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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브바인딩은 제가 보기에 메이저급의 기능이 아닌... 소소한 기능 추가라고 봅니다. 없어도 별 불편할 것도 없고요. 가장 유용한 것은 역시 디비 컴포넌트 연결을 할 때인데, 이미 너무 오랫동안 디비 전용 컨트롤들을 사용하는 게 익숙해진 판에 더 개선되었다고는 해도 라이브바인딩이라는 새로운 방식에 익숙해지고 싶은 디비 개발자들은 별로 없을 것 같습니다.
반대로 파이어몽키는 적어도 컨셉 면에서 볼 때 멋진 물건이고 메이저급이라고 평가할만 한데요. 지난 XE2 버전에서 나온 초기 버전은 완성도가 너무 떨어져서 쓰기 어려웠고, 이번 XE3 버전은 좀 많이 좋아진 듯 한데... 완성도가 미흡할 때 너무 홍보에 집중해버려서 김이 빠져버린 감이 있네요. 얼리 성향이 있는 개발자들은 이번 XE2도 실무에 적용해볼만 할 완성도 수준은 될 거 같은데, 저는 다음 버전 정도에나 실무 적용을 시도해볼 생각입니다. 제가 주로 하는 작업들은 사용자가 많은 편이라서 좀 더 높은 완성도를 필요로 하거든요. WinRT 지원은 MS의 정책이 바뀌지 않는 한 불가능하다는 쪽으로 흘러가고 있는것 같습니다.
MS가 직접적으로 WinRT 개발을 막고 있는 건 아니지만 다른 개발툴에서는 기술적으로 불가능하게 만들어놨다고 하더군요. 이 건 뿐만 아니라 여러 징후들을 봐도, MS도 윈도우 초기부터 내려온 개방적인 정책이 아닌 폐쇄적인 기술 정책으로 조금씩 방향을 틀어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애플에서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받은 듯... Why no native WinRT support in Delphi XE3? http://delphitools.info/2012/08/23/why-no-native-winrt-support-in-delphi-xe3/ Delphi and WinRT or Windows 8 "Dirty Little Secret" http://blog.marcocantu.com/blog/delphi_winrt_windows8_secret.html 관련 글 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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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본적인 원인은, 델파이와 C++빌더가 기본적으로 매년 새 버전을 발표하기 때문입니다.
MS는 4~5년 주기로 새 제품을 발표하니 발표하는 신버전마다 꽤 놀라운 기능들이 모여서 짠! 하는 효과가 충분히 나왔는데요.
델파이와 C++빌더는 매년 새 버전을 발표하다보니, 항상 좀 미흡한 기능을 서둘러 발표하는 기능과 기존 버전에서 미흡했던 걸 비로소 좀 제대로 보완한 기능, 이런 것이 업데이트의 주요 내용이 되어왔죠. 그러다보니 '아주 쓸만한 완전히 새로운 기능'은 등장했던 적이 별로 많지 않았었습니다.
이건 사용자인 개발자들에게도 아주 불리해서... 매번 새로 추가되는 기능들을 습득해야겠다는 압박은 주면서도 막상 써보면 완성도가 떨어져서 실무에 적용하기가 곤란한 경우가 많고, 그래서 차기 버전이나 차차기 버전에서 비로소 그 기능이 쓸만하게 보완되고 나면 이미 개발자들은 흥미가 떨어져있어서 주목을 별로 못받게 되곤 했습니다.
이런 문제 때문에 제가 데브기어에 있었을 때부터 여러차례 엠바카데로 본사로 업그레이드 주기를 최소 2년 단위 이상으로 늘리라고 여러번 조언을 했는데요. 저 뿐만 아니고 다른 나라들의 직원들도 여러번 건의를 했었다고 합니다. 그런데도 받아들여지지가 않네요.
엠바카데로가 1년 단위 업그레이드를 고수하는 이유도 약간은 이해가 되는데... MS의 경우 개발툴 수입은 극히 미미하고 윈도우 등의 플랫폼 판매가 주력이기 때문에 개발툴 판매 수익에 연연할 이유가 전혀 없지요. 그런데 이전의 볼랜드부터 코드기어, 엠바카데로는 수입이 오직 툴 판매 뿐이기 때문에, 욕을 먹더라도 툴 판매에 조금이라도 악영향이 있을만한 선택을 할 수 없는 구조적인 원인이 있습니다.
그래서 2, 3년 단위로 업그레이드 주기를 늦추더라도 판매량에 변동이 없을 거라는 걸 설득해야 하는데, 그게 쉽지가 않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