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사히에서 슈퍼 드라이라는 드라이 맥주가 나오기 전까지 드라이 맥주가 없었습니다.
맥주는 맥아와 호프, 물로 만드는 것이 맥주 순수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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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세기 이후 도시가 발전하고 길드 제도가 정착되면서 맥주도 대중화되기 시작해 유럽 각지에서 맥주 전문 양조업자가 생겨났다. 그러나 양조업자들은 자신만의 독특한 맥주를 만들기 위해 맥주에 각종 약초를 넣거나 심지어는 빨리 취하게 할 목적으로 독초(毒草)를 넣는 경우도 있었다.
그러다 맥주에 홉을 넣기 시작하면서 홉의 쌉쌀한 맛과 상쾌한 향기가 사람들의 입맛을 당기기 시작하였고, 더욱이 맥주의 부패를 막고 오래 보존할 수 있는 성분이 홉에 포함되어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홉은 맥주의 필수 불가결한 원료가 되었다. 이렇게 되자 독일의 빌헬름 4세는 1516년 맥주 원료의 통일과 맥주의 품질 향상을 꾀하기 위해 보리(맥주보리)·홉·물 외에는 어떠한 원료도 맥주에 사용해서는 안 된다는 법령을 제정 공포하였는데, 이 공포령이 바로 '맥주순수령'이다.
이 법령이 공포됨으로써 맥주의 품질을 일정한 수준으로 유지할 수 있게 되었고, 품질 향상도 이루어지게 되었다. 독일에서는 지금까지도 이 맥주순수령을 엄격하게 지키고 있는데, 이로 인해 독일의 맥주가 세계 시장을 주도하게 되었다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두산 백과 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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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미, 감미, 감칠맛, 맥아의 곡물 향기 조합된 것이 바로 맥주라는 존재입니다.
드라이 맥주의 경우, 맥아, 호프, 쌀, 콘스타치가 들어가 있다라고 맥주 겉 면에 써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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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스타치
옥수수에서 얻은 녹말.
본문
콘스타치라고도 한다. 제법은 원료인 옥수수를 정선기에 넣어 협잡물을 제거하고 온도 55 ℃, 농도 0.25∼0.3 %의 아황산수에 48시간 담근 후 부드러워진 것을 압쇄기로 부순다. 이것을 씨눈 분리기에 넣어 씨눈만을 따로 모은다. 나머지 부분에는 녹말 ·글루텐 ·셀룰로오스가 혼합되어 있으므로 이것을 돌절구로 마쇄하여 200메시의 체로 거르면 녹말과 글루텐을 함유하는 액이 체눈을 통과하게 된다. 이것을 길이 30∼50 m, 폭 0.5∼1 m, 물매 1/500 정도의 긴 홈통 위로 조용히 흘려 보내면 녹말은 침전되고 글루텐은 홈통의 끝으로 흘러내린다. 이것을 모아 글루탐산나트륨의 원료로 쓴다.
홈통 위에 침전된 녹말은 모아서 탈수 후 건조시켜 제품으로 만드는데, 회수율은 60 % 정도이다. 씨눈에서는 옥수수기름을 얻는데, 이것은 양질의 샐러드 기름이 된다. 옥수수를 담갔던 아황산 용액은 농축하여 콘 스팁 리커(corn steep liquor)를 만들어 페니실린과 같은 유용물질 생산을 위한 미생물 배양액으로 중요하게 쓰인다. 결국 옥수수녹말의 제조 과정에서 나오는 부산물은 어느것 하나 버리지 않고 유용하게 모두 쓰인다. 품질이 좋으므로 여러 가지 조리에 이용될 뿐 아니라 비스킷 ·껌 ·아이스크림 ·성형제(成形劑) 등으로 용도가 넓다.
공업용으로는 섬유를 풀먹일 때, 염색할 때의 풀[糊料]로, 종이상자의 접착제로, 화장품 ·건전지 등에 쓰인다. 미국에서는 대량생산되어 다른 종류의 녹말 생산을 훨씬 능가하고 있다. 또 이러한 계통의 공장이 세계 각국에 조직적으로 분포되어 다른 나라의 녹말 생산에 크게 영향을 끼친다. 감자 ·고구마 녹말과는 달리 연중조업이 가능하므로 기계화된 대공장 경영이 가능하며 생산비도 매우 저렴하다. 현재는 고구마 이용이 감소되는 반면 옥수수 이용이 증가하는 추세이다.
[두산대백과 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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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에 쌀과 콘스타치를 넣는 이유는 몇가지가 있습니다.
1. 맛이 순해진다. 똑쏘는 맛이 약해지고 finish(끝맛)이 약해진다.(드라이한 느낌이 난다.)
2. 값비싼 보리를 적게 넣을 수 있다
문제는 맥주 (beer)가 맥주 다워야하는데 이물질이 들어갔다는 점입니다.
중국에서 제가 한가지를 인정한다면 바로 칭따오 맥주(청도 맥주)입니다. 중국 가시면 꼭 칭따오 생맥주를 드셔보시기 바랍니다
원래 독일의 조차지였던 곳으로 독일인들이 뛰어난 물맛을 보고 맥주 공장을 세운 것이 바로 칭따오 맥주의 시작입니다. 요 맥주가 세계 10대 맥주에 꼽히는 맥주라는 것입니다.
중국 현지에서 칭따오 생맥주를 마시면 그 맛이 죽여줄 정도입니다. 청도 현지에서는 비닐 봉지에 생맥주를 담아서 파는 노점상도 있습니다. 비닐 봉지에 구멍을 뚫어서 마시더군요 -;;;
도리어 독일에서도 칭따오 맥주의 생산과 원료, 방식으로 요즘 만들지 않는다고 할 정도로 아주 고대의 독일 맥주의 향취가 남아 있습니다. 중세로 타임머신을 타고 돌아가 맥주 순수령의 맥주를 마시려면 칭따오 맥주를 마셔라라는 말이 있을 정도입니다.
