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에 신당동에 래미안 분양이 있어서 신혼부부 특별청약에 신청을 했습니다.
제가 3순위자라 가망이 거의 없는지라 저는 그냥 안하려고 했는데 집사람이 그래도 한번 해 보자고
해서 월요일에 정신없이 서류준비했습니다.
그날따라 하나은행이 전산망 교체 작업으로 인해 전산처리가 늦어지는 바람에 은행에서 꼬박 3시간
허비하고 이래저래 힘들게 청약접수 시간에 맞추어 도착하고 거기서 또 기다리기를 몇시간 ...
드디어 접수를 하고 발표는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A 형, B형 두가지 모델에서 저는 B형을 넣었습니다. A형이 먼저 발표 되었습니다. 결과는 3명 미달
"어라!! 이것봐라.. 잘하면 나도 당첨되겠네.." 기대를 잔뜩 했습니다.
드디어 B형 발표.. 그런데 3자녀 특별청약 분에서 한분이 점수가 이상하다며 점수를 다시 계산한다고
한참 발표가 미루어 졌습니다. 그러더니 B형 주택이 23명 뽑는데 24명 지원했다고 합니다.
"우와!! 이거 가망이 높은걸.. 왠 일이래.." 아내에게 전화했습니다. 가망성이 있다고...
그런데 갑자기 청천벽력같은 소리가 들려 옵니다.
"경기지역 3순위 한분 제외하고 모두 당첨입니다." 설마 그 경기지역 3순위가 나일까? 라는 생각에 직접 가서 물어 봤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바로 저였습니다.
우째 이런일이... 30년 이상을 서울에 살다가 결혼하고 1년도 안돼게 성남에 살았건만...
이렇게 허무할 수가...
제 뒤로 사람이라도 많았으면 덜 억울했을 듯...
A형 이 미달만 아니라도 덜 억울했을 듯... 그렇게 힘없이 추점장을 나오는 저를 아내가 반갑게 맞아주며 그날
인사동에서 맛있는 저녁을 사주어서 먹었습니다. 다음에 더 좋은 집을 얻을 수 있을것이라는 믿음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