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uilder  |  Delphi  |  FireMonkey  |  C/C++  |  Free Pascal  |  Firebird
볼랜드포럼 BorlandForum
 경고! 게시물 작성자의 사전 허락없는 메일주소 추출행위 절대 금지
분야별 포럼
C++빌더
델파이
파이어몽키
C/C++
프리파스칼
파이어버드
볼랜드포럼 홈
헤드라인 뉴스
IT 뉴스
공지사항
자유게시판
해피 브레이크
공동 프로젝트
구인/구직
회원 장터
건의사항
운영진 게시판
회원 메뉴
북마크
볼랜드포럼 광고 모집

자유게시판
세상 살아가는 이야기들을 나누는 사랑방입니다.
[16112] 노무현과 함께 한 나의 30대
박지훈.임프 [cbuilder] 3302 읽음    2009-05-25 12:55
굳이 강조하지는 않았지만...
제가 노무현을 적극 지지했던 사람들 중 하나라는 걸 기억하시는 분들이 많을 것입니다.

생각해보면.. 지금 38세인 저는 노무현의 이름과 함께 30대를 시작했고, 노무현 재임 기간 5년 동안 30대였고, 그가 간 지금 30대가 저물어갑니다. 앞으로도 한 1년 정도는 우리 사회에서 노무현의 여운이 쉽게 가라앉지 않을 거 같습니다. 좋은 쪽으로든, 나쁜 쪽으로든요.

그의 사람 됨됨이에 반해 대통령으로 뽑았던 우리는, 혹시 그가 우리와 같은 한 사람이기보다는, 거의 신적인 수준까지 그의 도덕성과 능력을 기대했던 건 아닐까요. 그의 국정에 대한 판단들이 항상 서로 다른 우리 국민 개개인의 열망 모두를 만족시키기를 바라고, 온갖 서로 다른 도덕적 기준에 모두 다 부합하기를 바라고, 정적들에게(그리고 측근들도) 가차없이 칼질을 가해 우리나라 전체에 피비린내를 진동하게 만들어서라도 새로운 나라를 만들어내길 바랬던 건 아닐까요.

어쩌면, 노무현이 했던 결정들이 더 건전한 상식에 기반한 판단들이었을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물론 그중 상당수는 실제로 어떻게 보든 노무현이 잘못했던 것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의 이명박을 포함해서, 역대 어느 대통령이 자신의 뜻에 반대하는 정적들에게, 그리고 국민들에게, 칼을 들이대고 위협하는 대신에 자신의 생각을 그렇게 열심히 설득하려고 말을 아끼지 않았던 대통령이 있었습니까. 물론 우리는 그걸 가지고 말실수의 연속이고 입이 싼 대통령이라고 구박을 해댔습니다만.

우리 각자의 정치적 생각들을 지나치게 가혹하도록 노무현에 투영시키는 바람에, 우리 자신들도 미처 깨닫지 못하는 사이에 노무현에 대한 기대치가 비현실적일 정도로 너무 높아진 것은 아닐까요. 제 자신이 바랬던 바람보다도 못미치고 제 생각과 다른 방향으로 갔던 부분들도 적지 않았지만, 그래도 저는, 그 정도면 충분히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오랜 시간이 흐르다보면 언젠가는, 우리 국민들 대부분의 바람에 만족하는, 그리고 1년 동안 모든 측근과 친지, 자식들과 부인까지 아무리 탈탈 털어내더라도 10원짜리 하나도  부끄럽지 않은 대통령이 나올 수도 있겠습니다.

하지만 우리 자신들조차 크고 작은 때를 미처 씻어내지 못한 지금, 그리고 사회 구석구석에 아직 부조리가 가득한 지금, 하늘에서 떨어진 것도 아니고, 그 시커먼 진흙탕을 헤치고 나왔던 노무현이, 작은 점 하나도 없이 새하얗기만 바라는 것은 현실적인 바람이 아닌 동화일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전 내세라든지 환생 같은 것은 믿지 않습니다만, 정말로 만약 있다면, 편안하게 지냈으면 좋겠군요.
굳바이, 노무현.
조대현.Clau [casanebula]   2009-05-25 13:46 X
정말 안타깝습니다.
역대 다른 대통령들과 달리, 퇴임 후에도 좋은 일 많이 해주길 기대하였는데, 믿을 수 없네요.
썩어빠진 정치권... 우리힘으로 조금이나마 좋아질 수 있을지 걱정됩니다ㅜ_ㅜ
남병철.레조 [lezo]   2009-05-25 19:23 X
ㅋ.. 저의 30대의 시작은... 쥐... ㅋ... 이제 1년 지났는데...
다른 사람이 대신 꿈꿔주는 시대는 갔습니다. 제 꿈은 제가 이룰 것입니다...

