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피곤합니다. "약간 고쳐달라. 이 기능 하나 넣는 데 200을 받아? 몇십분 하니, 몇시간 하니 기능을 구현하던데...?" 어디서 보고 이런 얘기를 하면 참 피곤합니다. 다 만들어진 곳에 기능 하나 넣는 것 디자인 하나 바꾸는 것... 얼마나 신경이 쓰이는데.. 혹 이 기능이 다른 기능에 겹쳐진다면 테스트도 몇일은 해봐야 안전화 되고... 또 조금씩 손 볼 것이 몇일은 계속 되는 데... 프로그램 덩치가 커질수록 더 어려워 진다는 것도 이해를 못하니.... 이런 얘기 들을 때면...  말로는 얼마나 쉬워 이렇고 이래서 이러면 됩니다. 약간 아는 사람들이 더 무섭지요...  어떤 후배 개발자가 그러더군요... 대학에서 간단한 통신 추가하나 못해서 왔는 데 2시간 만에 해주었다고... "아무리 간단해도 3일 정도는 걸릴 것인데 하다보면 잔잔 버그와 고칠 것이 있고...?" "그렇지만... 동작은 되니까?" 이런 말들이 퍼지다 보니... 고치는 것은 간단한 것으로 보는 것 같습니다.  또 수정해 달라고 할 것 같은 상황이 일어나고 있는데... 아 피곤합니다.  이런 것들이 일반 사람들에게 많이 알려져야 하는 데...   일반 공사야 늘 보고 하니... 그리고 저같은 초보 프로그래머들은 기술을 자랑한다고 밤새 작업하고도 몇시간 밖에 안걸렸다고 하얀 거짓말을 하다보니... 일반 사람들 인식이 안바뀌는 것 같습니다. 지식 사이트인지 하드웨어어어느 동호회에서 게시물을 본 것 같은 데. "기술자들은 생각보다 멍청합니다. 말만 잘 하면 거의 공짜로 만들어 줍니다. 그들은 돈개념이 없어요."  대충 이런 내용인데... 엔지니어들의 순수한 탐구, 열정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상당히 많다는 것...   세상은 이리와 같은 짐승들이 들끓고 있습니다. 우리 프로그래머들에게 주훈 교훈이 있내요... ㅋㅋㅋ

"보라 내가 너희를 보냄이 양(羊)을 이리 가운데 보냄과 같도다 그러므로 너희는 뱀같이 지혜(智慧)롭고 비둘기같이 순결하라"(마 10:16)  --  이것을 노골적으로 해석하면 "프로그래머 이미지는 아주 순수하고 착하게 보여야 하고 그러나 머리는 핑핑 돌려야 살아남는다"   말도 안되는 소리에 순수한 우리는 신경질적으로 말할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그렇게 하지 말고  부드럽게 그러나 날카롭게... 대응해야 한다는 것....  에고 그러나 이게 쉽냐?   ㅋㅋㅋㅋ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꾸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