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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살아가는 이야기들을 나누는 사랑방입니다.
[15215] 오픈소스라...
박지훈.임프 [cbuilder] 4174 읽음    2008-10-17 02:05
아직도 세미나 준비가 덜되어서 후다다닥 하고 있다가..
메일로 뉴스레터가 왔길래 기사 하나를 봤습니다.

NHN, 개발자 생태계 확산 앞장선다
http://itnews.inews24.com/php/news_view.php?g_serial=364991&g_menu=020200

NHN에 특별한 유감이 있는 건 아니고..
뭐 NHN 주식도 대략 한달 월급 정도만큼 갖고 있으니까 NHN 잘되라고 뭐 치성이라도 드릴 판입니다만...

"오픈소스 활성화" 어쩌구 하면서 그게 곧 "개발자 생태계"와 연결되는 듯이 홍보성 기사를 쓴게 눈쌀을 찌푸리게 만드네요.
해외 사정이야 다르겠지만.. 적어도 우리나라에서는 [오픈소스]와 [개발자의 "생"태계]는 연결되기는 커녕 반비례 관계에 있는 게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었거든요.

저야 오픈소스 좋아하죠. 사용하고 있는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만 해도 수십종이고, 라이선스에 저촉되지 않는 범위에서 오픈소스 프로젝트의 소스를 받아 프로젝트에서 활용한 것도 여러번이고... 근데...

정보공유도 좋고 오픈소스도 좋지만..
심하게 말하면, 전세계의 도움으로 한끼 한끼를 먹고 연명하는 아프리카 오지 사람들에게 기부금함 내밀어봤자 아무것도 안돌아올 것처럼.. 당장 국내 개발자들이 밥벌이 외에 딱히 뭐 여유가 있어야 오픈소스 프로젝트를 하지...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제가 좀 뒤틀린 생각을 한 건지...

97년이었던가에 당시에 유명했던 컴포넌트 라이브러리, RxLib의 개발자가 러시아에 살고 있는 두명의 "은행 직원"들이라는 걸 알고는 심리적으로 큰 충격을 받았드랬습니다. 띠벌... 밥벌이 걱정 안하고 이런 걸 만들어서 공짜로 뿌릴 시간적 여유가 있는 환경에서 사는구나.. 궁시렁.. 러시아가 대한민국보다 더 선진국인가.. 그랬었죠. Rx가 엄청나게 어렵고 무쟈게 방대한 뭐 그런 건 아니지만, 하루에 한두시간, 뭐 이런식으로 만들 수 있는 정도는 절대로 아니니까요.

누군가 다른 사람을 위한 선의를 끄집어낼 시간적 여유가 없는 개발자들이 드글드글한 나라에.. 무슨 오픈소스가 그렇게 잘 될 리가 있겠습니까. 차라리 기부금 모금을 하는 게 효과가 몇십, 몇백배 나을 듯.


하기는...
뭐 위 기사에서 NHN이 개발자 생태계 어쩌구 갖다붙이면서 오픈소스를 꺼내든 건 아마도, "공짜로 뿌려줄께 니들은 그냥 갖다써~" 뭐 이런 거 같은데.. NHN에는 제대로 된 개발자가 없어서 오픈소스의 의미도 몰라서 그런 소리를 하고 있는 건지..

오픈소스의 진짜 의미는, "한 대기업의 직원들이 열심히 만든 걸 그냥 공짜로 뿌리는 것"이 아니라, "여러 개발자들이 상업적 이해를 노리지 않고 피드백을 주고받으며 개발해서 조금이라도 발전시키는 것"이 아니었던가요. 전자는 그냥 프리웨어라고 부를 뿐, 흔히 오픈소스라고 안하죠..

소스만 오픈하면 오픈소스인가.. 그런 마인드로 기업들이 공짜라고 풀어놓은 초대형 소스들이 널리고 널렸지만.. 그런 적선과도 비슷한 뿌리기, 개발자들의 관심을 별 끌지 못하고 있죠. 금방 생각난 것만 해도, IBM, 썬, MS, 이런 회사들이 쓰레기처럼 뿌려놓은 대형 오픈소스 프로젝트들이 생각나네요.

정부 아자씨들.. 그리고 기업 아자씨들.. 국가적인 위신 키우고 한번 생색내려는 속내로 오픈소스 키울 생각을 하고 있으니, 도대체 왜 우리나라 개발자들이 변변한 오픈소스 프로젝트 하나 내세우지 못하는지 이유를 절대로 알 수 없는 겁니다.

개발자 처우, 개발자 권익, 크던 작던 개발자들의 계약에 대한 보호, 이런 부분들에 좀 신경써보세요. 이런 문제들만 잘 관리하면, 몇년 후엔 도시락 싸다니고 쫓아다며 하지 말라고 해도 오픈소스 프로젝트 넘쳐날 거고 그중 일부라도 세계적인 스케일의 관심을 받는 넘들도 나올 겁니다.
아제나 [azena]   2008-10-17 10:54 X
우리나라 사회 환경이 오픈 소스를 절대 할 수 없는 구조입니다.

이는 외국의 프로리그들이 활성화된 것과 일맥상통하죠.

유럽 대부분의 나라가 오후 5시만 되면 대부분의 점포가 문을 닫습니다.

물론 직장도 끝나버리죠.

