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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살아가는 이야기들을 나누는 사랑방입니다.
[16412] MSN 메신저 피싱...
박지훈.임프 [cbuilder] 3069 읽음    2009-07-24 10:33
좀 전에 집사람이 제게 전화를 해왔습니다..
혹시 지금 메신저 온라인이냐구요.. 살펴봤더니 이상하게도 오프라인이 되어 있더군요. 항상 온라인으로 두는데...

왜 그러냐고 했더니, 방금전에 제가 메신저의 웹캠 메시지로 집사람에게 말을 걸었더랩니다.
근데 이상하게도 상대 얼굴은 안보이고 상대는 집사람이 보이는 거 같았대요.

다음은 실제 대화 내용....

 imp@borlandforum.com님이 웹캠에 초대했습니다. 초대를 수락(Alt+C)하거나 거절(Alt+D)할 수 있습니다.
  
웹캠 초대를 수락했습니다.
  
barnett님의 말:
 ?
 머야.. 
imp@borlandforum.com님의 말:
 곁에 누구없지?
barnett님의 말:
 ㅇㅇ
 근데 넌 안보이는데
imp@borlandforum.com님의 말:
 응.
 혹시 현금좀 가진거있어..?   
 좀 빌려줘..- -;
barnett님의 말:
 왜?
imp@borlandforum.com님의 말:
 급이체할곳있어..
 돈좀 모자라서..
barnett님의 말:
 너누구야

(마지막에 너누구야..는 집사람이 저와 통화하면서 알아채고 쓴 겁니다)

세상에.. 남편이 와이프한테 메신저로 돈을 "빌려"달라고 할 리가 있습니까..
정말 다행히도, 집사람이 그걸 받은 바람에 당연히 의심하게 되었고, 그래서 금방 알아챘습니다.

당장 제 메신저 패스워드 바꾸고, 제 메신저 등록된 모든 온라인 유저에게 주의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덕분에 약간 소원해졌었던 분들과 다시 인사도 나누고...)

말로만 듣던 건데 직접 당하고 보니 황당하더군요.
여러분도 등록된 지인분들께 주의 메시지 하나씩 보내주시고, 비번도 이번 기회에 한번씩 바꾸시는 게 좋을 듯 싶습니다.
candalgo, 광양 [kongbw]   2009-07-24 10:49 X
그래도 별일이 안 생기셔서 다행입니다.

긴장을 풀었다간 코 베이는 세상입니다 쩝...
남병철.레조 [lezo]   2009-07-24 12:00 X
하앍... =_ =...

역시 온라인에서는 지켜야 할 예절이 필요한것 같습니다...
얼마전 전화 몇번 통화하고 빌려준 적이 있는데 연락이 없네요. ~_~;
괜히 빌려줘서 연락도 잘 못하는 사이가... -_ -;
아무리 잘 아는 사이여도 잘 생각해서 냉정해 질 땐 냉정해 집시다...
거절은 짧고 굵게... ㅠ.ㅠ...

백수 올림.. ㅠ.ㅠ...
박무개 [bigheart]   2009-07-24 15:05 X
음... 무서운 세상이군요.

임프님. 정말 다행입니다.

제가 아는 한분은 아이가 납치 당했다는 전화를 부인께 협박하는 통에
거금을 송금하고 말았습니다.
아이는 학교에서 공부하고 있었다는...

엄마들은 아이 얘기면 정신 못차리는걸 이용한 극악무도한 범죄지요.
돈을 송금할 땐 반드시 다시한번 확인하는 습관을 가져야 겠습니다.

홍환민.행복 [hhshhm]   2009-07-26 00:29 X
저도 얼마전에 네이트온으로 비슷한 경험이 있었습니다.
회사에는 인터넷뱅킹이 안되어있어서 돈이 필요하다고... 회사에 공인인증서가 없어서 못한다고 하니까
꼭 그게 공인인증서가 있어야 하냐고 그러더라고요.. 뭔가 이상했죠..
그러더니만 은행 가서 해주면 안되냐고 자꾸 우기는 겁니다...
뭔가 이상했습니다.. 당시에는 뭐 서로에 대해 깊이까지 아는 사이가 아닌지라... 그럴수도 있겠구나 싶어서
피싱이라고 생각을 못했었는데... 아차 싶더군요..
제가 아는 사람은 학교 시절의 교수님께 돈 빌려달라는 얘기를 들었다고 하더라고요...
그 사람은 이제 회사 신입이라 월급도 얼마 안되는데...
ㅎㅎ 하여간 무서운 시대입니다... 왜 날로 돈 벌려고들 하는지...
양용성.우석아빠 [ysyang]   2009-07-27 09:35 X
암호 바꾸었습니다 무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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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412 MSN 메신저 피싱... 박지훈.임프 3069 2009/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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