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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살아가는 이야기들을 나누는 사랑방입니다.
[15548] Turbo C++에 대한 추억...
DrK [whitekid] 3583 읽음    2008-12-29 15:46
아래 몇개 글을 보다보니... 아스란히 예전 Turbo C를 쓰던 기억이 나네요..
당시에는 획기적이었던 텍스트 모드의 GUI... 그리고 파란색 바탕화면에 노란색 글씨..
그 인터페이스만 보고있으면 그냥 절로 기분이 좋아졌었는데...

텍스트 모드에서 지원하는 MDI 인터페이스 정말로 요즘말로 하면 쩔었지요.
거거다가 아직 보편화안된 마우스때문에 단축기를 외울려고 열심히 단축기 외우면서 작업했었는데요..
요즘에도 그때 외운 단축기 덕에 아직도 잘 쓰고 있네요. 여기다가 사이트킥까지 하면 훌륭했었지요..

그때는 포인터 잘못쓰면 컴퓨터가 알아서 리부팅이 되어버리던 시절이었죠..
아직도 그때 기억이 남아서 항상 설치하고 첫번째로 하는 작업이 auto save를 켜는 일입니다.
당시에는 auto save가 꺼져있으면 이녀석 프로그래밍의 프자도 모르는 사람이구나.. 하고 치부해버렸었는데요..
아직도 auto save가 없으면 불안한 이 증상은 언제 치유될지 모르겠네요.

누군가가 msvc가 좋다고, 최적화가 잘되어서 실행속도가 빠르다고 자랑합니다. 그럴때 그건 에디터가 않좋잖아..
Turbo C로 만들고 거기서 컴파일하면 되겠구만.. ㅋㅋ.. 하고 말이지요...

누군가가 clipper가 좋다고 말하고 다니때. .뭐 그까짓거 하고 DB엔진 어떻게 만든다고 낑낑댔던 기억이나네요.
결국은 소스까지 제공되는 DB엔진을 가져다가 쓰기는 해지만(뭔지는 기억이 안나네요..)

그리고 제대하고 얼마있으니 나온 델파이... 윈도우 나오고 나서 나온 윈도우용 Borland C의 OWL보고 질려서 다시는 보지 않을것만 같았던 볼랜드 제품을 다시 보게 만든 장본인이 그 델파이... 아.. 이제는 프로그래밍도 단순 그리기만 하는구나... 했지만 결국에는 그림 그리는 일이 프로그래머에게 추가된 작업이었고, 단순 로직만 프로그램하는 것이 더 쉽고 편하다고 생각이 들게끔한 델파이... 이놈을 아직도 못버리고 있습니다.

아 잠깐 외도를 했었죠.. VC로.. 여기저기 델파이를 하니깐 갑자기 오기가 생겨서 난 VC할거야 선언하고 혼자 골방에 처벽혀서 공부했었는데. 그때 회사에서는 날 무슨 배짱으로 그냥 놔뒀는지 모르겠습니다. 혼자 회사 일과는 상관없는 VC를 공부하고 있는 것을 놔두던... 후훗... 그때 당시로서는 아이디어 차원에 지나지 않았지만 요즘에는 일상화 된 메신저 만든다고 VC로 도메인 구조부터 고민하고 만들었었는데요...

역시 VC하면서 다시금 RAD툴이 얼마나 뛰어난건지도 알게 되었죠. 아 그때 만들었던 메일 클라이언트는 지금 어디가서 뭐하고 있는지 모르겠군요. 소스도 SCM에 들어있지 않아서(당시엔 그런 개념도 없어서..) 이제는 못찾을듯...

또 한번의 외도.. Delphi 7/ 8 시절이었던가요.. Web의 바람이 불어서 그때 생소했던 Python을 가지고 뭔가 만들어보겠다고 고생고생하던 시절.. 지금도 서비스 되고는 있지만.. 그냥 죽이지 못해 놔두고만 있습니다.

그리고 다시 돌아오니 Delphi 2006이라는 기존버전과는 대폭 달라진 델파이가 있더군요.. 기존의 전통적인 델파이 모습을 벗어나서 MS개발툴 바스꼬롬해진 인터페이스..... 적응하긴 쉽진 않았지만... 지내다보니 친숙한 VCL들이 저를 맞이해주면서 금방 적응이 되네요... 그래서 아직까지도...

