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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살아가는 이야기들을 나누는 사랑방입니다.
[15227] 가슴 저미는 글.
YULL [huiso] 3522 읽음    2008-10-21 18:01
리틀 야구, 9회 말 투 아웃. 마지막 타석에 대타가 들어섰다.
그 대타 소년은 사고로 한쪽 발을 잃은 소년으로, 아무래도 그런 몸으로는 더이상 야구부를
계속할 수 없었기에 이것이 마지막 타석이었다.

배트를 양손으로 잡아 목발을 사용할 수 없었기에 한 개의 다리로 비틀거리면서도 투수를 노려본다.
제 1구, 헛스윙. 밸런스를 잃은 소년은, 그대로 밸런스를 무너뜨리며 넘어졌다.
포수가 내미는 손을 거절하며 배트를 지팡이 삼아 소년은 온 몸이 모래 투성이가 되면서도 일어섰다.
2구째. 소년은 투수의 느슨한 커브를, 매가 먹이를 가로채듯이 받아쳤다.

볼은 3루쪽으로.

달려라! 소년은 한쪽 발로 펄쩍펄쩍 뛰면서 열심히, 1루 베이스를 향했다.
3루수는 구르는 볼을 재빨리 잡았지만 던질 수 없었다.
모두들 그런 소년의 모습에 감동해, 바라만 보고 있었다.
힘내라, 힘내라! 외치며 우는 아이까지 있었다.
소년은 울면서 헤드 슬라이딩.

그 눈물은, 괴로움의 눈물일까 기쁨의 눈물일까 원통함의 눈물일까.
소년의 손은 베이스에 닿지 않는다. 그러나 질질 기면서 1루로 향했다.
좀 더, 좀 더! 베이스의 주위에는, 아이들이 모인다.
그리고 그 손가락이 툭-하고 베이스에 닿았다.
우와아 솟구치는 환성. 소년은 눈물을 닦으며 천천히 일어섰다.
얼굴도, 유니폼도 이미 엉망이 되어있었다. 그렇지만 매우 빛나는 얼굴을 하고 있었다.

그리고, 심판이 말했다.
   















"파울"

이것이 현실..ㅡ.ㅡ;
candalgo, 광양 [kongbw]   2008-10-21 20:11 X
(T^T)
아제나 [azena]   2008-10-22 13:15 X
ㅎㅎ 공은 공, 사는 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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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227 가슴 저미는 글. YULL 3522 2008/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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