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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살아가는 이야기들을 나누는 사랑방입니다.
[17781] 삼가 조의를 표합니다
박영목.월천 [gsbsoft] 3405 읽음    2010-02-16 12:28
몇 년 전에도 신문에서 은행쪽 팀장 자살 사건을 읽은 적이 있는 데... 또 은행권에서 돌아가셨네요...

남의 일 같지 않습니다.  프로그래머라는 직업.... 정말 취미로 해야 하나... 여러 사람이 책임을 나누면

저런 고통을 겪지 않았을 것인데... 모든 것을 팀장에게 짐을 지우니... 또 큰 프로젝트다보니...

스트레스 더 받았겠네요... 저도 프로젝트 할 때 일이 풀리지 않으면 죽고 싶다는 생각을 몇번씩 합니다.

이 분도 일을 시작할 때 생명을 내어놓고 하시는 분 같습니다. 저도 그렇습니다. 여러분은 그렇지 않습니까?

여건만 된다면 직업적으로 프로그래머 외의 길을 가고 싶습니다. 그래서 요즘은 음악분수 관리자 자리 알아

보고 있습니다. 사람들 기쁘게 하고 그렇게 스트레스 받지 않고 공연 한번 잘못되면 죄송한 정도 다음에 더

좋게 만들면 되고... 그런데 이게 가까운 곳에 자리가 잘 나지 않내요... 여건 보고 부산을 떠날 생각도 구상 중

다른 분들도 마찬가지겠지만 저는 프로젝트를 하게 되면 죽을 각오로 합니다. 이번에 못해내면 죽는다.

이런 극단적인... 생각을 주입시킵니다. 그래서 프로그램 가격도 비쌉니다. 그리고 누구에게도 절대로 공짜는

없습니다. 꼭 금전적으로 계산을 하고 시작합니다. 왜 금전???  20년 동안 몇 번 했지요..   의리, 정, 주식 등등

이런식으로 하니 나의 생명을 걸지 않는다는 것을 제가 느겼습니다. 서로에게 피해를 주더군요. 그리고 "잘되면..,

주식..." 이런 말로 시작하는 것은 믿지 않습니다. 사실 음악분수 프로그램 수주도 3년 전에 어쩌면 들어온 것입

니다. 현재 아주 친하게 지냅니다. 서로에게 돈을 벌어주기 때문에.... 3년 전에도 아주 친한 사이였습니다.

안부전화를 서로 할 정도...  참고로 저는 일외의 전화는 안합니다. 혹 제가 전화를 걸어 안부를 물었다면 아주

친한 편에 속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 프로그램 시작하는 데  2년 걸렸습니다. "원한는 개발비 지급하지 않으면

일 시작하지 않는다" 이게 제 원칙인 것을 알기에... 그 분  2년 동안 기다리며 저에게 지불할 자금을 당기기 위해

팔방으로 뛰어다녔습니다( 친한 친구 중에 프로그래머가 있더군요. 그래도 이것 잘못 되면 자기가 큰일 난다면서

제가 믿음이 간다고 하더군요.하긴 자기 돈이 아니니...)

생명을 내어 놓고 하는 일이라... 적지 않은 개발비도 많게 느껴지지 않습니다. 이렇게 해도 손해다라는 생각...

하긴 모든 직업이 다 그런가?  "공공의 적" 영화 강철중 어머니께서 욕을 하며 모든 직업이 목숨을 걸고 한다고

하더군요... 그런데 다른  직업은 그렇게 와닿지 않습니다. 잘 모르고... 직접 관계가 없어서 그런 것인지도...


그러나 컴퓨터 프로그래머 죽음은 남의 일 같지 않습니다. 오늘 마음이 많이 아픕니다. 삼가조의를 표합니다.



아래는 신문기사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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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 전산개발팀장 한강서 숨진채 발견

[아시아경제 박성호 기자]15일 오전 9시께 서울 서강대교 남단 한강둔치에서 시중은행 전산개발팀장 47살 노 모 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노 씨가 4개월여 전부터 통합전산망 구축 작업을 해오며 스트레스를 받아왔다는 유족들의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은행측은 "현재 정확한 사고원인과 배경에 대해 경찰이 조사를 하고 있다"며 "자살여부에 대해서는 아는 바 없다"고 설명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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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blog.naver.com/kokopopoda?Redirect=Log&logNo=100226599

이와 관련, 국민은행 홍보실 한 관계자는 "아직 정확한 사망경위는 경찰조사가 나와봐야 한다"며 더 이상의 언급을 피했다.

기사원문 : http://breaknews.com/sub_read.html?uid=122323§ion=sc2
[출처] 국민은행의 노전산팀장 자살 -_-|작성자 코코포포


휴일쉬고 나왔더니 .. 같이 일하는 건물에 근무하는 전산팀장이 자살을 했단다.

나이도 47세 .. 많지도 않은 나이에 이제 오픈 하루전에 참 난감한 .. 성공적으로 오픈했다는 상황에서 왜 그랬을까 하는 의문만이 든다.

우리팀쪽에서도 1년전쯤 개발팀장이 회식후에 급사를 했는데 .. 이번 프로젝트만 2명이다. 후덜덜 ..


한국에서의 IT는 정말 3D 직종이다. 빨리 개선되어야 하는데 언제나 이 환경이 변화될까 ?

서로 경쟁하는 낮은 입찰도 그렇고 기간도 짧게잡아서 개발하는 것도 그렇고 건설의 부실공사하는 것과 다를바 없는 구조이다.

건설은 날이 어두우면 공사마감하고 퇴근이라도 하는 것 같은데 이넘의 IT는 밤세우면서 개발이고 야근은 끝이없다 .. 아니 당연한 분위기.


중이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야 한다. 절이 움직이지 못하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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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ndalgo, 광양 [kongbw]   2010-02-16 21:55 X
에효~~~ 도대체 스트레스를 얼마나 많이 받으셨길래...
참 안타깝내요
40대면 가족도 있을텐데...
딸린 가족을 생각해서라도 조금만 더 참으시지......

그분 명복을 빕니다  m(_ _)m
홍환민.행복 [hhshhm]   2010-02-17 01:46 X
정말 공감가는 이야기입니다. 일부 구절은 제 생각과 일치할 정도로... 언제나 월천님 글은 잘 보고 있습니다. 그나저나 쩝 이거 이정도면 국가에서도 대책을 내놔야 하지 않나... 남이 같지가 않네요...
김준석 [liberto]   2010-02-17 09:19 X
명복을 빕니다... 저도 개발자를 꿈꾸는 사람인데, 이런 기사 볼 때마다 씁쓸하네요.
개발 환경을 개선시킬 수 있는 위치에 올라갈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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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781 삼가 조의를 표합니다 박영목.월천 3405 2010/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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