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저것 자잘하게 프린트할 일들도 있고, 복사도 필요해서 몇주 전부터 복합기를 보고 있었는데요.
요즘 레이저 복합기가 가격이 많이 떨어져서, 20만원 전후에 구입이 가능하고 싼 건 15만원대더군요.
처음에는오래 쓸 생각을 하고 레이저에 이것저것 스펙을 따졌는데.. 그러다보니 20만원대 중반에서 30만원대 초반 제품들을 뒤지고 있더라고요. 문득 정신을 차리고 생각해보니 그런 하이 스펙들이 당장 제게 별 필요가 없더군요.
그래서 무턱대고 가격이 싼 걸로 검색을 했더니... 프린터 쪽으로는 전혀 몰랐던 델의 복합기가 튀어나왔습니다.
Dell V305. 가격이.... 헉! 3만원대입니다. 이건 머야... 최저가 3만3천원에, 옥션이나 11번가 등에서 구입해도 3만 6천원이더군요. 물론 레이저는 아니고 잉크젯입니다.
제품명으로 검색을 해보니... 해외에서 절대 비추라는 리뷰들이 튀어나옵니다. 색감이 별로라는 얘기에다, 잉크가 금방 닳는다는 얘기들도 많고.. 근데 좀 더 검색해보니, 잉크가 금방 닳는다는 얘기는 인쇄하려 할 때 드라이버에서 잉크가 부족하니 갈아달라는 메시지가 자꾸 튀어나온다는 얘기더군요. 잉크가 떨어졌다고 메시지가 나오기 전보다 두배 이상을 더 뽑았는데도 아직도 잘 나온다는 글도 있더군요.
생각해보니 제가 사진을 뽑을 것도 아니고... 프린트도 복사도 주로 평이한 문서들이 목적이기 때문에, 색감이고 어쩌고는 전혀 고려 대상이 안되더라고요. 그래서 그냥 하이 스펙 복합기들은 접고 이넘을 오픈마켓에서 3만6천원에다 무슨 쿠폰으로 몇천원 더 할인해서 질렀습니다. 원래 고려했던 30만원 내외의 모델들에 비하면 10분의 1 가격이니 뭐 오래 고민하고 말고 할 것도 없었네요. 샀다가 맘에 안들면 비싼 걸로 다시 사고, 이넘은 문서 출력 용도로만 이따금씩 써서 본전 뽑으면 그만이니까요.
집에 들여온지 꽤 며칠 되었는데.. 이래저래 잘 쓰고 있습니다. 주로 문서 출력이나 복사에 이따금씩 쓰고 있는데, 주민등록증을 복사해봤더니 색감이 아주! 자연스러운 것은 아니지만 의외로 나쁘지 않더군요.
출시된지 아주 오래된 것인가 했는데 그것도 아니고 작년 8월 출시 제품이고, 처음 출시 때는 8만5천원 정도에 팔았던 모양인데, 올 여름을 거치면서 가격을 크게 떨어뜨린 모양입니다. 아마도 실패 모델이라고 재고 처분을 하려는 것 같은데...
사실 복합기 계의 메이저 벤더들의 제품에 비하면 UI도 투박하고 뭐 색감도 사진에 쓰기엔 좀 무리일 것 같긴 하지만, 저처럼 막프린터로 쓰실 분들에게는 딱일 듯. 삼성이나 HP 잉크 값이 2, 3만원씩 하니 3만3천원이면 딱 잉크 값 밖에 안되는 셈이죠.
지금까지 복합기 광고였슴다. -.-;;;;
(정말 광고비라도 한푼 받아봤음 좋겠네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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