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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974] Re:델파이/C++빌더와 비주얼스튜디오 닷넷...
박지훈.임프 [cbuilder] 4508 읽음    2008-08-27 11:20
제 생각에는.. 전혀 상관이 없지는 않았겠지만..
2000년대 초반에 델파이가 시장에서 밀리기 시작했던 이유들에는 그보다 훨씬 더 큰 요인들이 많아서 큰 변화는 없을 거 같습니다.

그런데.. 지금에 와서는 또 상황이 많이 바뀌었죠. 닷넷이 현업에서 사용되는 용도가 대부분 ASP.NET이 되면서, 비주얼스튜디오 닷넷은 현실적으로는 웹 개발툴이 되어버렸습니다.

한 마디로, 닷넷은 자바나 PHP와 경쟁하러 딴데로 가버렸죠. 그래서 비주얼스튜디오 사용자들 중에 네이티브 개발 혹은 패키지/솔루션 개발 쪽으로 남아있는 개발자들은 다수가 VS 6.0이나 그 이전 버전에 머물러 있고, VS.NET 2003 이후 버전으로 네이티브, 패키지/솔루션을 개발하는 개발자의 숫자는 전체 VS.NET 사용자에 비해 상당히 적습니다. 아마도 지금에 와서는 델파이/C++빌더 사용자의 숫자와 비교해서도 별 차이가 안날 겁니다.

물론 비주얼스튜디오 사용자는 닷넷 버전 이후만 따지고 델파이/C++빌더는 전체 버전 사용자를 따지는 경우에 비슷할 수 있다는 얘기니까 잣대가 다르다는 반론이 있을 수 있겠지만, 비주얼스튜디오의 경우 닷넷 버전과 그 이전 버전 사이에 거의 절대적인 시장 단절이 있지만 델파이/C++빌더는 그런 단절이 거의 없으므로 VS의 경우처럼 시장이 갈라지지 않는다는 겁니다.

그러니깐.. 웹 개발툴로서의 VS.NET의 시장은 어차피 델파이/C++빌더와 경쟁 시장 자체가 아닙니다. 닷넷 시장에서 웹 부분, 즉 ASP.NET이 대부분인 현실에서는, 같은 업무 개발이라고 해도 닷넷의 경쟁 상대는 자바이고, 닷넷은 어떻게든 시장을 먼저 선점한 자바의 빈틈을 뚫고 들어가려고 애쓰고 있는 상황이죠. 하지만 적어도 지금까지는 자바의 절대적인 대세가 전혀 바뀌지 않고 있는 상황입니다.


얘기가 나온 김에 사족으로...

혹시 지금 닷넷으로 전환할 것인지를 고민하는 분들이 있다면.. 이전에도 몇번 썼습니다만, 델파이/C++빌더에 머물 것이냐 닷넷으로 갈 것이냐를 고민할 것이 아니라, 먼저 웹 개발자로 갈 것이냐 네이티브 개발자로 남을 것이냐부터 생각해야 합니다. 그리고 자바/닷넷 기반의 웹 개발의 절대 다수는 웹 개발 중에서도 인터넷 웹 개발이 아닌 인트라넷 웹 개발, 즉 업무 개발, 속칭 말하는 SI 개발이라는 것도 아셔야 합니다.

만약 웹 기반 업무 개발자로 인생을 전환하기로 결정하셨다면.. 그러면 그 다음에야 자바냐 닷넷이냐를 고민할 순서인데.. 그렇다면 닷넷으로 갈 이유가 없죠. 자바쪽이 훨씬 시장도 크고 개발자 수요도 압도적으로 많습니다. 개발자로서의 향후 성장 여건도 닷넷보다는 훨 낫습니다. 그러면.. 어떻게 하더라도 닷넷은 좋은 선택이 아니라는 얘기죠.

지금까지의 닷넷 비젼으로는 웹 기반 업무 개발 분야에서의 자바의 선점 효과를 꺾을 수가 없습니다. 업무 개발에 있어 중요한 컨셉들의 대부분은 자바가 다 가져갔고, 닷넷은 열심히 카피나 하고 있는 정도입니다. 카피한 컨셉들로 선점한 경쟁자를 물리칠 수는 없죠. 닷넷이 앞서가고 있는 거라면 ALM 정도를 들 수 있겠지만, 역시 닷넷만의 개념도 아니고 코드기어를 떼어낸 볼랜드가 지금도 열심히 자바쪽에다 팔아먹고 있는 게 바로 이 ALM인 만큼, 자바에 대한 닷넷의 강점으로 볼 수가 없죠.

