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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420] 쌩초보 캠퍼가 준비해야 할 것들에 대한 팁 #3
박지훈.임프 [cbuilder] 4333 읽음    2012-05-29 10:23
이번엔 식탁과 의자입니다. 캠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자는 것이기 때문에 텐트와 침구가 가장 많은 투자가 들어가야 하는데, 그 다음이 먹는 것이 중요합니다. 뭘 먹느냐보다 어떻게 먹느냐가 중요한데요. 캠핑 가서 바닥에 매트 깔고 쭈그리고 앉아 밥 몇번 먹고 나면 다시 가고 싶은 생각 별로 안납니다. 테이블과 의자 강추입니다.

테이블, 이건 참 고르기 쉽지 않습니다. 가격도 천차만별, 소재나 접는 방식도 천차만별, 크기도 천차만별입니다. 절대 비추인 것은, 의자까지 한꺼번에 달려 있는, 테이블을 펼치면 의자가 짠 하고 나오는 그거 있죠. 그건 실제로 써보면 아주 불편합니다. 반드시 테이블과 의자가 별도로 있어야 합니다. 크기는 당연히 가족 수가 다 둘러앉을 수 있는 폭이어야 하는데요. 가족이 3명이라고 작은 것을 사기보단 4인이 마주보고 앉을 수 있는 크기를 추천합니다.

테이블 못지 않게, 조리하는 입장에선 조리대가 중요합니다. 사실 앉아서 식사하는 시간보다 조리 시간이 훨 더 많이 걸리는데, 쪼그리고 앉아 조리하려면 참 궁상도 궁상이지만 허리아프고 힘듭니다. 그래서 작은 거라도, 낮은 거라도 조리대 역할을 할 수 있는 뭔가가 필요합니다. 완전 바닥에서 조리는 절대 비추입니다. 캠핑 관련 쇼핑 검색을 해보면 20cm 정도 높이의 받침대 같은 것들이 많이 있는데 몇만원 정도면 되니까 그런 거라도 필요합니다.

제가 생각하기로는, 4인이 쓸 적당한 튼튼한 테이블과 낮은 받침대를 사고, 여러번 다니면서 익숙해지고 나면 조리대를 사는 게 좋습니다. 와이프나 여친이 조리하기가 불편해서 힘들면 다시 안가려고 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당장 조리대는 안사더라도 머스트 해브에 가깝습니다.

저는 IGT를 쓰는데, 어떻게 지인으로부터 중고로 싸게 들고와서 잘 쓰고는 있습니다만 원래는 엄청 비싼 물건입니다. IGT란 테이블과 조리대를 조립식으로 연결할 수 있고 다리들을 돌려서 뺄 수 있는 결합식 테이블 세트입니다. (원래 IGT는 스노우픽의 브랜드 이름이라서 다른 브랜드들은 다른 이름을 씁니다만 흔히 IGT라고만 부릅니다) 이것저것 연결해서 더 연장하거나 추가 도구들을 달 수 있고요. 보통 나무로 된 테이블 부분과 알루미늄 합금으로 된 조리대 부분인 '프레임'이 있는데, 이 프레임은 가운데가 비어 있어서 받침대 같은 것을 놓고 버너를 올릴 수 있습니다. IGT는 가정의 식당을 축소해놓은 것에 가까워서 조리하고 밥먹기 편합니다만, 가격이 비쌉니다. 제 것은 NOS라는 중저가 브랜드인데 새것 기준으로 50~60만원 정도 되는 세트입니다.

다음으로 의자. 앉아서 밥먹는 용도 외에도, 캠핑의 또다른 맛인 빈둥빈둥 노닥거릴 때도, 불장난 할 때도, 잠깐 기대서 잘 때도 중요한 것이 의자입니다. 그래서 가족수대로 있어야 합니다. 등받이가 뒤로 제쳐져 있는 릴랙스 체어가 일반적으로 가장 선호되고, 등받이가 있긴 하지만 딱 네모지게 생긴 캡틴체어, 낮고 간단한 구조인 바베큐 체어 등이 있습니다.

캠핑은 기본적으로 쉬러 가는 것이기 때문에 웬만하면 릴랙스체어를 사는 게 좋습니다. 구조는 다 비슷비슷하고요. 의자는 이미 있는데 다시 구매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너무 싼 것을 고르지 않는 것이 좋겠습니다. 4~7만원 사이라고 보면 되겠습니다.

테이블과 조리대 얘기가 나온 김에 마저 버너까지. 흔히 쓰는 1~2만원짜리 부루스타 충분히 괜찮습니다. 처음 캠핑 시작하면서 버너 제대로 된 거 구입할 필요 없습니다. 다니면서 눈구경을 해보고 골라도 됩니다. 부루스타로 충분하긴 하지만 아무래도 불이 하나밖에 안나오는 건 조리할 때 좀 번거롭긴 합니다. 그래서 구입할 때는 2구 기준으로 사는 것이 좋습니다. 매니아들은 석유 버너도 많이 쓰는데, 그냥 가스 버너가 편하고 괜찮습니다.

가스 중에도, 그냥 길쭉한 부탄가스를 쓰는 것도 있지만 그 동그스름한 원통형의 가스 있죠. 그건 이소부탄이라는 건데, 일반 부탄가스와 이소부탄가스의 가장 큰 차이는 기화점입니다. 일반 부탄가스는 좀 추운 날씨에는 화력히 확 약해지고 좀 많이 추우면 아예 기화가 안되기 때문에 불이 안붙습니다만 이소부탄은 영하 5도까지 불이 잘 붙습니다.

그런데 이 두가지 가스용기의 연결부위가 다르기 때문에 서로 호환이 안됩니다. 그래서 당연히 버너를 고를 때 잘 골라야 합니다. 이 두가지 연결부를 브리지 해주는 어댑터 부품을 따로 팔기도 합니다. 저는 코베아 디럭스 2버너를 샀는데 가격도 7~8만원 정도로 적당하고, 더 좋은 것은 두 가지 가스를 바꿔쓸 수 있는 어댑터가 같이 들어있습니다. 다만 이런 버너들은 대부분 아래쪽에서 직결하는 구조라서 가스를 끼우고 나면 냄비 얹고 바로 서질 않습니다. 반드시 버너 스탠드 같은 게 필요합니다. (IGT에는 바로 올릴 수 있습니다)

다음으로 코펠... 그냥 집에 쓰던 냄비 들고 가도 됩니다. 제가 아는 분은 집에서 쓰는 무식한 무쇠 압력밥솥을 들고 다니십니다. 코펠 전혀 중요하지 않습니다. 코펠의 목적은 단지 짐 싣는 공간을 줄이기 위해서죠. 어떻게든 차에 실을 수만 있다면 그냥 집에서 쓰던 거 다 들고 다니면 됩니다. 공간이 부담스러우면 그냥 중저가 코펠 세트 하나 사도 얼만 안합니다. 집에서 쓰던 거든 코펠 세트든, 냄비가 최소 두개는 있어야 하겠고, 접시도 두세개, 밥그릇으로 쓸 것이나 수저는 가족 수만큼, 그리고 칼과 가위도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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