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남짓 사용하고 있던 삼성 NV24HD가, 지난달에 차 바퀴에 깔려 장렬히 압사했습니다.
(디카 납닥해진 것 보신 분 있으세요? 처참합니다 -.-;;;;)
그래서 새로 카메라를 사야지 하고 생각만 하고 계속 미루다가.. 큰 아들넘 운동회가 있어 급하게 질렀습니다.

마침 바로 얼마 전에 파나소닉 LX3의 후속으로 LX5가 나온 직후더군요.
하이엔드급 똑딱이이긴 하지만 가격이 무려 60만원에 달해서 며칠동안 고민에 고민을 거듭했는데...
마나님의 윤허를 득하여 마침내 지르고 말았습니다. 쿠캬캬캬캬~~~

물론 DSLR의 화질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수많은 사용자들이 극찬에 극찬을 거듭하던 LX3를 그대로 계승한 기종인 만큼, 화질과 기타 기능들이 너무나 맘에 듭니다. 기존에 쓰던 수많은 똑딱이들은 역시 비교의 대상이 안되는군요.
특히 LX3의 최대 단점으로 꼽히던 낮은 줌 배율도 3.8배율로 상승하여 꽤 쓸만해졌고..

렌즈 밝기가 밝다는 얘기가 많아서 어떤가 했는데, 아주 캄캄한 곳에서도 상당히 쓸만한 사진이 찍히더군요.
완전 자동 모드에서 야경을 찍었는데, 그리 나쁘지 않은 사진이 나와서 깜딱 놀랬습니다.
ISO 값이 무려 12800까지 올라가는데, 렌즈가 밝다보니 웬만큼 어두운 장면도 자동 모드에서 ISO 200~400 사이에서 찍히더군요. 또 ISO 값이 꽤 올라가도 화질이 그다지 많이 나쁘지 않습니다.

20년도 이전에 고딩때 수동카메라를 썼었는데.. 이 LX5로 수동 모드를 다시 익혀봐야겠습니다.
저같은 게으름뱅이에 무거운 건 질색하는 사람은 DSLR은 죽었다 깨나도 못쓰고, 이 LX5 정도가 딱 연분인 것 같네요.

LX5도 렌즈 교환이 되는 거 같은데.. 뭐 그건 저한텐 역시 오바일 듯 하구요.
2만3천원짜리 동호회 제작 속사 케이스 하나만 사서 입혀줬습니다.

그나저나... 사진 하나는 정말 기막히게 멋진 화질로 나온다는... ^^

(첨부 사진들은 베가로 찍은 겁니다. 아래 베가의 사진은 LX5로 찍었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