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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678] [쉬운 재테크] 왜 미국의 구제 금융에도 불구하고 폭락하나
김호광 [testcode] 5303 읽음    2009-02-12 01:23
왜 미국의 구제 금융에도 불구하고 폭락하나

이는 근원적인 가치와 붙어 있는 문제입니다.

미국이라도 달러를 무한정 찍어낼 수 없다는 한계에 도달한 것입니다. 총 통화량이라는 것은 국가 고유 권한입니다. 그런데 너무 찍어내버리면 경제 규모보다 인플레이션이 옵니다. 우리가 하는 인플레가 바로 그 말입니다.

간단하게 세계 생산의 25%를 차지하고 소비도 25% 정도 차지하는 미국과 유럽 연합(세계 경제 기준 19% 정도)의 환율차이는 극명합니다.

몇년 전 1달러에 900원 초반, 유로화 1 유로에 980원

현재 1달러에 1395원, 유로화 1유로에1804원

유로화가 2배 가까이 올랐지만, 달러는 그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는 달러의 헤게모니가 많이 깨졌다는 것을 나타냅니다.

환율의 미세한 차이 5/1000(베이시스 포인트)가 발생하면 FX를 통해서 환투기가 이루어집니다. 단기간에 국제 자금이 이동하는 것입니다. 영국의 파운드 화도 잘못된 통화정책을 펴다가 소르소에게 된통 깨졌죠.

단기간에 그 나라 환율에 문제가 있어서 된통 깨질 수 있지만 평형은 이루어집니다.

일반적으로 달러화에 대한 프리미엄이 약 20~50% 정도 있다고 합니다. 기축 통화의 프리미엄입니다. 그런데 이런 프리미엄을 이번 구제 금융을 통해서 다 까먹고도 마이너스가 된 듯한 느낌을 받습니다.

1. 구제 금융 재원은 누가 조달하는지 명확하지 않다.
2. 부실 채권을 투자한 사람을 보호해야하는가? 채권의 고가 매입을 했을 경우 국민의 혈세는 누가 책임 지는가?
3. 투입 시기와 재원, 활용이 불투명하다.

이런 점 때문에 11일 주가가 대부분의 국가에서 폭락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최대 2조 달러까지 퍼주는 일인데 애매할 수 밖에 없는 것이 바로 파생 상품의 특성 때문입니다. 어디서 터질지, 어디서 얼마 만큼 청산될지 아무도 모르는 것입니다.

이번 3월 달이 정말 절정에 달할 순간입니다. 파산한 리먼의 채권 정리가 앞으로 2~3년 지속된다고 합니다. 파생 상품 정리에 그 정도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역설적으로 2~3년까지 공황이 지속되리라는 것은 이론에 여지가 없습니다.

정부 관계자나 대통령처럼 이번 하반기에 턴 어라운드 한다는 것은 말이 안됩니다. 아직 두리뭉실한 구제 금융안 정도만 나올 정도로 파생 상품은 어디서 손을 데야할지 알 수 없는 암흑 천지입니다.

서브 프라임 모기지 30% + 알트 모기지 30% + 학생 대출 20% + 일반 대출 20% 가 섞인 파생 상품이 있다고 할 때 산 사람은 리스크를 회피하기 위해서 일정 수수료(1% 내외)를 내고 손해 나면 물어준다는 채권을 다른 회사에 발행해서 팝니다.

요 원래 채권이 손해 나면 물어준다라는 지급 약정서가 모여서 다시 채권이 되고 이 채권에 지급 약정서가 붙습니다. 이런 뱀의 꼬리 같은 구조이기 때문에 파생 상품의 리스크를 소수점 5번째 단위로 짚어 내는 사람들이 돈을 받고 대우도 받습니다.

여러 사람의 평가가 있지만 최대 3.5조 달러 정도까지 물릴 수 있을 것이라는 것이 이번 사건의 크기입니다. 미국내에서 1년에 소비되는 GDP라는 것에 필적하는 거대한 돈입니다.

예언을 몇가지 하려고 합니다.