그럼 집에가서 뭐 할까요?

네.. 그렇습니다. 할 일이 없습니다.

말 그대로 여가 생활을 마음 껏 즐길 수 있죠.

우리나라는 어떨까요.

대부분의 직장인이 오후 9시에 끝납니다.

집에오면 10시입니다.

간만에 일찍 끝나면 친구들이랑 술마시러 갑니다.

우리나라처럼 판타스틱한 밤 문화를 가진 나라는 얼마 없습니다.

이러니 일부 골수 마니아를 제외하고는 프로리그를 보러가지 않습니다.

평일에는 여가 시간이라고는 찾아보기 힘듭니다.

주말에는 평일의 피로를 풀기(잠자기) 바쁩니다.

그나마 주5일제로 바뀌어서 여가 시간이 늘어나긴 했는데...

수십년간 쌓아온 서구의 나라들보다 성숙도가 떨어져서 아직 활용도가 매우 낮지요.

월화수목금금금 하시는 분들은 제외하겠습니다 ㅡ.ㅡ

결국은 사회 환경 자체가 오픈 소스 하기엔 힘든 나라입니다.

무조건 외국 문물이라고 좋다고 따라할 필요는 없겠지요...

차라리 법적으로 저작권 등록시에 소스를 같이 등록하게 하고

저작권을 갱신하지 않아 만료된 경우에는 소스를 정부 차원에서

공개하도록 하는 것이 좋아보입니다.

저도 요즘 오픈소스 프로젝트를 많이 이용하고 있는데 (소스포지 들어가기 바쁜...)

아무리 생각해도 우리나라에선 답이 안 나오더군요;;;;
미노 [wyb330]   2008-10-17 11:43 X
큐브리드가 오픈소스가 된 것은 KLDP의 권순선님의 주장에 의해 그렇게 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권순선님이 NHN에 계시죠) 그래서 이러한 시도는 부정적인 시각보다는
긍적적인 측면에서 봐야 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http://kldp.org/node/98472에 관련 글이 있습니다.
남병철.레조 [lezo]   2008-10-18 13:23 X
NHN이 인수한 후 해당 소스를 공개한다는 뜻인가 보네요.
수익성을 따지는 회사 입장에서 돈주고 팔수있는 소스를 라이센스까지 공개한다는건 쉽지 않은 결정인것 같습니다. 결정권자 혹은 결정권자와 잘 통하는 개발자가 있어야 그나마 가능성이 있을듯... 흠.. 그래도 역시 회사에서 진행하는 오픈소스는 뭔가 뒤가? 있지 않을까 하는 의구심을 지우기 쉽지 않네요.

그리고 인수된 그 회사에서 일하던 개발자들 역시 오픈소스화에 동의했으면 좋을것 같습니다.
인수되기 전에 개발자가 나가서 눈먼 소스를 공개하는 경우라면... 역시 개발자의 가치는 뒷전인 기업 레벨의 정치가 될 수 있을듯...

하지만! ^^
어쨋든 오픈소스를 봐달라니 저도 좀 관심가져 보고 싶습니다. 어떤 의미인지도 살펴보고...
개인적으로도 요즘에서야 좀 진정된? 눈으로 오픈소스에 대한 그리고 여러 라이센스에 대해 관심을 가져 볼 수 있지 않나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박지훈.임프 [cbuilder]   2008-10-18 23:42 X
글을 좀 심하게 썼던 거 같긴 합니다만...
제가 NHN의 큐브리드 소스 공개에 대해 비판적으로 보는 이유가 또 하나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고질병 하나를 또 보는구나 싶어서였습니다. 뭐든지 정부 주도, 대기업 주도, 이런 식입니다. 그러니까 죽었다 깨어나도 중소기업이나 개인이 하는 일은 모두들 색안경을 끼고 봅니다. "대기업 제품 = 브랜드, 메이커"라고 합니다. 역으로 중소기업 제품은 비메이커라고 부르면서 바로 그 가치를 깎아내립니다. 그러니까 중소기업은 편법과 불법을 마구 동원하지 않는 한 대기업이 되지 못합니다.

미국에서 IBM이나 썬 등에서 자사의 마케팅 전략의 일환으로 오픈소스를 활용하는 것도 별로 보기 안좋지만(일부 오픈소스 신봉 개발자들은 그것도 무조건 좋은 거라고 생각하긴 합니다만) 그래도 미국이나 유럽에서는 오픈소스의 주도권을 개인이나 소규모 기업들이 갖고 있죠.

그런 마당에, 더욱이 우리나라의 척박한 오픈소스 현실에, 오픈소스마저 대기업이 주도한다는 말입니까.

정부 기관들이 오픈소스를 주도하겠다고 나설 때마다 항상 눈쌀이 찌푸려졌었습니다. 다수의 적극적인 참여가 가장 필요한 조건인 오픈소스를 정부가 주도해서 잘 되기도 어렵지만, 정부가 주도한다면 그게 진정한 오픈소스가 되는 겁니까. 또하나의 국책 프로젝트일 뿐이죠.

마찬가지로 오픈소스의 토양이 척박한 우리나라의 현실에서 대기업이 주도하는 초대형 오픈소스 프로젝트, 전혀 환영이 안됩니다. KLDP의 운영자가 그 결정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해서 갑자기 반가운 생각이 들지는 않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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