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uilder  |  Delphi  |  FireMonkey  |  C/C++  |  Free Pascal  |  Firebird
볼랜드포럼 BorlandForum
 경고! 게시물 작성자의 사전 허락없는 메일주소 추출행위 절대 금지
분야별 포럼
C++빌더
델파이
파이어몽키
C/C++
프리파스칼
파이어버드
볼랜드포럼 홈
헤드라인 뉴스
IT 뉴스
공지사항
자유게시판
해피 브레이크
공동 프로젝트
구인/구직
회원 장터
건의사항
운영진 게시판
회원 메뉴
북마크
볼랜드포럼 광고 모집

자유게시판
세상 살아가는 이야기들을 나누는 사랑방입니다.
[14807] [잡담] 거래처에서...
김호광 [testcode] 3024 읽음    2008-07-13 00:39
몇년 전 거래처에서 오늘...

고의적으로 프로그래밍을 지연하는 사건을 봤습니다. 그 회사가 납품하는 납품 시한도 몇달 넘게 지난 상태더군요..

BCB 5로 제작된 제가 외주한 개발물이 넘어간지가 몇년되었습니다. 그 동안  일을 잘하시다가 반년전에 박사 출신 프로그래머 한 사람이 프리랜서 팀장으로 왔답니다. 그런데 디비 구조의 허접함, 소스의 허접함, 기타 등등의 문제로 지연이 되더니 지금까지 지연이라고 합니다.

패치 버전을 내면 몇시간도 되지 않아서 에러, 장애가 발생해서 롤백을 하고, 정작 중요한 기능 개발은 뒷전으로 하다가 언제 하기로 했냐고 딴말로 세월을 보냈다고 합니다.

하두 답답한 나머지 그 회사 사장님께서 부른 겁니다.

물론 제 코딩은 터보씨 / 와콤씨 시절의 코딩부터 시작했는지라, C 기반의 돌아가기만 하면 된다 정신의 코드입니다. -;; 급하게 만든 것이라 문제가 없다고 하면 거짓말일 것입니다.

프로젝트 파일이 BCB 6로 변경되었고, UI에 이미지 너절하게 들어간 것 외에 변경이 그리 없더군요... 치명적인 구조적인 문제라고 하던 디비 스트럭처는 손도 데지 않았더군요.

중요 요청 사항에 대한 대충 작업량을 봤을 때 넉넉 잡고 한달 작업량이더군요...

반년 넘게 작업을 지연 건 덕분 + 회사 내 악재도 몇 건 겹치고 회사는 문 닫기 직전으로 돌변했습니다.

개발자는 반년 내내 구조를 변경해야 한다, DB 구조가 마음에 안든다, 한계가 있다는 말만 되풀이 했다고 합니다.

물론 구조가 안 좋고, 반년에서 1년 짜면 좋겠지만 회사는 손가락 빨면서 기다릴리 만무하고, 구조가 안좋더라도 서비스가 되고 상용화되어 도는 모듈을 다 거둬 내고 코어와 디비를 수정하는 것은 말이 안되지요..

웬만한 은행들이 꾸욱 참고 오라클에 유닉스 환경을 고수하는 이유는 변명할 것도 없이 뻔할 것입니다.

우리 은행 신전산 시스템을 몇 천억원 들여서 개발했는데도 아직도 안정화 되지 못하는 것을 보면 함부로 새로 만드는 것은 만용에 가깝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런 식으로 시간이 갔고, 사무실 내에서 자기가 몇달 널널하게 지내고 놀았다고 말할 정도로 그 개발자는 주변 분위기까지 흐려놨다고 합니다.

몇달 월급 밀린 건 당연지사...

개발자가 나가겠다는 말을 한 겁니다.

그 회사 사장님의 외주처 몇몇 곳은 경쟁 프로그램으로 갈아타는 수모를 당했다고 합니다. 다음 런칭도 이미 수개월 지연되어 납품을 받아줄지도 모를 상황이 되었다고 합니다.

10명이 넘던 사무실은 이제 딱 3명이 앉아서 근무하고 있더군요...

이런 예를 게임 회사에서도 봤는데 게임 개발 지연하면서 자기 포트폴리오 만들면서 이직을 했던 개발자 사건입니다. 그런데 왜 프로그래머가 지연을 했는지 알기가 힘들 지경입니다...

저도 여유 없고 사정이 막막한 상황입니다. 최근에...

남의 일 같지 않아서 도와드리겠다고 했습니다...

외주비 주실 돈이 없으시다고 하시더군요...

그냥 하겠다고 했습니다...

그 사장님은 청계천에서부터 계셨던 분이라 업력이 오래 되신 분이십니다. 80년대초부터 해서 지금까지 이 일 외에 다른 일을 하시지 않으신 분이지만, 지금은 납품이 되던 안되던 마무리 짓고 고향인 부산에 내려가 아이스크림 전문점이나 하시겠다고 하십니다.

명문대 박사 출신인데.. 도대체 뭘했는지 모르겠고, 말만 앞서는 것이 짜증나기까지 합니다.

막상 하겠다고 하고 지금 생각해보니 막막하기까지 합니다. 오랫동안 보지 않은 프로그램 소스라 저도 답답할 따름입니다. ㅠㅠ

맥주 한 모금에 주저리주저리 하네요...

* ps: 그러나 저러나 오늘 광화문에서 전경들이 시위대가 지날 골목과 길을 막더군요.. 요의 그 일 때문에 광화문에서 시청쪽으로 내려오다가 뱅뱅 돌았습니다. -;;

* 다음주 월요일, 화요일에 작은 계약이 터졌습니다. -;;

* 아주 황당한 일이지만 채권 추심을 걸었던 미수금들이 하나도 수금 안되었다는 -;;;

* 미수금이 매우 커져서 다른 회사에서 납품한 장비를 가지고 와야할 것 같습니다. 스토리지(3대)입니다. ㅠㅠ 당연히 되돌려 받아야하는데 저희 '갑'이 다른 회사한테 납품한 물건입니다. 원청 업체 A-> 하청 업체 B-> 저(스토리지와 프로그램)인데 원청 업체는 사실 관계나 회수에 대해서 하청업체 B에게 책임을 미루고 있습니다. ㅠㅠ 아시다시피 스토리지는 시간이 지나면 가격이 뚝뚝 떨어지는 물건인데 6개월째입니다. 어떻게 해야할까요??? ㅠㅠ

testcode~
깔쌈보이 [handsome]   2008-07-14 08:33 X
어디까지나 저의 경험에 의한 추측을 말씀드리자면...
가장 큰 실수는 "박사 출신"이라는 것에 너무 현혹한 것 같습니다.
"박사"학위를 따는 데 있어서 개발능력이 포함되는 경우는 거의 못봤습니다.
대신 "박사" 수료, 또는 졸업을 하기 위해서 교수 연구실에서 벼라별 일을 다 하는 건 많이 봐 왔습니다.
그런데 그 일이 실 현업에 적용가능한 일이 별로 없더군요...

"박사출신"자들이 개발을 못한다는 것이 아니라, "박사출신"과 개발능력은 경험상 거의 무관하다는 것입니다.

+ -

관련 글 리스트
14807 [잡담] 거래처에서... 김호광 3024 2008/07/13
Google
Copyright © 1999-2015, borlandforum.com.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