1. 2월 말부터 외인들이 주식을 대량 매각할 것이다. (유동성 확보 차원)
2. 3월과 4월에 신저점을 맞을 것이다. (서브 프라임 청산 달 3월 이후)
3. 환율이 요동칠 것이다. ( 확보된 유동성을 달러로 거슬러 가려는 움직임 때문, 환율 폭등)

이제 더 큰 문제는 바로 엔케리 자금입니다. 엔케리로 중산층이 아작 날 가능성이 높습니다. 소득 층으로는 년 소득 6만에서 10만 달러 층이고 엔케리로 사업 자금, 병원 창업 자금을 가져다 쓴 사람들이 줄줄이 파산하거나 자산을 서둘러 매각할 것입니다.

엔케리 자금 특성상 시티 은행이 처음 국내 소개한 자금인데, 저렴하게 돈을 빌릴 수 있고 갚을 때는 고만고만한 엔화로 갚으니 일석 이조라는 상품이였지만, 이제는 공포의 자금이 된 것입니다.

엔케리 자금으로 물리면 어떻게 될까요? 부동산을 여러채 가지고 있는 분들인데 손해를 전가시키겠죠? 그럼 서민들이 바로 지대(임대료) 상승에 시달릴 것입니다. 아닐 것이라 생각할 수 있겠자만, 강남역 사거리 빌딩의 지가는 폭발적으로 올랐습니다. 더 올려도 가게 임대인들은 낼 수 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그 만큼 목이 좋기 때문입니다.

독점적인 카테고리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땅 부자, 건물주들은 서로 알게 모르게 담합을 하게 될 것입니다. 이 점은 중심가 지역에서만 허용됩니다만, 지방의 중심가 역시 그런 사건이 줄줄이 일어날 것입니다. 베블렌이라는 분께서 지가에 대한 고찰을 통해 증명된 방법입니다.

절대 중심지는 단기 하락은 있지만 장기 하락은 없습니다.

그 외 지역은 어떻게 될까요? 중산층의 극심한 소비 감소가 이어지고 지역 상권이 위축 될 것입니다. 올해 국민 소득 1만 7천 달러가 가능할지도 곰곰히 생각해봐야할 지경이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미국은 엄청난 타격을 받을까요?

성경에서 가이사르라고 불렸으며, 시저, 혹은 카이저의 어원이 된 분은 엄청난 빚이 있었답니다. 시오노 나나미의 로마인 이야기에서도 나오는데 어느 연구자는 지금 돈으로 환산해서 수천억 규모였다고 합니다. 빚 보증은 3대 거두 중 돈 많아 아저씨가 포괄 보증을 해줬다고 합니다. 갈리아 원정을 하기까지 엄청난 빚쟁이였는데, 도리어 당당했다는 것입니다. 채무 조정도 하고 확실히 빚이 많으면 주객이 전도될 수 밖에 없습니다.

미국도 이런 적 있습니다. 플라자 합의라고 해서 대일 무역 적자로 미국 경제가 아작 날 정도가 되었습니다. 당시에는 미국이 일본을 도와준다고 해서 1달러에 300엔에 1950년대 우대 고정 환율을 해줬습니다. 무려 300배 저렴한 일본 상품이 들어올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입니다.

플라자 합의로 말미아마 일본의 환율을 올렸습니다(플라자 합의 후 1년 만에 1달러에 120엔으로 폭등했습니다). 급격하게 오른 엔화는 일본의 버블을 만들고 마지막에는 과열로 말미아마 일본 내 경기 침체와 1992년 버블 붕괴로 일본의 잃어버린 10년을 만들었습니다.

돈페리뇽하고 로제 와인으로 폭탄주를 해먹을 정도였으니 알만도 하겠습니다. 당시 버블은... 저도 일본 갔을 때 호기롭게 돈페레리 뿌라스 로제 와인 이라는 주문을 듣고 뭔 말인가 했습니다. 폭탄주를 해먹는 걸 보고 얼마나 눈물을 흘렸는지요... (90년대 일본 게임 업계는 돈을 불태우다시피 하면서 돈을 벌었습니다. 그래서 이런 버블의 향취도 늦게 남아 있었습니다.)

그럼 이번 타겟은 누구일까요?

차이나


2조 달러의 미국 국채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만일 10년 만기 미국 재무부 국채를 팔 때 달러 - 위안화의 가치가 고정 환율이 아니라 변동 환율로 상승된다면 중국은 큰 손해를 볼 것이고, 미국 재무부는 덜 갚아도 되기 때문에(환전을 덜 해줘도 되기 때문에) 상당한 이익이 됩니다.

