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호스팅 업체 인터넷제국이 서비스 중단한댑니다. 방금 한비로라는 다른 호스팅 업체의 영업사원이 전화를 해서 인터넷제국이 5월 30일자로 서비스가 중단되니 자기네로 옮기라고 권유하더군요. 유선상으로 제 개인정보를 취득한 경로에 대해 강하게 항의했습니다만... 보나마나 인터넷제국이 망하니까 직원이 고객 정보를 통째로 들고 경쟁 업체로 옮겨탄 걸 겁니다.
인터넷제국은 지난 90년대부터 여러번 회사가 망할뻔 했습니다만 그때마다 인수합병이 되거나 하면서 기사회생을 해왔는데요. 현재는 한와이어리스라는 회사에서 운영하고 있습니다. 알아보니, 한와이어리스가 최근 상장폐지 결정이 되었더군요. 인터넷제국 홈페이지에 있는 모든 전화로 다 전화를 해봐도 전화를 전혀 안받습니다. 방금 데브기어에도 알려주려 전화했는데, 어제에야 통보를 받고 급하게 작업중이라고 하네요.
제가 관계된 서버는 세군데에 있는데.. 볼랜드포럼 서버는 오랫동안 인터넷제국에서 호스팅하고 있었지만 몇년 전부터 김호광님이 자사의 랙에서 무료로 운영해주시고 계시고, 제 블로그 및 업무용, 개발용으로 쓰고 있는 개인서버는 가비아에서 돌아가고 있습니다. 인터넷제국에 남아있는 서버는 제가 지난해 말에 떠난 데브기어 서버입니다. 데브기어에서 개발툴 관련과 서버, 홈페이지 관리 등의 내부 기술 관련의 업무를 모두 총괄했었는데 아직도 담당자를 정정하지 않았나봅니다.
아직 인터넷제국에서 호스팅을 하는 업체들이 엄청나게 많을텐데, 30일이면 며칠 남지도 않았는데 서버 이전을 깔끔히 처리하기엔 너무 짧은 기간이죠. 통보를 못받은 업체도 일부 있을테고.. 6월 초에 난리가 한번 나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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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회선 재임대 사업자가 많아서 완전 진흙탕 싸움이죠. 그에 따라 가격도 엄청나게 다운되었구요. 최종 소비자 입장으로써는 가격 다운이야 좋지만, 저런 식으로 갑자기 문을 닫아 버리면 입주 업체들이 난리나겠네요. 서버 위치 바뀌면 DNS 바꾸는데도 하루 정도가 걸릴텐데~ ㅎㅎ 난리가 한번 나지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