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8월에 듀오를 나온 이후로 1년간 거의 칼퇴근 생활을 했었고, 밤샘 작업은 단 한번도 하지 않았는데..
오늘 중요한 PT가 있는데 예상치 못했던 복병을 만나서 구로동에서 철야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2개월 가까이 작업한 업무 시스템의 파일럿 프로젝트의 첫 시연이거든요. 물론 파일럿인만큼 앞으로 1~2년 동안 계속하게 될 본 프로젝트의 첫발이기도 하고..
어제 오후부터 간단한 문제 하나 때문에 삽질 한번 제대로 하다가, 좀 전에야 해결책을 찾았습니다.
ASP.NET 기반의 개별 업무 시스템을 델파이 기반 3티어 업무 시스템에 통합하기 위해 웹 자동 로그인을 해야 하는 문제인데.. 웹사이트 자동 로그인이야 이전에도 여러번 했던 거라서 우습게 보고 가장 마지막으로 미뤄놨었는데..
ASP.NET에서는 POST 처리에서 참.. 뭐랄까.. 지저분하게 되어있군요.
사용자 편의를 위해서라고는 하지만.. 기술적으로는 정말 지저분한.. 외부 프로그램에서의 자동 로그인을 고의로 차단한 것도 아닌데, 닷넷에서 편의를 위해 추가된 기능이 꽁수에 가깝게 지저분한 방식으로 만들어놨다보니 결과적으로 외부에서의 로그인 POST 처리를 엄청 제한시켜놨군요. 덕분에 거의 14시간? 정도 지대루 삽질했습니다.
웹이란 것이 본래 업무를 위해 고안된 것이 아닌데도 업무 시스템으로 쓰자면, 겉포장은 화려하게 꾸밀 수 있을지 몰라도 로레벨의 실제 동작하는 코드가 마구 지저분해지는 것은 어쩔 수 없는 문제이지만.. ASP.NET의 잔머리 방식은 참 욕나오네요. 마치 물위의 백조가 우아해보여도 수면 아래에서는 허벌나게 물갈퀴질을 하고 있는 것과 똑같네요. 멀리서 보면 보기 좋지만 문제가 생겨서 가까이 가면 정말 거시기하죠.
어쨌든...
작년 이맘때까지만 해도 밥먹듯이 철야를 했었는데.. 넘 오랜만에 철야를 하다보니 눈도 제대로 안떠지고..
시간에 제곱 반비례해서 작업 효율이 떨어지고 있습니다. --;;;
음...
잡소리 끄적거릴 시간에 빨랑 작업 마무리하고 두어시간이라도 눈을 붙여야겠네요.
기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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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야 안 하는게 좋은 것이겠죠??? ㅎㅎ
철야해도 새벽 2시 정도 되면 만사 귀찮아져서 손 놓게 되더군요 oT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