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

일본은 지금 독도를 놓고 한국과 분쟁을 일으키려 하고 있다.

일본은 한국 뿐만 아니라 자신들과 인접한 모든 국가와 영토분쟁을 하고 있는데, 러시아와는
북방 4개 도서, 중국및 대만과는 조어도를 놓고 잡음을 일으키고 있다.

일본의 태도는 똑같은 2차대전의 전범 국가인 독일의 태도와 많이 구별된다.
독일은 2차대전이 끝난 후 동쪽 영토의 상당 부분을 폴란드에게 넘겨주었고,
쾨니히스부르크 라는 도시는 소련에게 넘겨주었다.

냉전시대의 동독정부는 구 소련의 영향력 하에 있어서 침묵을 강요당했다고 치더라도
1989년 독일 통일 이후, 통일 독일의 정부 역시 폴란드를 상대로 과거의 영토를 돌려달라는
주장을 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그 땅이 과거에 누구의 영토였느냐 하는 것을 일일이
따질 필요도 없이 자신들의 침략으로 피해를 본 인접국가에 대한 화해와 평화의 제스처로
영토를 포기하는 약속을 한 것이다.

일본이 자신의 영유권을 주장하는 북방 4개 도서의 경우, 만약 러시아가 일본의
주장을 들어주게 된다면, 러시아는 자신들이 강점한 폴란드와 독일의 영토에 대해서도
똑같은 조치를 취해야하는 딜레마에 빠지게 된다. 그와는 별개로 2차대전 전범 국가인
일본이 자신들이 저지른 잘못에 대한 책임을 거부하고 인접국가와의 화해 혹은
평화적인 관계설정에 별다른 관심이 없다는 것을 반증하는 사례이기도 하다.

일본의 입장에서, 독도 문제는 북방 4개 도서와는 다른데.. 일본이 조선을 침략하여
강점하려던 시기인 1905년에 최초로 자신들의 영토로 선언한 섬을.. 자신들이
일으킨 침략전쟁의 결과로 자신들 대신 분단국가가 된 대한민국을 상대로 다시
빼앗으려 들고 있다는 점이다. 독도는 2차대전의 결과로 한국이 일본의 영토를
차지한 것이 아니라, 일본이 한국을 침략하던 시기에 강탈한 영토를 되차지한
것이다.

남북분단과 6.25 전쟁, 그후 계속된 냉전으로 한국인들이 감수해야했던 그 엄청난 희생은 사실..
일본인들이 치렀어야할 .. 그들이 지은 죄에 대한 처벌이었다.

독일처럼 일본이 분단국가가 되었다면, 한국은 분단되지 않았을 것이다. 왜 전범국가도 아닌
한국이 분단되어야만 했을까..

한국인들이 스스로의 손으로 스스로를 증오하고 살해하고 지금도 좌우로 나뉘어
서로를 물어뜯게 만든 일본인들의 잘못은.. 독일인들이 유대인들에게 했던 잘못 못지 않게
큰 것이고, 일본은 독일인들이 유대인들에게 보였던 것 이상의 사죄와 피해배상을 한국인들에게 해야만 한다.

그런데.. 그들은 뻔뻔스럽게도 한국에 대한 침략이 시작되던 시기에 했던 독도에 대한
영유권 주장을 반복하고 있다. 그들은 변하지 않았다. 우리는 지금도 그들이 지은
죄 때문에 남북으로 나뉘어 서로를 증오하고 총으로 쏘아죽이고 있는데도
일본은 그들의 잘못을 깨닫지 못하고 있다.

우리는 동북공정을 놓고 중국과.. 독도와 역사문제를 놓고 일본과... 쇠고기를 놓고 미국과
싸우고 있다. 1905년 러일전쟁 직전 시기의 조선처럼.. 이제 러시아를 제외하고는 마음 편히
손을 내밀 이웃이 없어진 것 같다. 그러고보니.. 해병대는 러시아제 강습헬기를 검토 중이고
한국에서 발사될 최초의 로켓은 러시아기술자들의 지원 아래 제작 중이고... 역사가
어떻게 반복될 지 지켜봐야할 것 같다..


금강산...

2300만 북한 인구를 노예로 부리면서 정권을 유지중인 김정일 정권의 품위유지를 위해
현금을 제공할 목적으로 시작된 금강산 관광은.. 유람선 관광에서 시작해서 이제
현지에 호텔건물을 짓고 육로를 통해서도 가능해졌다.

그 과정에서 북한인들의 금강산 관광은 전면적으로 금지되었고, 인근 지역에
위치했던 북한인들의 마을은 철거되어 다른 지역으로 옮겨졌다.
모든 관광구역은 무장한 군인들에 의해 통제되고 있는데.. 사실 금강산관광
구역 전체가 북한군의 군사지역에 의해 둘러싸여 있다고 보면 된다.

남한에서도 해안경계구역에 불법으로 잠입한 낚시꾼이나 주민들이 초병들에 의해 남파공작원으로
오인되어 가끔씩 사살된다. 이것은 음.. 장동건이 주연을 했던 어떤 영화에도 나왔으니
절대로 거짓이 아니다 (사실 사살되는 경우보다는 낚시꾼들에 의해 총을 안 뺏기려고
실랑이 벌이는 경우가 더 많다고 한다.)

아마도 어디어디는 위험하니 가면 안되고 하는 안전교육이 차량 안이나 사람들이 모인 곳에서
이루어졌을 것이다. 옆 사람이랑 얘기하거나 딴 생각하면서 못들은 사람들은 태연하게 그런
교육을 받은 적이 없는 것 같다고 얘기를 하고.. 기자들은 늘 그렇듯 침소봉대하여 기사화했을
것이다.

그렇게 해서.. 일출을 보기에 더 좋은 장소를 찾아보려던 한 아주머니가 수령님의 돈줄을
말아먹으려고 작정을 했음에 틀림없는 고지식한 무개념의 북한 초병에 의해 사살되었다.

음....

미군의 차량에 의해 교통사고가 나면 그 검시 사진들이 온갖 경로를 통해 다 공개되고, 미군이
일부러 피해자들을 죽인 것처럼 온 나라가 촛불로 덮히면서 난리가 나도록 유도하는 사람들이
있고.. 마침 그 사람들이 주도하는 집회가 요즘 서울광장 인근에서 진행 중인데...

이상하게도 그분들은 수령님의 군대가 우리 군인들을 쏘아 죽이고, 수령의 주머니를 채워주려
기꺼이 북한을 방문한 관광객이 사살되는 사태가 발생해도... 차마 수령님을 비방하지 못하는 것 같다.

음...

독도 사태가 없었다면... 이런 식으로 금강산에서 사살된 우리 국민을 놓고 내 나라 사람들을 증오하며
그들과 이를 갈고 독설을 주고 받았을 것 같다.

그런데, 독도사태를 보면서 문득 깨달았다. 조국의 허리를 반으로 가르고 서로 못 쏘아 죽여서
이 난리를 쳐야만 할 사람들은 우리가 아니라 일본인들이었다. 왜 그들의 죄값을 우리가 이런 식으로
대신 치러야만 하는가...

다시는 나라를 잃어서는 안되겠다... 열심히 일하고 공부하고 노력해서 내 나라가 부강해지도록
최선을 다해야겠다... 라고 잠시... 생각해본다. 오늘은 경건한 마음으로 스타를 안하고 자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