가만 생각해보면 VCL이라는게 언제금 다시 돌아와도 친숙하게 해준다는 면에서 Delphi의 가장 큰 강점 아닌가 하네요. 물론 저쪽도 MFC라고 있지만.. 항상 이녀석들이 불안하게 만들죠.. MFC는 ATL로 대체된다.. MFC는 없어지고 .Net으로 간다.. 이러한 불안감을 계속 심어주면서... 하지만 볼랜드는 그래도 안정감을 가지고 VCL을 계속 유지한다는 건 참 좋은 정책 같아요.

역시나 두서없이 우왕좌왕 횡설수설하네요.. TurboC 이야기를 하려 했는데 제 개인 역사를 ..^^;
내년도 회사에서 새로운 도전을 준비하네요.. 여러분도 새해를 맞아서 보다 새롭고 신선한 도전 하세요..
내년에는 ROM 족을 벗어나 오프모임도 나가고 그래야겠어요.. 반갑게 맞이해주시길..
아제나 [azena]   2008-12-29 16:30 X
Turbo C 2.0의 화려한 인터페이스를 기억하시는 분이라면 추천이죠...
저는 Auto Save 안 썼는데요. 대신에 F2 키를 수없이 눌러서 F2 키의 글씨가 지워질 정도였죠... ㅋㅋㅋㅋ
지금도 Ctrl+S를 즐겨 누르지만.... 처음에 빌더 받고 세이브 후에 Undo가 안 되어서 얼마나 당황스럽던지 ㅋㅋㅋㅋ
박무개 [bigheart]   2008-12-29 17:57 X
베게만한 책을 썼던 임인건님이 생각나는군요.
작년에 자동차 엔진 관련 논문을 보다가 저자명에 임인건이라는 이름을 보고 설마 했었는데
바로 그 임인건님이 썼던 논문이더라구요. 한 순간 추억의 상념에 젖었드랬읍니다.
김태선 [cppbuilder]   2008-12-29 18:18 X
정말 옛날 생각을 나게 하는 글이군요.

처음 TC 1.5를 접하고 조금 쓰다가 TC 2.0이 나왔을때 정말 환호 했었죠.
MSVC 에 비해 획기적이고 편리한 IDE 개발환경은 C 언어 개발툴의 혁망과도 같았죠.
그기에 더 훌륭한 코드를 만들어 내는 최적화 성능과 IDE의 뛰어난 안정성 등 여러가지 깔끔한 처리는
단숨에 볼랜드 팬으로 만들어 놓더군요.
그기에 비해 오랫동안 MS VC는 Linux의 gcc 수준인 케맨드라인 컴파일러 수준을 벗어나지 못했었죠.

이는 작은 규모의 볼랜드가 거대 공룡 MS에 대항하기 위해 혁명적인 기술을 내 놓지 않으면 안되었던
경쟁 구도에서 나온 걸작이었습니다.

하지만 윈도우 환경으로 넘어 오면서 C++이 대세 언어가 되었고 개발툴이 월등히 복잡해지면서, 
MS는 그동안 밀린 개발툴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OS를 가진 거대 공룡의 독과점적인 위치에서 마음대로 신기술이라는 것을
만들어 발표하고, 공유되어야 할 스펙임에도 경쟁우위를 지키기 위해 공개하지 않는 등,
열세에 놓인 작은 개발툴 업체를 죽이는 짓까지 했습니다.
델파이를 만든 볼랜드의 헤즐즈버그를 MS로 데려가면서 볼랜드에 치명상을 만드는 등의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
다른 업체들이 휘청 거리는 동안 MS는 .NET 등 뻘짓을 좀 하긴 했어도 자신들의 약점을 차근 차근 커버해 나갔죠.

윈도우 환경으로 넘어오면서 MS가 독점할 개발툴 시장을 뒤집기 위해 나온 작품이
델파이와 C++빌더입니다.

물론 아직 윈도우 프로그램 개발의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UI, DB 등과 관련된 부분에 있어서는
빌더 델파이의 기술적 압승이라고 생각합니다만, 개발자가 VC 쪽이 많은 것은 어쩔수 없는 현실이네요.
저는 빌더 델파이 VC 모두 다 하지만(여러가지 하는 사람치고 잘하는 사람이 드물다고는 하지만),
거의 대부분의 개발자들은 자기가 쓰는 언어 하나만 알고,
자기가 쓰는 버전의 개발툴에서 조차도 벗어나지 못하는 경우가 많더군요.