그리고 미국 내 저렴한 중국 제품을 몰아 내면서 미국 제품의 경쟁력도 회복할 기회가 되는 것입니다.


오바마 정부가 독하게 마음 먹고 중국을 환율 조작국으로 몰고 제2의 플라자 합의 도출에 성공한다면 민주당의 장기 호황을 이끌어 낼 것입니다. 엄청난 빚 탕감을 한다고 생각하면 이렇게 수지 맞는 장사는 없을 것입니다.

문제는 역시 중국 역시 만만치 않은 것입니다. 환율이 급등하게 되면 단순 조립하는 산업, 섬유 산업, 가공 산업 등이 아작 나는 일이 됩니다. 중국 역시 절대 막아야하는 상황인 것입니다. 잘못하면 커지지 않은 내수도 얼어 버릴 위험이 있는 것이니다. 중국이 올해부터 내수를 진작 시키고 키운다는 것이 외부 경기 변수를 줄여보려는 몸부림입니다.

13억 중국 인구 중에서 연봉이 우리 나라 돈으로 1000만원이 넘는 사람은 2억명도 안됩니다. 나머지는 뭘까요? 이것이 지금 중국의 크리티컬 변수입니다. 한국의 3저 호황 때 한국 기업들이 저임금과 저렴한 원가, 저렴한 환율 정책으로 엄청난 돈을 벌었습니다. 하두 그러니까 미국에서 환율 조작국이라던지 불공정 무역이라던지 난리칠 정도였습니다. 최근에는 미국 상무부에서 그런 말이 적어진 것이 그 만큼 한국이 남겨 먹는 마진율이 저하 된 것이 이유입니다.

올해 화두는 환율 전쟁입니다.

그리고 미국의 경기 회복 속도와 파생 상품이 언제 진화가 될 것인지가 관전 포인트입니다.

그럼 투자는?

1. 보수적으로 현금 흐름 중심으로 한다.
2. 스마트 머니를 준비해서 단기 하락장에 투자할 여력을 키운다.
3. 채무를 없앤다. - 다시 금리 상승이 예상됨
4. 시중 유동 자금이 MMDA, CMA로 몰림에 따라 확실한 투자처가 없는 경향이 지속될 것입니다.
5. 초 러시아 펀드 주의 - 원유가 하락으로 타격이 큼
6. 하락이 큰 종목, 경기 회복 때 상승이 빠른 종목 위주로 투자 요망



참조 : 위키 백과사전 - http://ko.wikipedia.org/wiki/플라자_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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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쎄미   2009-02-12 11:52
출처 : http://www.borlandforum.com/impboard/impboard.dll?action=read&db=free&no=15678       왜 미국의 구제 금융에도 불구하고 폭락하나 이는 근원적인 가치와 붙어 있는 문제입니다. 미국이라도 달러를 무한정 찍어낼 수 없다는 한계에 도?...
Lyn [tohnokanna]   2009-02-12 10:28 X
어렵네요 =_ㅜ
김호광 [testcode]   2009-02-12 12:10 X
금리를 내려서 돈을 채권 시장, 경색된 회사채로 보내려고 시도 중인데, 시중 부동 자금만 늘릴 뿐입니다.
"금리가 역사적으로 가장 낮은 수준으로 왔기 때문에 필요하다면 기준금리 뿐아니라 양적으로도 자금공급을 확대할 수 있다" 라고한은 총재가 이야기했는데 ㅠㅠ 부동 자금의 정체는 다른 말로 스마트 머니입니다. 돈이 돈을 안정하게 벌지 못하는 사태가 되니까그렇습니다. 시장에 시그널을 보낼 때 확고 부동하게 보내야하는데 발렌타인 데이날 여친 데리고 곱창집 가서 사랑을 고백하는 시추에이션의 미스 타이밍입니다.
candalgo, 광양 [kongbw]   2009-02-15 00:57 X
호광님 좋은 글 잘봤습니다.

그런데 " IT 업계 종사자를 위한 연예 API " 업데이트는 언제 하신데요???  (^^)
대조영 [yjtae]   2009-02-18 13:55 X
현재 상황에 잘 맞은 내용입니다.
혼자 보기가 아까와 퍼갈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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