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었지만... 이제야 세미나 후기를 올립니다.
간단하게 후기를 표현하자면
"세미나에 참 잘 갔다왔다!"는 겁니다.
뭐랄까나... 평소에
"당장 회사 업무를 처리하는데 필요한 것" 이나 아니면
"당장 불똥이 떨어진 문제를 해결하는데 관련이 있는 것"에만
매달리다 보니 세상을 보는 시야가 너무 좁아지는 것 같더라구요...
등산을 할 때 지금 내가 밟고 있는 산길만 바라보거나,
정상만을 바라보지 말고, 주변 풍경과 산세를 즐기며
맑은 공기도 느껴보고 해야하는건데 그러지 못하는 것처럼 말이죠.
한창 세미나 중간에 이런 생각이 스쳤습니다.
'그나마 내가 지금 수도권에 살고 있으니 이런 자리에 참석하는거라고....'
작년 여름까지만 해도 대구에서 직장생활을 했기 때문에
이런 세미나는 딴 나라 이야기였습니다.
기차값은 좀 비쌉니까. 왕복 차비에 뭐좀 사먹고 하면
7~9만원은 그냥 날라갑니다.
부산이면 더더욱 우울하지요 왕복 차비만 10만원... (-_-;)
부산에서 학교 다닐 때
볼랜드 포럼 오프모임에 한 번 나가볼꺼라고 큰맘먹고 기차타면
진짜 파란만장하죠.
오전에 출발해서 무궁화 5시간 (-_-;) 타고
익숙하지도 않은 지하철 물어 물어 환승해서 겨우 삼성역에 도착하면
대충 5시 정도...
덕분에 오프모임에 자주 1등을 먹어 꽤 짭짭한 부대수입(?)을 올렸던게
위안이라면 위안이지요.
[ Fly with the Borland ] ---> 요게 뭘 뜻하는지 아시는 분은 거의 운영진 레벨
그렇게 오프 모임에 나왔다가 마치면
새벽 1~2시.
딱히 갈 때도 없고 PC방에서 개기다가 서울역에서
무궁화 첫차타고 다시 부산으로 내려가고...
한 번은 무궁화 입석을 타고 내려왔던 적도 있는데... 헐헐.. 진짜 죽어납니다.
에구 무슨 이야기를 하다가....
여튼
수도권에서 살아서 이런 좋은 자리에 손쉽게 참석할 수 있는게
참 좋긴 좋은데... 한 편으로는 참 씁쓸하기도 합니다.
지방에서도 이런 기회가 많았으면 좋겠습니다.
(고물가에 시달리는 댓가일지도 모르지요 헐 헐 헐)
한가지 아쉬운 점 & 바라는 점이라면
각 세션의 발표자료를 인쇄물로 만들어서 배포하거나
아니면 PPT 자료를 손쉽게 얻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겁니다.
- Delphi 개발자가 알아두면 좋은 팁 10 가지
이쪽 세션에서 알게 된게 참 많은데
(델파이를 시작한지 얼마안된지라 새롭고, 신선한게 한둘이 아닙니다.)
필기실력이 무척이나 떨어져서 100% catch를 못한게 너무 아쉽습니다.
간단하게 예제 파일이라도 올려주시면 정말 좋을 것 같은데...
TStringList만 잘써도 델파이의 반은 먹고 들어간다는 말을
실감은 한 거 같은데 다시 제구성해서 소화를 못시키고 있습니다. OTL
뭐가 손에 잡힐거 같긴한데.... 쩝...
아쉬움이 없는 것은 아니었지만
어느 것 하나 버릴 것 없는 알찬 내용들이라 뿌듯했습니다.
다들 수고하셨고, 앞으로 이런 자리가 더욱 더 자주 있었으면 하는 바램이 간절합니다.
이만 글을 줄이도록 하겠습니다.
환절기 감기조심하세요~~~ (^o^)
뒷말1 : 어째 하다보니... 임시 운영진(?)이 되어 명찰 발급일을 했었습니다.
영제 성님 옆에서 열심히 명찰 찾아, 다이어리와 함께 배포하던
어리 버리했던 놈이 바로 저였습니다. 쿨럭...
뒷말2 : 여성 개발자도 존재한다는 걸 다시금 알게 된 주말이었지요.
빌더 쓰는 여성 개발자는 과연 몇 명이나 있을까나.
그날 세미나 왔던 여성분들은 다들 미인 같았는뎅...
뒷말3 : 미쿡 사람들은 델파이를 "델피"라고 하더군요.
뒷말4 : 나름 당첨을 기대하고 고대했었는데... 아쉬비... 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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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쿡 사람들은 보통 델파이라고 부르고요. 델피라고 부르는 사람들은 주로 유럽 일부, 그리고 동남아시아 쪽입니다. 말콤 그로브스씨가 아시아 퍼시픽 지사에서 왔기 땜에 델피라는 발음에 더 익숙할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