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전에 집사람이 제게 전화를 해왔습니다..
혹시 지금 메신저 온라인이냐구요.. 살펴봤더니 이상하게도 오프라인이 되어 있더군요. 항상 온라인으로 두는데...
왜 그러냐고 했더니, 방금전에 제가 메신저의 웹캠 메시지로 집사람에게 말을 걸었더랩니다.
근데 이상하게도 상대 얼굴은 안보이고 상대는 집사람이 보이는 거 같았대요.
다음은 실제 대화 내용....
imp@borlandforum.com님이 웹캠에 초대했습니다. 초대를 수락(Alt+C)하거나 거절(Alt+D)할 수 있습니다.
웹캠 초대를 수락했습니다.
barnett님의 말:
?
머야..
imp@borlandforum.com님의 말:
곁에 누구없지?
barnett님의 말:
ㅇㅇ
근데 넌 안보이는데
imp@borlandforum.com님의 말:
응.
혹시 현금좀 가진거있어..?
좀 빌려줘..- -;
barnett님의 말:
왜?
imp@borlandforum.com님의 말:
급이체할곳있어..
돈좀 모자라서..
barnett님의 말:
너누구야
(마지막에 너누구야..는 집사람이 저와 통화하면서 알아채고 쓴 겁니다)
세상에.. 남편이 와이프한테 메신저로 돈을 "빌려"달라고 할 리가 있습니까..
정말 다행히도, 집사람이 그걸 받은 바람에 당연히 의심하게 되었고, 그래서 금방 알아챘습니다.
당장 제 메신저 패스워드 바꾸고, 제 메신저 등록된 모든 온라인 유저에게 주의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덕분에 약간 소원해졌었던 분들과 다시 인사도 나누고...)
말로만 듣던 건데 직접 당하고 보니 황당하더군요.
여러분도 등록된 지인분들께 주의 메시지 하나씩 보내주시고, 비번도 이번 기회에 한번씩 바꾸시는 게 좋을 듯 싶습니다.
|
긴장을 풀었다간 코 베이는 세상입니다 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