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uilder  |  Delphi  |  FireMonkey  |  C/C++  |  Free Pascal  |  Firebird
볼랜드포럼 BorlandForum
 경고! 게시물 작성자의 사전 허락없는 메일주소 추출행위 절대 금지
분야별 포럼
C++빌더
델파이
파이어몽키
C/C++
프리파스칼
파이어버드
볼랜드포럼 홈
헤드라인 뉴스
IT 뉴스
공지사항
자유게시판
해피 브레이크
공동 프로젝트
구인/구직
회원 장터
건의사항
운영진 게시판
회원 메뉴
북마크
볼랜드포럼 광고 모집

자유게시판
세상 살아가는 이야기들을 나누는 사랑방입니다.
[18264] 이번 선거 관련 재미있는 몇가지...
박지훈.임프 [cbuilder] 3474 읽음    2010-06-03 15:16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가 선거 참패의 책임을 지고 사퇴했습니다. 뭐 당연히 예상된 결과이구요. 그런데 그 뒤를 이어 오늘 아침에 정정길 대통령실장도 '여당 선거 참패의 책임을 지고' 사퇴했다고 합니다. 뭔가 말이 안되죠? 청와대의 수장이 선거 결과에 책임을 진다면, 청와대에서 이번 선거에 상당 부분 작업을 했다는 얘기밖에 안되는군요. 아시죠? 청와대가 선거에 관여하는 것은 당근 불법입니다.

------------------------------

오세훈 후보가 기사회생해서 당선이 되기는 했지만, 과거 4년이 천국이었다면 앞으로의 4년은 지옥에 가까울 겁니다. 지난 4년간은 서울시 아래의 구청장들과 시의원들이 한나라당 완전 싹쓸이였죠. 그러니 오세훈 시장이 마음먹은 것은 뭐든지 다 할 수 있는 꿈 같은 세월이었습니다. 심지어 민주당은 시의회에서 교섭단체조차 구성을 못해서 한나라당이 완전히 맘놓고 시정을 갖고 놀았습니다. 시장이 던지는 정책을 묻지마 오케 하는 것은 당근이고, 시의회 의장 선거에서는 지들끼리 돈주고 받고 난리쳐서 크게 물의를 빚기도 했죠.

그런데 이번 선거의 결과, 구청장과 시의회 모두 민주당이 석권했습니다. 구청장은 21:4, 시의원은 79:27의 결과가 나왔습니다. 이제 오세훈 시장의 앞날은 그야말로 고생줄입니다. 오세훈 시장이 넘기는 정책을 민주당이 장악한 시의회에서 오냐오냐 잘 승인해줄까요. 앞으로 4년간, 오세훈 시장의 우는 소리, 한숨 소리 참 많이 듣게 될 거 같습니다.

------------------------------

경기도도 비슷합니다. 경기도내 시장, 군수에서 민주당과 한나라당의 결과는 20:10이었고, 도의원의 결과는 71:36으로 역시 참패했습니다. 이제 김문수 도지사도, 행복 끝 고생 시작 되겠습니다. 김상곤 경기도 교육감의 무상급식안이 교육위원회에서 반토막이 난 것을 재차 완전 삭감시켰던 것도 한나라당이 108명을 전원 장악했던 도의원들이었습니다. 이제 그런 일은 적어도 4년 동안은 다시 보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

경기도지사 선거에서는 무효표가 무려 18만3천표나 나왔습니다. 서울시 무효표가 2만8천표밖에 안되었던 것을 보면 아주 의아한 결과인데요. 심상정 후보가 투표 하루 전날 후보직을 사퇴한 것을 모르고 심상정 후보에게 투표한 사람이 많았다는 것이 가장 큰 이유로 꼽히고 있습니다. 김문수 후보와 유시민 후보의 표 차이가 19만1천600표인데, 단일화가 된 것이 좀 제대로 알려졌으면 결과가 달라졌을 수도 있겠습니다. 또, 투표 용지에서 심상정 후보가 삭제되지 않아, 투표자들에게 제대로 알리기 위해 각 투표소에서 충분히 공지했어야 했는데요. 투표소에서 보지 못했다는 얘기들이 많이 들리고 있습니다. 저 자신도 전혀 못봤습니다.

