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안드로이드폰이나 아이폰같은 스마트폰이 외국보다 활설화되지 않는 가장 큰 이유중의 하나가 법적으로 WIPI를 탑재해야 한다는 법적 요인때문입니다. 이 WIPI라는 것이 대기업의 독과점을 방지하고 CP업체들에게는 개발에 대한 부담을 덜어 주는 등 처음에는 많은 이점이 있었는데, 문제는 시간이 갈 수록 애물단지가 되어 버렸다는 거죠. 음.. 마치 비유를 하자면 펜티엄 시절이 도래하였음에도 불구하고 8bit 컴퓨터를 쓸 수 밖에 없는 노릇이랄까요? WIPI가 세계적인 표준이 되었다면 모를까 국내에서만 사용하는 애물단지 플랫폼으로 전락을 해 버렸습니다.

정부도 이제는 WIPI가 걸림돌이라는 것을 인지하고 있고, WIPI 의무화는 점차 폐지가 될 분위기입니다. 물론 이에 따르는 CP업체들의 부담감도 없지 않겠지만 많은 개발자들이 DOS환경에서 Windows 환경으로 갈아 타면서 한때 고생을 좀 했듯이, 이제는 국내도 글로벌 플랫폼에 대한 적응을 본격적으로 해야 할 듯 싶습니다.

WIPI에 대해 최대 피해를 보고 있는 것은 소비자 당사자들입니다. 뛰어한 제품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사용할 수 없다는 것이죠. 스마트폰의 가장 중요한 기능중의 하나가 바로 전화 기능인데 이 기능이 막혀 있으니 국내에서는 스마트폰에 대해 큰 매력을 느낄 수 없는겁니다.

제 생각에 아이폰이냐, 구글폰이냐, 블랙베리냐 하는 현재의 선택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시간이 갈수록 PC 환경과 스마트폰의 구분은 점차 사라지게 될 것입니다. 그런 상태에서 우리 개발자들이 계속 WinTel에만 몰두하다 보면 우물안의 개구리가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무선통신은 엄청 비쌀거야"라는 편협된 생각을 갖게 만드는 800MHz의 독과점도 끝나고, 스마트폰이 PC보다 더 대중화되면 현재 MS의 왕좌가 다른 벤더에게 넘어 갈 수도 있다는 조심스러운 추측을 한번 해 보게 됩니다. 외국의 스마트폰을 수입해서 팔면 당장 당장 돈을 벌 수 있다는 근시안적인 생각보다는 다양해 지는 인터넷 환경에서 어떻게 하면 우위를 차지하기 위한 넑은 고민을 해 봐야 할 것입니다.



