그러고 싶은 마음도 없고...) 비스타와의 차이를 가장 크게 느끼는 것은 역시 테스크바 입니다. 나름 쓸만하긴 하지만서도... 디자인 감각은 참... 뭐시기 하네요. 기왕 만드는거 그 반듯반듯한 테두리들좀 어케 해 줄 것이지... 전 윈도우7의 테스크바 디자인만 보면 MS가 현재 개발중인 윈도우 모바일 7에 대한 기대도 사라지는 느낌입니다. 윈도우 모바일 써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반응 속도 느린건 둘째치고, 안그래도 비좁은 QVGA 혹은 VGA화면에 위 아래로 쓰잘데기 없는 툴바가 언제나 떡 버티고 있죠. 아이폰 인터페이스랑 비교해 보시면 그 툴바 면적이 얼마나 쓸데없이 넓은지 금방 감이 오실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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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인적인 판단으로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이렇게 서둘러 윈도우7을 내 놓으려고 하는 것은 결국 넷북 때문입니다. 멀티 터치 인터페이스 지원, 스타일러스 없이 손가락 만으로도 쉽게 클릭할 수 있게 만든 테스크바, SSD지원, 설치용량 줄이기, 메모리 사용량 줄이기, 부팅속도 개선, 종료속도 개선... 모든 기능이 넷북 하나로 향하는 느낌이죠. 그러나 정작 메모리 사용량이 이정도라면 참... 안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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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넷북시장의 XP를 걷어내고 싶어하는 MS로서는 윈도우7은 완벽하진 않아도 막혀가는 숨통을 터 줄 수 있는 구세주가 되겠지만서도 기업시장에도 안착할 수 있을지 장담하기엔 한참 이르다고 보입니다. 비스타의 드라이버가 모두 문제 없이 돌아간다고는 하지만 정작 그 비스타용 드라이버가 아직까지도 정착이 안된게 사실이죠.
: 저희 회사 프린터들 중 일부는 아직도 비스타 드라이버가 없어서 제 PC에선 이용을 못합니다. 회사에서 제PC만 공식적으로 비스타거든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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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마도 올 해 2009년부터 내후년 2011년까지가 MS에게 가장 중요한 시기가 될 것 같다는 느낌입니다. 윈도우7이야 비스타의 완성판일 뿐이고 그보다는 일부 VIP에게만 공개하고 극도로 보안을 유지하고 있는 윈도우 모바일 7이 아마 가장 큰 이슈가 될겁니다. 뭐 제스쳐 인식이다 멀티터치다 아이폰 OS를 능가하는 온갖 좋은기능은 다 있는 것 처럼 소문을 흘리고는 있지만 과연 그걸로 충분할까요? 윈도우 모바일의 제일 X같은건 사실 기능이 아니라 그 느려터진 반응성입니다. HTC나 삼성등 윈도우 모바일 6, 6.5 기반으로 UI를 개선해 보려고 고군분투 하고는 있는것 같은데 제가 일본 매장에서 HTC 다이아몬드나 삼성 헵틱폰을 조작해 본 결론은... '느려... 답답해... 아직 멀었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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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윈도우모바일7이 과연 기존의 CE기반을 과감히 버리고 전혀 새롭고 가볍고 빠르고 아름다운 OS로 태어날 수 있을까요? 적어도 제가 보기엔 이 문제가 실버라이트 기반 UI를 넣는다고 해결될만한 사안으로는 보이지 않습니다. 하드웨어 설계에 대한 제어권을 확실히 쥐고 있고 CPU마저도 자신들의 OS에 최적화된 형태로 재설계하고 있는 애플에 맞서기엔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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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뭐, 제 이런 예상들을 산산히 깨 주면서 정말 대박이 될만한 OS를 개발해 준다면야 저야 뭐 오히려 더 기쁘게 사용해 주겠지만서도 오늘까지 윈도우7을 써 본 제 소감은 한마디로 "암담한 MS의 미래가 보인다..."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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