------------------------------

충청 남북도 도지사는 둘 다 민주당이 석권했는데요. 충남도지사 선거에서 '노무현의 왼팔' 안희정 후보에 밀려 미끄러진 자유선진당의 박상돈 후보는 현역 국회의원이었는데, 충남도지사 출마를 위해 의원직 사퇴까지 했다더군요. 자유선진당에선 충청 남북도지사를 다 내주고 겨우 대전시장 하나 건지긴 했지만, 표로 나타난 지지도와 별개로 선거 전략에서 큰 망신이네요.

------------------------------

7.28일에 재보선이 있는 거 모르시는 분들 많으시죠? '미니 총선이라고 할 정도'라는데, 중앙선관위 홈페이지에조차 재보선 대상 지역구가 어느 어느 지역구인지 전혀 정보가 없습니다. 부재자 등록이 7월 9일부터 13일까지니까 한달밖에 안남았는데 말입니다. 여기저기 찾아보니, 무려 8곳의 국회의원을 다시 뽑습니다.
(제가 살고 있는 곳이 없어 너무 아쉽네요. 제 선거구의 현역 의원은 의사파업 당시 그 파업을 주도했던 의협회장이었던 사람으로, 유죄 판결까지 받고도 대법원에서 의석을 살려줘서 정말 운좋게도 현역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천안을 선거구 (충남지사 낙선한 박상돈 후보 사퇴 공석)
서울 은평을 선거구 (문국현씨 의원직 상실로 공석)
인천 계양을 선거구 (송영길 인천시장 당선자 사퇴로 공석)
이계진 후보가 사퇴한 원주 선거구 (강원도지사 낙선한 이계진 후보 사퇴로 공석)
태백·영월·평창·정선 선거구 (이광재 강원도지사 당선자 사퇴로 공석)
철원·화천·양구·인제 선거구 (현역 의원 별세)
충북 충주 (이시종 충북도지사 당선자 사퇴로 공석)
광주 남구 (강운태 광주시장 당선자 사퇴로 공석)

대체로 어제 지방선거에 광역단체장 출마차 국회의원직을 사퇴한 경우가 많은데요. 이번 광역단체장 출마로 공석이 된 의석이 모두 국민들 앞에 노리개(?)로 나오는 거죠. 재미있게도, 현역 의석을 던지고 출마했던 정치인들 중 민주당은 4군데 모두 당선 성공한 반면, 한나라당과 자유선진당의 의원 각 1명씩이 시도한 딜(?)은 둘 다 실패해서 의원직 날리고 선거까지 지고 그랬군요. 잘나가는 금배지보다 더 큰것을 욕심내다 졸지에 백수가 되신 의원님들, 바쁜 국정에 신경쓰지 않고 몇년 정도는 푹 쉴 수 있는 '백수'로 당선된 것을 축하드립니다.
김준석.란츠 [liberto]   2010-06-04 09:23 X
서울시 일부 지역의 경우 '단순 실수'로 시장 후보에 오세훈이 찍혀 있는 투표용지가 배부된 경우가 있습니다.

--------------------------------------------------------------------------------------------------

20대의 투표율이 23%밖에 안 됐다고 하더군요. 그럼에도 한나라당이 이렇게 부진한 것은 상당한 의의가 있다고 봅니다.
그나저나 20대 놈들은 뭐 하고 있었던 거냐...

--------------------------------------------------------------------------------------------------

선거에 진 여당이 해야 될 일은 지도부 사퇴가 아니라 국민의 뜻을 받아들이고 국민이 원하는 일을 하며
국민이 원하지 않는 일을 그만두는 것입니다.
그네들이 사퇴한다고 해도 좋아할 국민은 아무도 없습니다.
지성아빠 [raguru]   2010-06-04 21:50 X
투표 안한 77%의 20대들은 88만원 세대와 무관한 취직 걱정없는 강남 출신들인가 봅니다.

+ -

관련 글 리스트
18264 이번 선거 관련 재미있는 몇가지... 박지훈.임프 3474 2010/06/03
Google
Copyright © 1999-2015, borlandforum.com.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