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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실의 죽음은 정말 놀라지 않은 사람이 없을것입니다.
우울증 같은 정신적 질환은 주변의 관심이 필요하죠. 정신 질환이라는 단어가 어느나라나 다소 터부시 되는 경향이 있지만 정상이던 사람도 우울증, 조울증 같은 증상에 빠져들면 장담할 수 없습니다. 몸이 다치거나 아파서 잘라내는건 자신의 생명 자체로는 살았다 할 수 있지만 해당 잘라낸 기관은 결국 죽은 것이듯 정신 질환은 몸 처럼 쉽게 잘라낼 수 없기에 자살이라는 극단적 상황에 치다르는것 같습니다. 흠... 심신의 수양은 어디가고 입시지옥에 사는 학생들... 또 입시라는 제도를 통해 불평등을 정당화하는 사회 시스템... 안타깝습니다... 우울증이 병이라고 볼 수도 있겠지만...
요즘같은 상황에 우울증 안걸린 국민이 얼마나 있을지부터 궁금해집니다. 기본적으로 우울증은 약으로 치료되는 병이 아닙니다. 우울증은 영어로 depression이라고 쓰고, '증'은 증후군을 뜻하며 영어로 syndrome입니다. 증후군, syndrom은 뚜렷한 원인이 밝혀진 병증이 아니라 단지 사회적으로 어떤 증상이 집단적으로 발생할 때 부르는 명칭입니다. 물론 우울증이 아주 심해져서 병적인 수준에 이르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 일반적인 다른 병과 마찬가지로 통원치료나 입원을 해야겠고, 자신이든 타인이든 생명을 위협하는 수준이라면 강제 감금까지도 해야겠지요. 그런데 최진실이 그런 수준의 병적인 우울증이었고, 그래서 모든 원인이 최진실의 개인적인 책임을 따질 필요도 없이 '병이니까'하고 넘어갈 문제라고 생각되지 않습니다. 최진실 사태에 있어서 제가 가장 유감스러운 것은, 최진실법이니 사이버모욕죄니 하는 거런 부분들이 아닙니다. 그런 것들도 물론 문제이지만, 다 부차적인 문제들입니다. 가장 안타까운 것은 최진실의 두 자식들입니다. 부모가 언론을 떠들썩하게 하면서 이혼을 하고, 자기들의 성까지 바꾸고, 결국 엄마가 자살까지 해버리면 애들은 뭐가 됩니까. 그렇게 인격 형성기에 큰 충격을 연달아 받은 애들이 어떻게 자라날지 정말로 걱정됩니다. 연애인이어서, 그리고 인기 절정(?)의 연애인이어서 악플로 인해 큰 타격을 입고.. 어쩌구 저쩌구 하는 건 다 변명일 뿐입니다. 인격적으로 큰 충격을 주는 악플러들, 물론 문제가 큽니다. 하지만, 그렇게 타격을 입었다면 스스로 활동을 잠시 접든지 은퇴를 하든지 하는 선택이 있었습니다. out of sight, out of mind입니다. 어떤 지독한 악플러라고 해도 눈에 보이지 않고 이슈가 되지 않는 사람을 계속 공격할 사람은 없습니다. 최진실씨가 은퇴해서는 먹고 살 수가 없을 정도로 돈이 쪼달리지도 않았던 거 같고요. 최진실씨가 은퇴까지 했어야 했던 이유는, 최진실씨가 자식 둘을 가진 부모, 엄마였기 때문입니다. 애들이 언론에 노출되는 걸 절대로 막겠다고 했던 그 엄마는, 8살, 6살짜리 어리디 어린 두 자식들이 앞으로 어떻게 살건 죽건 상관하지 않고 자기 힘든 것만 생각하고 결단을 내렸습니다. 결국 자기 생애와 애들의 앞날에 있어 가장 중요한 선택을 하는 데 있어 자기만을 생각하고 가버린 겁니다. 심지어 애들에게 이해를 구하는 편지 한장도 없었습니다. 이런 무책임함, 저는 절대로 이해할 수도 없고 이해하고 싶지도 않습니다. 악인이라고 해도 죽음 이후에는 무자비하게 비난하지 않는 것은, 죽음이 그만큼 끝없이 큰 무거움을 가진 의미이기 때문입니다. 마찬가지로, 어떤 어려움이 있었다고 해도, 단 한가지라도 회피할 방법이 있었다면, 자살은 옹호받을 수 있는 선택이 아닙니다. 제 생각에, 최진실은 막다른 골목에서 등떠밀려 자살한 것이 아니라, 조용히 은퇴해서 애들의 미래를 밀어줄 수 있는 차선책이 있었음에도 최악의 선택을 한 겁니다. 관련 글 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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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용기로 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