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얘기가 나와서...
미국 코미디언들 ‘오바마가 날 울리네’
http://media.daum.net/foreign/america/view.html?cateid=1043&newsid=20081112002409524&p=khan&RIGHT_TOPIC=R9
우리나라도 원인은 반대지만 코미디언들이 비꼴 꺼리가 없어졌다는 결과는 비슷하군요.
뭐 비꼬고 말고 할 것도 없이 현재의 정부 대책이라는 것들이 글자 그대로 코미디의 극치 수준이니 추가로 응용해서 재치를 부릴 여지가 없습니다.
누가 굳이 웃을꺼리를 던져주지 않아도 인터넷으로 뉴스 사이트만 열어보면 여기저기에 웃음꽃 만발입니다.
해바라기같은 함박 웃음꽃이 아니라 오간장이 다 썩어문드러지는 비웃음꽃이 온세상에 흐드러집니다.
경제 주무 장관이 국회에서 헌재에 접촉해서 위헌 여부를 타진해봤다고 당당하게 선언하지 않나,
주식시장 떨어진다고 국민의 노후보장 호주머니를 털어서 주식 판돈으로 털어넣지 않나,
잘못된 관행 투성이 시스템을 재건해야 할 최고지도자가 일선 금융기관들에 직접 압력 발언들 서슴치 않고 해대지 않나...
뭐 굳이 일일이 거론하기도 어렵습니다. 하루에도 여러건씩 쏟아지는 웃음거리 소식들을 어찌 다 소개한단 말입니까.
오늘만 해도 정말 우리 정치사에 길이 빛날 명 코미디가 줄을 이었습니다.
청 “일왕 사과해야 한다는 발언 없어”
http://media.daum.net/politics/view.html?cateid=1020&newsid=20081111115204854&p=dailian
일왕에게 사과해야 한다는 영국 더 타임스 발의 기사가 나왔길래 어리둥절 뭘 잘못 먹었나 싶었는데..
친절하게도! 일왕의 사과를 언급한 적이 없다고 정정해주시는군요.
이 대통령 "오바마-김정일 회동 반대 안해"
http://tvnews.media.daum.net/cp/imbc/view.html?cateid=100000&cpid=98&newsid=20081111223313980&p=imbc
이 기사도 상당히 의외의 웃음을 준 케이스입니다. 이명박씨가 미국 대통령이라면 무조건 네입~네입~ 하고 굽신대온 걸 오바마도 간단히 파악했을 텐데, 감히! 미국 대통령님의 행보에 반대한다 안한다를 거론하는 것은 속보이는 허세일 뿐인 걸 누가 모르겠습니까. 취재한 마이니치, 더타임스 기자들이 얼마나 어이없어했겠습니까.
뭐니뭐니 해도, 최근 한달 사이에는 이명박과 오바마의 비젼이 비슷하다고 주장했던 것이 코미디의 백미였습니다.
이거 오바마 귀에 들어가면 아마 자존심에 심각한 내상을 입을 듯 싶습니다.
개인적인 앙심으로 인한 보복이 두려워지는 수준이네요.
도대체 어떻게 이명박과 오바마를 정반대 측면이 아닌 비슷하다는 면에서 비교해보겠다는 발상부터가 경이로운 동시에 엽기 발상입니다. 고소득자 중심의 감세를 고집하는 이명박과 서민 중심의 감세를 펴려는 오바마가 어떻게 비슷하죠. 복지 예산 걷어내기에 열심인 이명박과 복지정책으로 경제를 살리겠다는 오바마가 어떻게 비슷하죠. 펀드 가입하라고 국민들을 선동하는 이명박과 저축을 장려하는 오바마가 어떻게 비슷하죠. 달변에 사람의 심금을 울리는 연설로 유명한 오바마와 하다못해 맞춤법까지도 번번이 틀려먹는 이명박이 어떻게 비슷하죠. 변칙 파이터 기업가 출신의 이명박과 인권 변호사 출신인 오바마가 어떻게 비슷하죠. IT 산업의 중요성을 알고 국가 CTO 직책을 신설하려는 오바마와 "그래! 해법은 역시 삽질이야!"하며 7080 향수에 젖은 건설 정책만 외치는 이명박이 어떻게 비슷하죠.
꽤 열심히 고민을 해봤는데, 이명박과 오바마는 거의 정반대인 것은 엄청나게 많지만 비슷한 부분은 눈을 씻고 다시 찾아봐도 없습니다. 하다 못해 세대도 큰 차이가 나고(20살 차이) 정치가로서의 과정도 크게 다르고요.
굳이 따지자면, 고향이 섬이라는 게 공통점?
오바마-하와이, 이명박-일본.
청와대로서는 이 문제가 큰 딜레마일텐데, 조선일보에서 제대로 해법을 줬더군요.
오바마와 이명박이 사주상 찰떡궁합이라는 톱기사를 냈으니 말입니다.
http://elderis.tistory.com/20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