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정부사업중 일부분을 대기업 산하 몇단계를 거쳐 일거리를 받았습니다.
개발비 산정에서 스트레스를 받았는데.
이유는 갑회사에서 하는 말이 왜 견적을 이리 작게 냈느냐 좀더 내라..
허~ 이거참.. 웃어야할지 울어야할지 애매한 상황이 오고
개발은 일부분이고 장비납품이 주 목적이라 개발비부분은 신경도 안썼는데.
아무튼 설계문서상으로 구라 아닌 구라를 해서 구라답게 개발비를 잡았는데..
물론 그 문서대로 국가예산 받아내는곳은 최상위 모회사겠지요..
그리고 단계별로 떼먹고 나중에 떡고물이라도 챙길수 있으려나 모르겠습니다만..
떡고물이라도 먹자 라는 생각은 별로 없었습니다만,
갑회사는 돈줄테니 높게 잡아라,
을회사는 개발비부분에 신경 안쓰려 하고.. 왜냐 문서대로 구라쳐놓으면 나중에 구라대로 다 개발해내야 되니까..
이런 애매한 경우는 뭐죠..
IT 예산 줄일생각하지말고 이런 이상한 관행만 개선해도 IT 예산 자연적으로 줄것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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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픈 현실이죠.
마땅히 해결할 방법도 없다는....
너무 저가에 프로젝트 하청 안 받으면 되는데, 목구멍이 포도청이라... 어쩔 수 없이 하다보니 단가는 점점 떨어지고 문제가 계속 생기는건데요.
내가 안 해도 다른 업체에서 그 가격에 해버리니까 울며 겨자먹기죠.
이래선 개발자 노총을 만들어서 가격 담합이라도 시도해야하는 상황이 아닌가 합니다.
시간이 흐를수록 약자 입장인 개발자들만 죽어나게 되어 있습니다. 절대 좋아질리 없죠.
신규 IT 인력의 진입도 양적 성장보다 질적 성장을 이루어야 합니다. DJ정부 시절의 과오를 반복하려는 MB정부의 모습을 보며 얼마전에도 씁쓸했는데 말이죠. 결국 그들이 실력으로 밀려서 밥벌이 못 하면 어떻게 할까요?
단가 후려치기 밖에 없습니다 ㅡ.ㅡ
다 같이 죽는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