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볼포에 들어와서 몇 자 적어봅니다.
아래 글들을 보니 개발자와 개발툴 특히 델파이에 대한 여러가지 의견들이 나오길래 저도 몇자 적어봅니다.
제 생각은 이렇습니다.
일단, 개발자를 델파이 개발자니 C 개발자니 이런 식으로 나누는 것 자체가 좀 무의미하다고 봅니다.
델파이 프로그래머라는 것은 다른 얘기로 하자면 윈도우기반 프로그래머입니다.
마찬가지로 비쥬얼 C를 하던 C#을 하던 윈도우 프로그래머라는 것은 달라지지 않습니다.
단순히 컴파일러 혹은 개발언어의 차이일 뿐이지요.
또한 개발이라는 것이 특정 언어의 문법이나 기능을 알고 있다고 해서 되지도 않습니다.
분석, 설계, 구현 각 작업 단계나 영역마다 언어적인 지식외에도 알아야 할 것도 무지 많고 실무적인 지식도 많이 필요합니다.
또한, 특정 기능일 경우에는 특정 언어를 쓰는게 훨씬 효율적이지만 다른 언어를 쓸 경우에는 효율성이 떨어지기도 합니다.
비유가 될지 모르지만 땅을 파는데도 여러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삽 한자루가 필요할 경우도 있고 굴삭기를 불러야 할 때도 있고 발파를 해야 할 경우도 있습니다.
델파이의 기능들에 대해서도 말들이 많은 것 같은데 기본적으로 UI부분이나 일반적인 윈도 어플리케이션을 구현하는데 더 나은 툴을 아직 보지 못했기 때문에 만일 델파이가 단종된다 하더라도 앞으로 몇년간은 안 쓸 일이 별로 없을 거 같습니다.
글치만 속도가 중요시 되거나 웹 프로그래밍을 한다면 굳이 델파이로 그게 안된다고 델파이가 허접하다고 할 필요는 없는 것 같습니다.
탕은 솥에 끓이고 전은 후라이팬에서 굽고 밥은 밥솥에서 해야하지 않겠습니까?
밥솥에다 전을 구우면서 불편하다고 한다면 그건 말이 안되지요!
저는 델파이 2007 버전을 쓰지만 개인적인 생각으론 그 이상의 업데이트는 현재까지 나온 버전으로는 할 이유가 전혀 없다고 느낌니다. 또 많은 팀들이 아직까지 델파이 7 버전 이하를 사용하고 있는 거 같구요.
델파이가 강점인 부분은 델파이로 작업하고 닷넷이나 자바 혹은 C/CPP가 강점인 부분은 거기에 맞는 언어를 선택해서 작업하는 게 당연한 거 아니겠습니까?
개발 언어라는 것은 어떤 흑백 논리로 따지거나 옳고 그름의 대상이 아니라 단지 내게 필요한 도구인지 아닌지에 대한 각자의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중요한 건 개발자들이 머리에 쥐좀 덜 나고 편하게 일할 수 있으며 충분한 보수를 받아서 행복하게 사는 거 아니겠습니까?
모두들 부자되십시요^^ 그게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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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파이가 강점인 부분은 델파이로 작업하고 닷넷이나 자바 혹은 C/CPP가 강점인 부분은..." 라는 대목에서...
자바나 MID류 개발이라면 몰라도,회사가 그 만큼 개발툴을 안 사주기 때문에 좋건 나쁘건 특정 개발툴만 사용할 수 밖에 없는 개발자분들이 상당히 많을겁니다.
그래서 어둠의경로 버젼 개발툴을 쓰시는 분들도 상당히 많을거구요...
그래도 저는 100% 정품 사용을 지향하는 개발업체에 있어서... 다행히 목에 힘은 주네요 ^^;
개발툴이 남아돌 만큼 보유하고 있지만, 델파이는 아직도 업그레이드할 이유가 0에 가깝기에 7 을 사용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