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하마을 가는 특별편성 열차 안입니다.
무궁화 8량 열차 안에 노무현의 시민들이 가득 탔습니다.
날씨도 화창한데 차창밖을 바라보는 눈에 자꾸 이슬이 내립니다...
드디어 집에 도착.
1. 일정 요약: 아침 05:20 출발 - 07:35 봉하열차 탑승 - 12:30 진영역 도착, 봉하마을로 가는 관광버스 탑승 - 13:10 봉하마을 도착 - 14:00 추도식 참석, 봉하마을 둘러봄 - 15:50 돌아오는 광광버스 탑승 - 16:20 진영역 도착 - 17:00 봉하열차 탑승 - 23:45 성남 집 도착.
2. 서울역에서 진영역까지 직행하는 특별 열차편이었지만 무궁화호라 5시간이 걸리더군요. 거기다 워낙 많은 추모객들이 운집해서(최소 3천명 이상, 아마도 5천 정도) 봉하마을까지 버스로 들어가고 나오는 시간이 엄청나게 걸렸습니다. 그러다보니 실제로 봉하마을에서 있었던 건 세시간 남짓밖에 안되더군요. 그래도 특별 차편 덕분에 하루만에 크게 피곤하지 않게 다녀왔습니다.
3. 이 특별 열차편 "봉하열차"는 노무현재단이나 다른 시민단체에서 준비한 것이 아니라 코레일 천안역의 몇몇 의식있는 직원분들이 준비한 것이라고 합니다. 5만4천원에 왕복 열차편, 봉하마을까지 들어가고 나오는 관광버스 임대, 중식, 석식 식사까지 포함되어 있었으니 상당히 저렴했습니다.
코레일에서 준비한 직원 대표분(천안역 팀장이라고 들은 것 같네요)이 인사말 하시면서 말씀하시길, 여행사를 끼고 하면 서비스나 여러가지 준비 면에서도 편하겠지만 비용을 최저로 맞추느라 모두 그 직원분들이 직접 준비해서 서비스가 조금 미흡한 부분이 있을 수 있다고 양해 부탁드린다고 하더군요. 그래도 충분히 쾌적했습니다. 그 직원분들께 특별한 감사를~
아마도 내년에도 봉하열차를 준비할 것 같더군요. 예상보다 워낙 인기가 좋아서 며칠만에 모두 매진되고 추가 2량을 더 투입했는데도 바로 매진되었다고 합니다. 내년에도 꼭 다시 가고 싶습니다.
4. 가두에서 여러 노무현 관련 시민단체 등이 소소한 행사들을 하고 있었는데, 그중 노무현재단 정기 후원회원으로 가입했습니다. 액수는 얼마 안되지만, 아무리 바쁜 일상이라도 한달에 한번은 통장에서 노무현의 이름을 보고 그를 기리기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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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프님 갑자기 시인 모드로 바뀌셨네.
잘 다녀오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