한국 맥주는 원래 일본의 영향으로 해방 전까지 독일식 맥주였습니다. 그러다가 미군이 진주하면서 미군이 선호하는 라거 형태의 맥주가 만들어지게 되었습니다.
독일에서 몇 년 전까지만하더라도 미국 버드 와이저가 법적으로 불법이였습니다. 왜냐면 맥주의 가장 기본 법을 위반해서 맥주라 이름을 붙일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결국 EU 재판까지 하면서 버드와이저가 승리를 하긴 했지만 독일인들의 맥주 사랑은 대단합니다. 마을 마다 작은 양조장이 있을 정도입니다.
일본에서도 에비스라는 맥주가 오리지날 레시피로 만듭니다. -;;
그렇다면 나머지는 뭘까요?
먹넘김(부드러움)을 위해서 쌀가루와 콘스타치를 넣고 마지막으로
"인공 감미료"
를 넣습니다.
한마디로 조미료입니다.
한국의 주세법을 볼까요?
“맥아 및 홉(홉 엑스를 포함한다)과 백미 ·보리 ·옥수수 ·고량(高梁) ·감자 ·녹말 ·당질 ·캐러멜 중의 하나 또는 그 이상의 것과 물을 원료로 발효시켜 여과제성(濾過製成)한 것”
맥아 이외의 녹말질 원료가 맥아 무게의 50%를 넘지 못하도록 하고, 알코올분은 2도 이상 6도 이내로 규정하고 있다.
해석
당질 - 설탕 - 인공 감미료
캐러멜 - 색소 - 인공 첨가 물감
백미 - 쌀
그럼 이 법은 어떤 원칙에서 나왔을까요?
물론 소비자의 이익이나 순수한 맥주를 마시고자 하는 사람들의 권리와 상관 없이 맥주 회사가 가장 저렴하게 맥주처럼 보이는 술을 만들 수 있는 아슬아슬한 경계를 잡은 것입니다.
그 중 맥주 회사의 욕심으로 만들어진 맥주가 드라이 맥주입니다. 한국에서는 맵고 짠 음식이 많은지라 드라이 맥주가 전멸했지만 일본의 성공 전례에 따라 마케팅 되었다가 버려진 맥주입니다. ㅎㅎ
더운 여름 날 시원한 맥주 한잔 하면서 축구 경기나 야구를 보는 맛은 정말 남다릅니다.
사실 전, 맥주를 그리 선호 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필리핀의 산 미구엘 (그리 안 선호), 상가, 에비스, 칭따오, 타이거 등의 맥주를 맛보고 마실만한 술이 되었습니다. 왜 한국 맥주는 그럴까? 라는 의문이 마구 생겼습니다.
드디어 맥주 전문가들을 취조한 끝에 알아낸 사실이 바로...
맥주 순수령 따위는 상관 없이 조미료 치고, 캐러멜 넣고 쌀가루에 옥수수 가루 넣어서 만든 덕분에 우리가 이런 맥주를 마시게 된 것입니다. 대량 생산을 위해서 색이나 감미를 보강했다는 변명이 나오겠지만, 참 아쉬운 점입니다.
국내에 주세법이 변경되서 소규모 양조장을 할 수 있게 되어 생맥주 전문점이 생겨났습니다. 마실만한 맥주가 나옵니다 안타깝게도 너무 비싼 탓에 ㅠㅠ 대중화가 힘듭니다. 소규모 양조장 내에서만 판매가 허용되기 때문에 상업적으로 가격을 낮추기 힘든 것이 문제입니다.
난데없이 맥주 이야기를 한 이유는 바로...
개발의 원칙입니다
개발자의 원칙이 무엇이냐는 점인데 대중 지향적으로 맥주를 만드느냐, 원칙을 지켜서 맥주를 만들고 단가가 올라가서 가격 저항이 생기느냐의 문제입니다.
프로그래머 혹은 개발사라면 어느 원칙이 더 중요할까요?
사족 1: 맥주는 신선하게 마셔야하는 술이라 배타고 수입한 맥주가 맛이 없을 수 있습니다. -;; 안타까운 일이죠
사족 2: 생맥주를 마신 다음 날 속이 탈나는 분들 계시죠? 가끔 맥주에 군내도 나고... beer stone (비어 스톤) 이란 키워드가 그 답입니다. ㅠㅠ
http://blog.hankyung.com/chabs/139531
신선한 생맥주의 맛과 원칙을 요구하는 것이 대한민국에서는 무리일까요?
맥주 공장 견학을 가본 분들을 아시겠지만, 그 맥주맛은 끝내줍니다. 단지, 공장분들과 견학 가셨던 분들만 아시는 극비가 되버린 것이 아쉽습니다.
사회 전체의 룰이 붕괴되고 적당 주의와 원칙 없는 프로세스가 된 것은 바로 이런 적당 주의가 아닐까싶습니다. 프로그램 개발 역시 스팩과 약속, 버그 테스트 등의 기본적인 프로세스를 지키지 못하고 개발되어 유저들을 베타 테스트 요원으로 만듭니다. 특히 한국 게임이 그렇습니다.
스피드 경영, 창조적인 개발도 좋지만, 결론은 원칙이 아닐까싶습니다.
testcode~
좋은 글 자주 오려주세요.
그리고 언제 시간이 된다면 한번 뵙고 싶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