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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따라 [jiniya]
2008-10-27 19:44 X
조만간 "개인당 주식 한주 사기 운동" 나올꺼 같다는 ㅡㅡ;;
위기 상황에서는 실수를 줄이는 게 성공이라는 말씀 정말 백번 동감합니다. 그런데 말씀하셨다시피 지금 정부의 대책들이라는 것이 단수치기라고 말할 정도로 초단기 응급 처치에만 급급하고 있다는 게 환장할 노릇입니다.
이명박정부는 자꾸 전세계적인 위기니까, 하면서 자체 책임을 회피하려고만 하는데, 국민들이 눈, 귀가 없어서 세계적인 금융 위기인 걸 모르는 것도 아니고요. 대책이라는 것들이 장기적으로는 큰 부작용을 일으킬 것이면서도 단기적으로조차도 효과가 며칠 못가는 짧은 수라는 걸 애써 국민들을 호도하고 있다는 데에 진짜 위기가 있습니다. 위기의 정도가 크지 않을 때는 '별로 심각한 위기가 아니다' 혹은 '위기 자체가 아니다'라는 대국민 홍보 활동이 큰 효과를 발휘할 수 있지만, 초대규모 위기에 있어서는 설사 공포로 인한 위기 확산이 좀 우려되더라도 국민들에게 솔직해야 합니다. 물론 불필요한 공포 확산을 최대한 줄일 수 있도록 조심해야 하긴 합니다만 말입니다. 그래야 국민 근간의 경제가 망가지지 않고 내일의 희망이 있을 수 있는 겁니다. 이런 초대형 위기 상황에서는 무엇보다 큰 위험은 마이너스 얼마다, 하는 액수의 크기가 아니라 그게 얼마인지 모른다는 불확실성 자체입니다. 전 전혀 경제 전문가도 아니지만, 제가 보기엔 800 지지선을 보기에는 정부의 대응이 너무나 미숙하기 짝이 없습니다. 이런 얼치기 대응 기조는 공포를 장기화시키고 만성화시키게 마련이기 때문에, 800이 아니라 500 이하로도 얼마든지 내려갈 수 있다고 봅니다. 저도 주식으로 벌써 손실을 많이 입었습니다만, 내일 중으로는 어떻게든 다 팔고 나올 생각입니다. 뭐.. 저는 낙망하고 분노해서 팔겠다는 것이 아니고요. 손실본 금액이 꽤 크지만(손실액만 제 한달 월급이 훨씬 넘습니다) 냉정하게 바라봐서 더 떨어질 가능성이 아주 높아보여서 지금이라도 팔고 더 저가에 사겠다는 생각입니다.
'여기가 바닥이다!'라는 식의 정부측 선언이 연일 계속 되고 있지 않습니까. 다시 말해서, 정부가 "저번에는, 그리고 그 저번에도, 그 저저번에도 거짓말을 하긴 했는데 오늘은 진짜 바닥이다"라고 떠벌이고 있는 셈이죠. 이런 모순이 바로 위기의 본질, 불확실성입니다. 미국 등 외부 사정에 의한 불확실성도 어마어마한 규모인데, 그걸 진정시켜야 할 정부측에서 무책임한 낙관론으로 불확실성을 곱배기로 만들고 있습니다. 거꾸로 말해서, '지금이 바닥이다'라는 말은 증권사 애널리스트라면 몰라도 정부 고위관리라면 절대로 해서는 안되는 말이죠. 미국 정부 관리가 이런 바닥 선언을 하는 거 못들어봤습니다. 그런데 우리 정부에서는, 강만수 재정부장관, 전광우 금융위원장, 가장 입을 조심해야 할 대통령 자리에 앉아있는 이명박씨까지 상황 안가리고 마구 떠들어대고 있습니다. 상식적으로, '지금이 바닥이다'라는 명제는 현재의 최악의 전세계적 경제 상황을 감안하지 않고 보더라도 거짓말일 가능성이 50%인 명제입니다. 지난주에 바닥이라고 말했는데 이번주에 또 폭락했다면, 그게 그 지난주에도 똑같았다면? 이런 가능성이 아주 많기 때문에 경제에 대한 신뢰도의 최후 저지선이어야 할 정부측에서는 바닥이라는 말은 절대로 써서는 안됩니다. 실제로 정확히 그런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 것 아닙니까. 그럼에도 장관들을 비롯한 정부 주요 관리들이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끊임없이 '거짓말'을 반복하는 양치기가 되겠다고 연이어 나서고 있는데, 이런 상황에서도 현 정부의 경제 대처 능력을 조금이라도 믿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바보인 겁니다. 지금의 위기는 언젠가는 어떻게든 끝이 나겠지만, 그건 절대로 정부가 '선방'한 결과일 수는 없을 것이고, 정부의 온갖 삽질이 벌어진 이후일 것이고, 그리고 현 정부의 능력을 조금이라도 믿었거나 방치해뒀던 국민들이 수없는 피를 흘린 후일 겁니다. 관련 글 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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