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게 살자는 내용에 대해선 공감합니다.
그렇지만 한가지 이야기하고 싶은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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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정섭 님이 쓰신 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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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벌이 부족해서 대학 졸업장을 따는데 드는 시간과 비용과, 내 실력을 쌓아서 봉급을 더 올리는 데 드는 비용과 시간을 따져서 어느 쪽이 더 효율적인지를 판단하는 것은 대단히 개인적이다. 그러나 내가 살아본 바에 의하면 대부분의 실력자들은 학벌때문에 인정을 받고, 학벌 때문에 봉급을 더 받는 것은 아니었다.
(중략)
: 3. 뛰어난 실력이 매우 잘 살게 되는 보장수단은 아니지만, 실력이 없는 것보다는 매우 월등히 유리하다. 같은 학벌일 때 사장은 실력없는 자와 있는 자 중 누구를 뽑겠는가? 아주 단순한 이 논리를 저버리지 말라. 실력없음을 다른 수단으로 메꾸려 들지 말라. 그래도 실력없음은 불변이다. 그 사실은 남들은 다 알지만 본인만 외면하려 들뿐이다.
(하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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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문단에서 학벌 때문에 인정받고 봉급받는 건 아니라고 하시고
밑의 문단에서는 같은 학벌일 때 실력있는자를 뽑는다는 논지를 펴셨는데요.
그래서 질문이 있습니다.
실력이 같다고 생각되는 사람이 있을 때 사장은 고졸과 대졸 중 누구를 뽑겠습니까?
실력에 대해 정확히 파악하기 어려울 때 사장은 고졸과 대졸 중 누구 실력이 더 낫다고 믿겠습니까?
학벌이 낮아도 실력을 인정받고 실력에 의해 봉급받는 건 입사한 후입니까 입사하기 전입니까?
학벌에 대해 자꾸 불신하고 계시는데요..
본인 글에서도 '같은 학벌'이라고 전제할 정도면
실력에 큰 도움이 안 되더라도 학벌은 필요하다는 이야기 아닙니까?
좀 더 현실적으로 말씀해 주시면 좋겠네요.
자기가 사장이 되어 회사 운영할 게 아니고
회사에 입사해서 일할 거라면 가방끈은 필요합니다.
입사부터 해야 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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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나의 학벌도 별볼일 없기 때문에, 나는 학벌만 중요시하는 회사라면 아예 들어가지도 않을 것입니다. 내가 부하를 뽑는다면 나는 학벌보다는 실력과 인성 우선입니다.
회사에 입사할 거라면 가방끈은 필요하다고 하셨는데, 가방끈 따지는 회사에 들어가고 말고는 오로지 개인적 판단 아닙니까? 가방끈 따지는 회사에 굳이 들어가려면 학벌이 필요할 것이고, 그렇지 않는 회사라면 학벌이 별로 필요 없을 것입니다
요지인즉, 어떤 기업 문화를 가진 회사에 몸담고 일할지는 개인적 선택이라는 것입니다. 나는 무조건 입사하고 보자보다는, 내가 원하는 회사인가 먼저 판단 해 보겠습니다.
입사면접에서 면접관에게 "귀하의 회사는 실력을 중시합니까. 학벌을 중시합니까? 이런 질문을 하는 것은 당연한 것입니다. 구직자는 자신이 선택한 회사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그 회사 문화를 알 필요가 있습니다.
구직은 결코 직업을 구걸하는 행위가 되어서는 안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