에고... 이거 옛날 이야기나 하고 있군요.

볼랜드의 최고 명작은
TC 2.0 C++Builder 6 라고 생각됩니다.
2007 과 2009는 많이 써 보지 않아 아직 판단이 안되긴 한데,
아주 좋아진 것 같습니다.

지금은 엠바카데로가 빌더와 델파이의 주인이 되었지만,
빌더에 디바이스드라이버의 개발, ActiveX 개발의 편의성 향상 등 몇가지 개선의 노력을 한다면
다시금 VC와 빌더 델파이 진영의 경쟁 구도가 될수 있지 않나 하는 바램을 가져 봅니다.
박지훈.임프 [cbuilder]   2008-12-30 08:18 X
터보 이빨 임인건씨... 비교적 최근에 나오는 두꺼운 책들에 비하면 그렇게 엄청나게 두꺼운 건 아니었는데, 당시에는 1000 페이지가 넘어가는 기술 서적이 흔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 무게감이 장난이 아니었죠. 게다가 요즘은 1000 페이지가 넘어가는 분량의 책들은 더 얇은 고급 종이로 만드는 경우가 많은데 당시에는 그런 얇은 인쇄 용지가 없었기 때문에 더욱 두꺼웠죠. 가방에 그 한권만 넣고 다녀도 어께에 부담이 상당히 컸던...

터보 C 정복은 아마 네번인가 샀다가 모두 잃어버렸는데.. 결국 다 못봤습니다. 그 외에도 터보 C 2.0 레퍼런스도 세번 샀고..(아직 남아 있음) 스트레칭 터보 C도 두번 샀고.. (역시 아직 책장에.. ^^) 당시에 서점에서 구할 수 있는 C 언어 관련 서적은 아마 거의 다 샀었던 거 같은데, 잃어버리거나 목을 조르는 후배들에게 강탈당하거나 해서 남아있는 건 몇권 안되는군요.

터보 C 2.0 레퍼런스는 힘줄 때 언제나 화장실에 뒀었는데.. 아마 통독으로 계산하면 20~30번 봤을 겁니다. 특별히 다른 이유가 있었던 건 아니고, 내용이 너무 딱딱하다보니 다른 책들보다 재미가 없어서 화장실에 두고 봤던 건데... 한 3년쯤 화장실에서 도를 닦다 보니 레퍼런스를 불경처럼 달달 외우게 되더군요. 하얗던 책 옆면은 손때는 물론이고 이상한 얼룩이 묻기 시작하더니 언젠가부터는 얼룩도 없이 온통 갈색이 되어있더라구요.

그러고보니.. 딱 한번 보고 다시는 안봤던 책도 있군요. K&R... 너무 딱딱해서 진도가 잘 안나가서 동기들 몇명과 스터디로 같이 공부하기 시작했는데, 페이지 절반을 넘기고 나니까 혼자 남아있었던... 표준 규정서에 대한 개념이 거의 없을 때라서 입문서로 생각하고 덤볐던 관계로 더욱 어려웠던가봅니다.


'내년'이 이틀 남았군요.
아마 내년에 C++빌더 책이 하나쯤은 나올 겁니다. 하반기쯤. 아직 누가 쓸 지도 모르고, 또 초급일지 중급일지 활용서일지도 전혀 아직 모르지만, 장담하건대 나오기는 분명히 나옵니다. 교육 과정도 생길 겁니다. 그 외에 다른 것들도, 순서는 조율되겠지만 하나씩 나아질 겁니다.
bluewing [bluewing]   2009-01-02 12:49 X
AutoSave보다 GameWizard 켜놓는 것에 목숨 걸었었는데..

어디 변수 잘못돼서 무한루프나 홀딩 빠져버리면 일일이 재부팅 시켜버려야 하는 일이 많았는데,
미리 GameWizard띄워놓으면 '`'키만 눌러 빠져나오거나 특정 메모리 16진수값을 알 수 있어서 매우 편리했더라는..
게임 해킹보다도 터보씨 작업할 때 더 많이 사용했었던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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