여기서 WPF나 실버라이트같은 RIA, X인터넷같은 UI 측면에서의 경쟁이 승부수가 될 수 있겠지만.. 아직은 미래의 얘기고, 그리고 역시 수많은 변수들이 있습니다. 실버라이트가 과연 플래시처럼 광범위하게 배포될 수 있을 것인가부터 시작해서, 그럼 기존 웹 개발 방식이 아닌 RIA나 X인터넷까지 도입해야 할 정도로 UI에 크리티컬한 프로젝트를 왜 네이티브가 아닌 어정쩡하게 웹의 껍데기를 씌워서 하느냐의 모호성의 문제도 생기죠.

따라서 공정하게 판단을 해보더라도 닷넷이 자바와의 경쟁에서 닷넷 자체가 유지될 정도의 규모의 시장을 안정적으로 이어갈 수 있을지의 여부는 아직 불투명하다고 생각됩니다. 가능성이 있다면, 그건 아마도 MS가 닷넷에 대한 초심(?)을 잃지 않고 계속 밀어붙인다는 전제 하에서만 가능할 텐데요. 근데 당장 지금만 해도 이미 닷넷 초기의 강력한 드라이브보다는 MS의 닷넷 마케팅이 많이 약해지지 않았습니까? MS의 전력을 볼 때 오늘이나 내일 당장 닷넷을 전면 폐기하고 완전히 새로운 컨셉의 개발 플랫폼을 들고 나온다고 해도 별로 놀라지 않을 정도입니다.

물론 상대적으로 작은 가능성들은 모두 무시한 거니까, 정말 진지하게 고민하는 분이라면 나머지 작은 가능성들도 고려해야 하겠죠. 자바와 닷넷에도 업무 개발이 아닌 인터넷 웹 개발을 하는 부분도 있습니다. 다만.. 적죠. 그래서 자바, 닷넷을 하는 이상 업무 개발이 아닌 인터넷 사이트 개발만 하겠다...라고 결심을 한다고 해도, 먹고 살려면 그렇게 살 수는 없을 겁니다.

또 자바와 닷넷에도 웹이 아닌 부분의 개발 용도도 물론 있습니다. 자바로 휴대폰 개발을 하기도 하고, 드물기는 하지만 닷넷으로 패키지 소프트웨어 개발을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소비자로서 제 입장에서는 닷넷 기반의 패키지 소프트웨어는 웬만하면 피하겠습니다. 실제로 닷넷이 나온지 어언 7년? 정도나 되어가는데, 닷넷 기반 패키지로는 유명한 프로그램을 들어본 적이 없군요.

"델파이/C++빌더의 시장이 많이 줄었다"는 분명히 결과적으로는 사실이기는 하지만, 그 사이의 진행 상황이 빠진 이 문장 자체만 말한다면 '사실이되 진실은 아닌' 경우에 가깝습니다. 분명한 사실은 웹 개발 시장이 폭발적으로 늘어난 것이고, 네이티브 개발 시장에서는 비주얼스튜디오나 델파이/C++빌더나 줄어들기는 마찬가지죠. 그리고 줄어든 폭으로 보면 델파이/C++빌더쪽이 오히려 덜 줄어들었구요.

선택할 수 있는 개발자로서의 삶에는 물론 단순 업무 개발자로서의 길도 있지만, 단지 밥벌이로서 개발하는 개발자가 아닌 델파이/C++빌더를 좋아하는 개발자의 비젼은 '오늘도 밥 한 술을 먹기 위해 코딩한다'는 아닐 겁니다. 그렇다면 역시 업무 개발은 매력이 좀 떨어지는 것 같습니다. (물론 인생을 건 비젼으로서 업무 개발을 열심히 하는 분들도 적잖이 있겠지만, 그 대부분은 '개발자'로서의 삶이 아니라 타이틀 좋은 '컨설턴트'로서의 삶을 꿈꾸더군요)

음... 일도 바쁜데 또 쓸데없는 잡소리를... --;;;;



양용성.우석아빠 님이 쓰신 글 :
: 저도 아직 델파이7을 사용하기에 델파이2009에 대한 소식에 흥분되어 있는 상태입니다.
:
: 물론 서트파티 개발사들이 지원을 해줘야 하는 부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만,
:
: 갑자기 델파이2009가 되면서 저같이 기다리고 있는 개발자분들이 많다는걸 느끼게 되었습니다.
:
: 델파이가 비쥬얼스튜디오에 일부 밀리기(?) 시작하면서 어느덧 컴퓨터학과 학생들중에 델파이를
:
: 모르는 사람이 거의 대다수입니다.
:
: 개인적으로 델파이7 또는 그전에 유니코드를 지원했더라면 더 많은 제품과 발전이 있었을꺼라
:
: 개인적으로 추측합니다만 여러분들의 생각은 어떠신지 궁금해서 글 올립니다.
양용성.우석아빠 [ysyang]   2008-08-27 12:48 X
장문의 글 잘 읽었습니다.
말씀하신 것 처럼 닷넷이 웹쪽 개발툴로 점점더 변하고 있는건 사실입니다.
그런 자리를 델파이가 차지할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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