쩝...
푸념입니다.
저번 주 토요일인가, 일요일인가...
꿈을 꿨습니다.
생생했지요.
-----------꿈-------------
집에서 라면을 끓이고 있었습니다.
삼양라면 1봉지를 맛나게 끓여서
김치까지 꺼내놓고 젖가락으로
막 먹으려는 찰나...
갑자기 벽을 뚫고 괴생명체가 들어오는게 아닙니까.
돼지였습니다.
이 노무 돼지가 온 집안을 휘졌고 다니더만
결국에는 제 라면까지 확 엎어버리는 겁니다.
한 젖가락도 먹지 못했는데...
저는 너무 화가 나서 그 돼지를 잡으려 했습니다.
날쌔더군요.
잘 안잡히던걸 억지로 여차저차해서 겨우 꼬리를 잡았습니다.
힘쌔더군요.
저를 끌고 아파트 복도를 휘졌고 달리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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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깨고 말았습니다.
헛!!!
이게 말로만 듣던 돼지꿈!!!!!!
밥도 안 먹고 씻고 바로 달려가서 로또를 긁었습니다.
장장 2만원어치!!!
혹시나 해서 사둔 로또를 회사에 있는 제 사물함에 놔 두었습니다.
회사에는 세콤이 있으니 왠지 모르게 더 안전할 것 같았습니다.
지난 일주일간... 참 행복했습니다.
강원랜드 주식도 거의 몇 천주씩 사보고 (마음속으로)
요번에 새로 나온 제네시스 쿠페도 사보고 (마음속으로)
아파트도 한 채 질러보고... (마음속으로)
"그래!! 조카 대학 등록금은 까짓거 내가 책임진다!" 호기롭게 외쳐보기도 하고.... (마음속으로)
했는데... 했는데....
T_T
꿈에서 벽을 뚫고 온 집안을 휘졌고 다녔던건
돼지가 아니라 개였나 봅니다.
어째 5천원 짜리도 하나 안 걸리네요. 크흑...
생돈 2만원만 날렸습니다.
20 게임 중에 1게임도 안되다니...
요행수 바라지 말고 걍 착실하게 살아라는 조상님 계시인가 봅니다.
아니면... 진짜 로또 당첨될 운명이었는데, 그게 여느 사람들처럼
불행의 씨앗이 되어버리길래, 돌아가신 외할머리가 중간에서 인터셉트하셨나 봅니다.
쩝........
이제 다시는 로또 하지 않으렵니다. T-T
뒷말 1 : 분명히 돼지 꼬리를 놓치지 않았었는데... 돼지를 줘패서 기절까지 시켰어야 했나???
뒷말 2 : 눈뜨자 마자 씻고 나가서 그런가?? 안 씻고 바로 갔었어야 했나???
뒷말 3 : 요행수 바라지 맙시다. 쿨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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