대의 민주주의를 철저히 변화시켜 갈 생각입니다. 한표에 일희일비하는 시스템 따위는 이제 필요 없습니다.
진정 대의가 아니면 될 때 까지 붙여서 이슈화 해야합니다.
빌더맨 [gongnim]   2009-05-25 21:22 X
신라호텔의 한분이 말씀해주신것을 들은적이 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께서 대통령이 되기전 신라호텔에서 식사를 할 기회가 생겼었는데,
"밥값이 비싸네요" 라고 하시면서, 20만원상당의 식대를 지불하고 가셨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 호텔 직원분이 말씀하시길 자신이 이 호텔에 있으면서 많은 정치인들을 봤지만, 자기 돈 내고 식사를 한 사람은
"노무현 대통령이 유일하다" 라고 하셨답니다.
지금의 비리사건의 진실여부를 떠나서 이런 일화를 봐도 어떤 정치인보다 깨끗했던것 같은데, 안타깝습니다.
이점한 [redyouth]   2009-05-25 21:33 X
직원들 다 퇴근한 아무도 없는 사무실에서 마음놓고 눈물 흘려봅니다. 조계사 분향소 갔다 왔지만 오늘은 집근처 분향소에서 그분 웃는 모습을 한번 더 보고 한번더 눈물 흘려 볼렵니다. 언제쯤 웃을 수 있는 세상이 올까요? 진리가 이처럼 억울하고 분통터지고 미칠것 같은 지금 이 순간을 절대 잊지 말고 아베마같이 또 반복하는 일 없이 살아 봅시다. 3년 몇개월 후에 그분의 뜻이 이루어지는 세상이 제발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강요찬(난나) [kyc3003]   2009-05-25 21:37 X
아래를 들러 보시죠.

http://dvdprime.paran.com/bbs/view.asp?major=ME&minor=E1&master_id=40&bbsfword_id=&master_sel=&fword_sel=&SortMethod=&SearchCondition=&SearchConditionTxt=&bbslist_id=1520693&page=1

노무현 전대통령께서 이렇게까지 생각해 줬는데... 2MB는 이 아름다운 보시에 보답은커녕...
무념 [moonyeom]   2009-05-26 07:53 X
3일째 잠을 제대로 못 자고 있습니다.
오늘도 새벽에 일어나서 집안 여기저기를 방황하다가 잠시 들렀네요.
바로 위 영상을 보고 또 훌쩍거렸습니다.
2MB... 은혜를 원수로 갚는다는 말이 생각나네요...
곽효근 [hggwak]   2009-05-26 13:33 X
저는 생각이 다릅니다. 뇌물이라는것은 댓가성이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그 돈의 사용처가 분명해야만 뇌물로 인정이 되는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제가 아는 권양숙여사께서 받은 돈의 내용은 이렇습니다.

1. 비리에 연류될까봐 자녀들을 외국으로 모두 내보냄
2. 아들의 사업이 잘못되어서 해외에 있는 자녀들의 거처를 마련하기 힘들어짐
3. 권양숙여사가 노무현대통령의 20년친구인 박연차 태광그룹회장에게 돈을 빌려서 해외 있는 자녀들의 집값을 마련

제가 알고있는 내용은 저렇습니다.

저는 견찰들이 수사를 서둘러 종결하는데에 반대합니다.

실제 받았던 돈들이 댓가성이 있었는지. 실제 받은돈이 어떻게 쓰였는지 밝혀내야 합니다.

그리고 진신을 온 국민들에게 알려야 합니다.

친일+2mb+견찰 세력이 노무현대통령을 살해 한것입니다.

생일때 받은 선물조차 뇌물로 보고 선물한사람들을 죄다 소환해서 조사하는데

마음이 편할 사람이 있겠습니까? 없는죄도 만들어서 구속시켜버리는데

저라도 버텨낼 재간이 없었을겁니다..

진짜 분통이 터지고 우울 하네요.


+ -

관련 글 리스트
16112 노무현과 함께 한 나의 30대 박지훈.임프 3302 2009/05/25
Google
Copyright © 1999-2015, borlandforum.com.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