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이런 글을 올리는 것 자체가 짜증스러운데 정부가 GDP를 속이는 것에 이제는 신물이 나는군요. (단어가 사기 정도로 짜증을 냈지만... 아무래도 정부 기준에서 사기는 아닐 듯 합니다.)
통계는 어떤 룰을 잡느냐에 따라서 룰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가장 신뢰되는 지수가 다음과 같습니다.
1. 외환 보유고 -> 이것도 최근에 정부가 미국 모기지 회사에 물린 돈이나, 국채로 투자되어서 환매가 힘든 돈이 있어서 애매스틱합니다.
2. 산업 전력 사용량 -> 공장 가동율을 알 수 있는 간접 지표
3. 철강 사용량
4. 밀, 콩, 옥수수 수입량
5. 원유 가격 / 겨울철 유류 사용량
6. 금 값
7. 반도체 가격 / 수요
제가 가장 중요시하는 값이 바로 청강 사용량, 철강 가격, 원유 가격입니다. 에너지와 산업 기본 소재의 중요도가 높습니다.
특히 반도체의 경우 우리 나라 수출의 10%를 차지하고 있고 세계 경기 선행 지수이기 때문에 매우 중요한 값입니다.
한은과 지식 경제부가 내년 경제 성장율을 지난 몇달 동안 낮추기 시작했습니다. 4% 초반 -> 3.5% -> 3%-> 2.x -> 1.2%
기본적인 산업 동향은 이미 9월부터 나온 상태이지만, 수시로 수정하고 있습니다.
삼성 경제 연구소에서는 내년 초에 마이너스 성장을 할 것이라 딱 짤라 말했습니다. 그게 10월 말입니다.
민간 연구소보다 몇 박자 늦고 느리고, 계속 수정 업데이트하다 보니 경제 참여자들 사이에 인기가 없으며 양치기가 되고 있습니다.
더구나 한은은 해외 사정도 어둡고 해외 금융 네트워크에서 소외 되어 있습니다. 물론 지식 경제부도 남말할 처지도 아니지요.
국제기구 금융안정포럼(FSFㆍFinancial Stability Forum)에서 한은은 빠진 상태입니다. 이는 브렌드우즈 이후 전세계 금융 정책의 기조를 잡는 그런 기관이 될 가능성이 있는데 이런 곳의 멤버도 아닙니다. 후...
한국이 CDS에 물린 돈이 상대적으로 적었던 이유가 크래딧 디폴트 스왑이라는 파생 상품도 모를 정도로 낙후된 금융 환경을 가진 나라였기 때문입니다.
이번에 운 좋게 300억 달러를 스왑한 이유 중 하나는... 골프 카트를 끌어준 덕분과... 부시가 좀 내편을 챙깁니다. 그리고 바로 미국 국채에 투자된 한국 외화 자금의 환매를 막기 위해서입니다.
스왑된 돈을 지금 계속 풀고 있습니다. 물론 미국의 이익도 아니고, 한국에 이익이 되는 것이지만, 사실상 2005억 달러의 외환 보유고 중 실질적으로 유동성이 있는 외환 보유고과 얼마냐는 질문이 지금 외환 시장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물론 30억 달러씩 스왑으로 풀리기 때문에 환율이 떨어지는 효과는 분명합니다.
스왑의 경우 사실상 리보 + 약간의 이자가 있는 돈이기 때문에 한국의 외환 보유고를 허무는 것이 이득입니다.
하지만 못 하는 이유는 상징성 때문이 아니라 진짜로 진짜로 외환 유동성이 500억 달러도 안되는 것이라 그럴지도 모르겠습니다.
미국 국채와 모기지에 전체 외환 보유고의 30~40%가 묶이고 유로화 채권 등에서 50% 정도가 묶인 상태에서 실질적인 환율 방어는 힘든 상태입니다.
이번에 달러를 공급하면서 환율 상승세를 누그러트리긴 했지만 실질적인 효과는 단기적일 수 있습니다. 왜냐면 한국이 스왑을 가져다 쓸 정도로 달러 기근이 심하다는 걸 환투기 세력에게 알린 것이기 때문입니다.
차라리 그 무식한 도식락 폭탄을 지금 터트렸으면 환투기 세력이 큰 손해를 입고 물러갔을 것이지만 지금은 너무 만만한 상태입니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2D&mid=sec&sid1=101&sid2=259&oid=009&aid=0002042889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2D&mid=sec&sid1=101&sid2=259&oid=009&aid=0002042882
그리고...
정말 중요한 사실은 도덕적인 잣대와 명분 없이 살아남는 자만이 독식하는 서바이벌 세상이 도래했다는 것입니다.
리먼과 베어스턴스는 부도가 나도 시티 그룹과 골드만삭스는 살아남는 비이성적인 결과에서 보듯이 앞으로 이성과 논리보다는 살아 남는 것이 최고인 대마불사의 시대가 도래할 것 입니다.
이번 경제 위기는 의사, 약사, 변호사 등 돈을 잘 버는 계층에 엄청난 타격을 줬습니다. 이것은 우리 나라의 허리(사실상의 중산층)에 큰 타격을 줘서 소비의 극단적인 감소를 내년에 이끌어낼 것입니다.
가장 먼저 망하는 것은 치킨 집, 소규모 음식점, 자영업, 서비스 업이 될 것입니다.
미국이 뉴딜을 부르짖으면서 엄청난 유동성을 공급하고 있지만, 그것은 미국이 미래에 발생할 부를 채무로 가져다 쓰는 일이 되는 것이라 미국도 잘못하면 경제 파국이 도래될 수도 있습니다.
독일, 일본, 한국, 신흥 공업국이 미국 국채를 최고의 투자 수단으로 소비하고 있지만, 언젠가는 이번처럼 환매가 안되는 사태가 발생할 것이라는 것을 이번에 알게 되고 학습 효과를 얻었기 때문에 달러 헤게모니가 약해졌습니다.
앞으로의 전략
1. 넉넉한 현금을 보유한다.
2. 2009년 말까지 부동산 가격의 변동성이 심화될 것이다. (많이 떨어진다는 뜻)
3. 극단적인 소비 침체가 예상되기 때문에 자산을 보수적으로 구성해야 한다.
testco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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