박지훈.임프 님이 쓰신 글 :
: 아시다시피 전 구글의 안드로이드폰에 대해 관심 깊게 지켜보고 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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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래는 HTC에서 나온 첫번째 구글 안드로이드 폰 G1...
: http://www.borlandforum.com/impboard/impboard.dll?action=read&db=free&no=15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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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또 위의 G1이 무려 150만대나 팔렸다는 대형 오보의 내막에 대해서도 알려드렸었구요.
: http://www.borlandforum.com/impboard/impboard.dll?action=read&db=free&no=15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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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로 며칠 전에, 구글에서 안드로이드의 소스를 완전히 오픈소스화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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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글, 안드로이드 플랫폼 소스코드 전면 개방
: http://itnews.inews24.com/php/news_view.php?g_serial=366739&g_menu=02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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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체 소스 코드가 공개되었기 때문에, 시간(^^)과 능력(--)만 된다면 누구나 자신의 안드로이드폰을 완전히 커스터마이즈해서 사용할 수 있게 된 겁니다. 반면 애플의 경우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위한 SDK만 공개한 상태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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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으로, 전에도 알려드렸다시피, 내년에 삼성, LG를 비롯해 모토롤라 등 거대 휴대폰 생산업체들에서도 줄줄이 안드로이드폰을 출시할 예정인데요. 아래는 조금 전에 올라온 따끈한 모토롤라의 안드로이드폰 소식입니다. 모토롤라가 한두 개 모델에 안드로이드를 적용하는 게 아니라, 앞으로 모토롤라에서 출시하는 모든 휴대폰을 안드로이드 기반으로 만들겠다는 엄청난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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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토로라, 휴대폰 새모델엔 안드로이드 탑재"
: http://itnews.inews24.com/php/news_view.php?g_serial=368547&g_menu=02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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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토롤라가 안드로이드폰을 만들 거라는 얘기는 있었지만, 이렇게 전면적으로 안드로이드에 올인하게 되면 그 파급 효과는 어마어마하겠지요. 모토롤라가 1년쯤 전부터 삼성에 2위 자리를 내주기는 했어도 여전히 모토롤라입니다. 이런 초대형 휴대폰 업체가, 모든 모델을 안드로이드폰으로 만들어버린다는 결정의 파급효과는 상상하기도 힘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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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기에 레노보도 동참을 한다는군요. 레노보는 아시다시피 중국 피씨 업체로 IBM의 피씨 사업 부문을 인수한 후 씽크패드 노트북이 레노보 브랜드로 나오고 있죠. 레노보의 안드로이드폰은 이미 시제품도 선보인 모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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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의 레노보도 구글폰을 만든다
: http://cubix.kr/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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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홋 디자인 꽤 괜찮군요. 저는 지금 이미 출시된 HTC G1같이 키보드 스타일보다는 m4650처럼 바 스타일을 선호하는데요. 레노보의 시제품 디자인은 딱 그 스타일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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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또 아래는 LGT의 안드로이드 소식입니다. 휴대폰 생산 업체 LG전자가 안드로이드폰을 생산할 것이라는 내용은 이미 알려진 것이지만, 이번 뉴스는 국내 이통사인 LG텔레콤이 안드로이드폰을 국내 서비스용으로 도입을 적극 고려중이라는 겁니다. 역시 대형 뉴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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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T "구글 '안드로이드' 도입 적극 검토"(종합)
: http://www.asiaeconomy.co.kr/uhtml/read.php?l_pp=3&l_po=2&idxno=20081029120432632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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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시다시피 KTF에서 아이폰을 도입하기 위해 벌써 몇달째 애플과 협상을 벌이고 있는데요. 겉으로는 위피 지원이 걸림돌이라고 하지만 실제로는 KTF-애플 사이에서 서비스 형태를 두고 힘겨루기를 하고 있다는 게 정설입니다. 그런데 안드로이드의 경우 여러 벤더들이 경쟁적으로 안드로이드폰을 출시 준비중이기 때문에, LGT 입장에서는 그중 협상이 쉬운 벤더로부터 도입해버리면 그만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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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다가 LGT는 SKT나 KTF보다 이통망 서비스 모델이 많이 취약하기 때문에 잃을 것도 많지 않습니다. 당연히 가격도 내려갈 테고, 둘 이상의 벤더로부터 여러 모델이 동시에 도입될 수도 있겠습니다. 한번 LGT가 안드로이드에 커스터마이즈하거나 개발한 소프트웨어 부분은 이후에도 같은 안드로이드폰들에서 똑같이 적용이 가능하므로 LGT 입장에서는 별 공을 들이지 않고 수월하게 계속 다른 벤더들의 인기 안드로이드폰을 출시할 수 있습니다. 이러면.. 아이폰은 뷁!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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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인적으로, LGT라면 현재 사용중인 m4650으로부터 이통사를 바꾸지 않고 옮길 수 있어 더욱 환영입니다. ^^ 아마도, LG전자도 안드로이드폰을 생산할 예정이므로 같은 계열사인 LGT라면 우선적으로 LG전자 것을 먼저 도입할 가능성이 높겠군요. 시기적으로도 LG전자-LGT의 안드로이드 관련 일정들이 내년 정도로 잘 맞아질 가능성이 있어보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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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고로, 벌써 국내 안드로이드 개발자 사이트도 생겼고 활발하게 돌아가고 있네요.
: 11월 10일에 벌써 두번째 세미나를 한다는...
: http://www.kandroid.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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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시 가장 개방적인 모바일 플랫폼이다보니, 안드로이드 관련 내용들은 한번 검색해볼 때마다 흥미진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