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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E4 구매하고 이제 겨우 장비 2대 만들었는데 벌써 XE6 라니 참 당황스럽네요.. 빌더 6.0은 10년을 써도 참 잘 썼는데.. 어제 XE4로 만들던 프로젝트가 하나 있었는데 막판에 계측기 라이브러리 하나가 도저히 링크가 되지 않아 결국 포기하고 6.0으로 급하게 수정했습니다. 동일한 PC에서 6.0은 아무문제없이 잘 컴파일되고 링크도 되는데 XE4는 아무리 해도 안됩니다. 그렇다고 계측기 회사에서 빌더는 지원도 안돼고...
개발툴 버전업에만 신경쓸 일이 아니라 제발 개발지원에 대한 마케팅을 좀 신경을 쓰고 책도 좀 많이 나올 수 있도록 지원하고 홍보도 좀 하면 차라리 새로운 버전을 만드는 것보다 더 많이 팔리지 않을까 싶네요.. 이러다가는 있는 사용자도 떨어질 판입니다. 저도 지금 심각하게 C#으로의 전환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닷넷이 좋으네 마네 하지만 그래도 하드웨어 업체들의 소프트 개발자 지원은 엠바카데로 툴 보다는 훨씬 뛰어나다고 생각이 듭니다. 어제 6.0으로 뒤엎게 만든 계측기 경우에도 빌더에서 사용하려면 몇단계를 거치고 셋팅을 해줘야만 사용이 가능한데 비해(XE4 는 포기) C#의 경우에는 그야말로 참조 라이브러리 두개 딱 등록하면 바로 쉽게 사용이 가능합니다. 이러다가는 정말 조만간 문 닫는다는 소리 나올지 모르겠습니다. 무엇보다 C#은 무료라는 아주 뛰어난 장점이 있죠.. 조금씩 저도 C#으로 갈아타기 위해 기존 C++ 라이브러리 들을 C#으로 변경해 놓고 있습니다. 기존에 만들어 놓은 것들도 많고 아직 익숙치가 않아서 바로 바꾸기는 좀 그렇지만 중,장기적으로는 갈아타리라 맘 먹고 있습니다.
그리고 비젼쪽은 정말 라이센스 정책이 너무한것 같아요.. 저는 비전을 많이 쓰지는 않지만 간혹 메트록스를 쓰곤 했는데.. 이놈의 것은 개발자 라이센스 팔아먹고 보드 팔아먹고 거기에 비전라이브러리 사용을 위한 동글도 따로 또 팔아 먹습니다. 정말 도둑놈들 같아요.. 뭐 아주 고급비젼을 사용하는 장비들이 아니라 최근에는 OpenCV로 USB 카메라 하나 딱 붙여서 썼네요.. 돈도 절약되고... 관련 글 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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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을 넘기면 1년에 두번 출시하기가 좀 곤란해지죠.
저도 현재 엠바카데로의 제품 라이프사이클이 너무 짧아서 불만이 많습니다.
여기에는 두 가지 문제가 있는데요.
첫번째는 당연히 너무 빨리 차기 버전이 나오니 적응할 여유가 없다는 것입니다. 얼마전까지 1년에 한번 출시하는 것도 너무 빨라서 2년 정도로만이라도 좀 늘려주기를 강력하게 희망했는데, 이거 뭐 고객 개발자들 우롱하는 것도 아니고 1년에 두번으로 늘려버렸죠. 새로운 버전이 나오면 당연히 없던 버그들이 생기고 그중 일부는 치명적이기도 하기 때문에 바로 업무에 적용할 수가 없습니다. 몇달 정도는 지켜봐야 하는데요. 그리고 다시 새 버전에 익숙해지는 데에 몇달은 걸리고, 프로젝트에 또다시 몇달인데, 그럼 1년이 훌쩍 가버립니다.
그런데 1년에 한번도 아니고 6개월 주기이면 출시하자마자 구입해도 몇번 깔짝거리고 나면 다음 버전이 나옵니다. 이건 말도 안되는 사이클입니다. 무료 업데이트를 해주는 것도 아니고 매 버전을 개별 판매하면서 이렇게 초고속 업데이트를 하는 경우는 아마 소프트웨어 역사상 전례가 드물 겁니다.
다른 한가지 문제는 좀 더 심각합니다. 엠바카데로의 특이한 정책상 차기 버전이 출시되고 나면 현 버전은 액티브 기술지원 상태에서 패시브로 넘어가는데요. 여기서 액티브와 패시브의 차이점은, 뭐 간단히 말하자면 액티브 상태에서는 '웬만한 버그는 다 수정해준다' 모드이고, 패시브로 넘어가면 '웬만한 버그는 수정 안해준다' 입니다. 기업이 발칵 뒤집어질 정도의 아주 치명적인 버그가 아닌 이상은 패치를 안만들어준다라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제 기억으로 패시브 상태, 즉 더 이후의 최신 버전이 나온 상태에서 패치가 나온 마지막 버전이 델파이 2009였던 걸로 기억합니다. 그 이후로는 패시브 상태에서는 단 한번도 패치를 제공하지 않았습니다. 다시 말해서 최신 버전이 아닌 델파이나 C++빌더에서 상당히 심각한 문제가 발견되었을 경우, 유일한 해결책은 돈 내고 다음 버전을 구입하는 것 뿐이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더 심각한 것은, 이런 경우, 즉 버그가 발견됐는데도 최신 버전이 아니라서 버그를 수정해주지 않는 경우가 그리 드물지 않고, 게다가 차기 버전에는 또다른 버그가 생겨있는 상태라는 것입니다.
그러니 최근 버전들은 모조리 버그 투성이입니다. XE 이후로 안정적이라고 믿고 쓰라고 말할 수 있는 버전이 없습니다. 물론 이전에도 새 버전 출시 주기가 1년이었으니 버그가 좀 많은 편이었는데 지금은 해도 너무 심해졌죠.
최근 버전이 버그 투성이가 된 것은 모바일 지원 올인 문제도 큽니다. 본질적으로 윈도우 개발툴이었던 델파이와 C++빌더에서 윈도우 관련 기능은 사실상 등한시하면서 모바일 기능 추가에만 열을 올리면서, 구버전에서는 멀쩡하던 윈도우 기능들에서 오동작이 속출합니다. 가장 심한 건 디버그 커널, 쉽게 말해 디버그 기능들입니다. 디버그 커널이 황당하게 뻗는 일들이 너무 자주 벌어집니다. 어떤 패턴이라도 있으면 달래가면서 피해서라도 쓸 텐데, 일정한 패턴도 없이 뒤죽박죽으로 문제가 발생합니다.
그런 이유로, 모바일 개발을 해야겠다든지 하는 특별한 이슈가 없는 한은, XE 버전에서 일단은 대기하는 게 옳은 방식이라고 봅니다. 엠바카데로가 신시장으로서 모바일 개발에 열을 올리는 것까지는 좋은데, 그로 인해 개발툴이 걸레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현재까지의 진행 상황을 보자면, XE6도 안정화되기는 글렀습니다. XE7을 기대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