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정하고 싶지 않지만, 알리지 않을 수 없는 우울한 소식이네요.
A Sinking Ship or a Submarine?
http://www.tpersistent.com/?p=629
알려진 델파이 개발자인 래리 헹젠에 따르면, 최근에 엠바카데로의 컴파일러 엔지니어인 Barry Kelly가 회사를 떠났고, 그 외에도 엠바카데로 내의 인사 관리의 심각한 문제로 고급 엔지니어들이 줄줄이 회사를 떠나고 있다고 합니다. 엠바카데로가 코드기어 인수 이후로 계속 연봉을 동결시켜온 것도 문제가 되고 있다고 합니다.
그는 그의 이전 회사였던 게이트웨이가 혁신을 거부하고 루즈하게 운영되다가, 그가 가장 먼저 "침몰하는 배"를 떠난 후로 다른 개발자들도 줄줄이 떠났고, 2년만에 폐업되었던 경험을 이야기하면서, 엠바카데로가 그 전철을 따르지 않길 바라고 또 델파이의 판매도 나쁘지 않다고 말하면서도, 엠바카데로가 얼마나 오래 버틸 수 있을지에 대해 의문을 표시했습니다.
그는 또한 신버전에서 엠바카데로가 약속했거나 기대되었던 기능들이 줄줄이 누락되고, 패치로 제공되어야 할 기능들이 신기능으로 포장되어 있고, 지속적이고 끝없는 개선 대신 서드파티 제품들을 번들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최근의 EULA 사태에 대해서도 언급했는데요. 이 사건은 엠바카데로가 기존의 개발자들을 또한번 멀어지게 만든(alienate) 일이라고 하면서, 그 외에도 이미 약속된 기능들의 구현이 지속적으로 늦어지고 리포트된 문제점들이 제대로 수정되지 않고, 엠바카데로만이 할 수 있는 핵심 기능들에 집중하지 않고, 자사의 커뮤니티와의 관계 설정도 미흡한 등, 개발자들이 계속 멀어지게 만들고 있다고 지적합니다. 또 이런 모습은 볼랜드의 말기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다면서, 과거의 나쁜 모습들이 다시 돌아오는 것처럼 보인다고 했습니다.
한참 제 생각을 쓰다가... 다 지워버렸습니다. 솔직히 인정하고 싶지 않거든요.
또 일부 반박할 부분이 없는 것도 아닙니다. 어쨌든 래리나 저의 우려가 틀렸으면 좋겠습니다.
그럼에도 래리의 글은 다른 델파이, C++빌더 개발자분들도 봐야 할 것 같아서 글은 올립니다.
침몰하는 배인지 잠수함인지는 아직 모른다고 해도, 여러분들이 쥐들이 떼지어 뛰어내리는 배에 타고 있다는 사실은 알리지 않으면 안되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