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부산토박이이고 부산쪽 IT업체에서 근 15년간 근무하다 창원회사로 이사온지 3년이 조금 넘었습니다.

제 경험과 주변 사람들을 위주로 말씀드려보자면...

부산 IT는 컨텐츠 분야를 제외한 대부분은 떡실신 상태입니다.
좀 잘나가는 업체를 제외하고는 과장 초봉이 2,400 즉 차포 다 떼고 월 실수령 180정도 됩니다.
그래도 컨텐츠쪽은 좀 더 받더군요.
그리고 부산에서 다섯손가락안에 드는 업체인 경우 꽤 받기도 하더군요.
부산에서 일어나는 대부분의 IT분야 입찰은 다른 지방도 마찬가지겠지만 서울쪽 업체가 낼롬하기는 매 한가지입니다.
제가 부산에 있을때보다 창원으로 이사오니 월급이 대충 50만원 정도 차이가 나더군요.

창원은 산업이 다른 지방에 비해 굉장히 활성화되어 있는 도시이지만...
기계(특히 자동차, 아주 간혹 조선)산업 위주다 보니 IT는 비교적 비활성화 되어 있습니다.
창원에 있는 IT업체는 대부분 세아,포스텍,삼미와 같이 대기업의 자회사 또는 서울에 본사가 있는 파견업체가 대부분이구요...
간혹 리셀러를 겸한 업체도 있구요...
순수 독립업체는 그리 많지 않습니다.

참고로 현재 독립업체중에서는 부산/경남을 통털어서 저희 회사가 손가락안에 들겁니다. 그 정도로 상태메롱입니다.

또한 경상남도는 [지능형홈] 산업을 중점 핵심 거점 산업으로 국가에서 지정하여 육성하기 때문에 유비쿼터스 관련 IT업체가 의외로 꽤 많습니다.
예전에 모 전문대학교가 사용하던 부지를 통채로 [경남테크노파크 지능형홈 센터]가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 안에 꽤 많은 업체가 입주해서 관련분야에 종사중이죠.
마산이긴 하지만 창원과 인접한 지역이라서 창원이나 매 한가지라고 봐도 되겠습니다.

프리랜서 시장은 조선/자동차 분야쪽으로 꽤 광범위하게 활성화 되어 있습니다.
잘 찾아오면 몇년은 굴려먹을 좋은 떡(?)도 보일것입니다만 금액이 클수록 요즘 CF에서 유행하는 개고생할 확률이 높다는군요.

그리고 매출액을 기준으로 보자면...
금액 1~2억 정도하는 중소규모 ERP는 저희 회사와 같이 손가락안에 드는 중소 IT업체 몇개가 독식하고 있구요...
그 이상가는 것은 서울쪽 또는 대기업 자회사에서 낼롬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2~3개월이 아니라 1년후라도 창원에는 오지마세요...
창원은 기업이 살만한 곳이지 인간이 살 만한 곳은 아닙니다.
처음에 오면 엄청 반합니다.
모든 블록마다 엄청난 규모의 공원이 있구요... 공단지역임에도 불구하고 부족하지 않은 문화생활을 즐길수가 있습니다.
바둑판 지형이라 차 막힘이 없구요...
사람들이 모두 여유롭습니다.

하지만 한달만 지나면...
공원도 별로 시시해지고...
사람이 워낙 많아져서 출퇴근시간때는 서울이나 사정이 매 한가지고...
뭐 한가지를 사려고 해도 차를 타고 나가야 합니다.
워낙 계획도시다 보니 구역구역 특화된 형태로 만들어서...
필요한 물건을 신속하게 살 수 있는 방법이 별로 없습니다.

강재호.만해 님이 쓰신 글 :
: 창원이나 부산에 프로그래머 구하는 IT 기업이 있나요?
:
: 있다면 어떤 쪽인가요?
:
: SI, ERP 말고도 업체가 있는지 혹시 인맥이 되시는 분들꼐서 좀 알려주세요...
:
: 지금 당장 혹은 2~3개월 내로 가겠다는건 아니고
:
: 그냥 어떤 기업이 있는지 궁금해서 그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