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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살아가는 이야기들을 나누는 사랑방입니다.
[14754] 펌)지식인 프로그래머의 전망......
김진우 [kimjw830] 4962 읽음    2008-07-01 19:36
질문자인사 좋은 답변 정말 감사합니다.

현업 8년차 프로그래머입니다.
아직은 프로그래머로 일하고 있습니다만,
곧 직업을 옮기려고 하고 있습니다.

우선 급여가 많은 직종을 선호하신다면,
프로그래머를 선택하신다면 반드시 후회하실겁니다.

대부분의 프로그래머들은 월평균 100~150정도를 받습니다.
근무시간은 하루 12시간에 달하는데
월 100도 못받는 프로그래머들도 많습니다..

그렇지만 이 직종은 다른 문제들이 더 많습니다.
저는 이 직업을 선택한 후로
볼것 못볼것 다 봐왔었습니다.

다음은.. 제 미니홈피에 쓸려고 준비해둔 글 중의 일부입니다.
아직 퇴고중입니다만, 먼저 한번 살짝 읽어보시겠어요? ^^*

------------------------------------------------------

청출어람

(중략)

나름대로 성공의 꿈을 안고 시작했던
지난 8년간의 프로그래머 생활을 이제 그만 마감하려 한다..

알던 선배한분은 그소리를 듣더니 주먹이 올라오려 하시더라..
그렇지만 어떻하나.. 지금하고 있는 이 일에서 어떤 종류의 보람도,
재미도 느낄수가 없는걸..

...

어리석게도 어렸을적 난 프로그램 세계라는 것이
실력만이 살길이다라는 진정한 프로의 세계인줄 알았다.

그래서 누구보다도 앞서가길 바랬고
졸린눈 억지로 떠가며 코딩에 열중했고
제아무리 술에취해 새벽 4시에 들어와도
30분 이상은 책을 붙들고 씨름하다 잠들었다.

그렇게 지난 8년간 200여권의 책을 읽었고
2GB에 달하는 전자 문서를 읽었으며
수많은 세계적인 프로그래머들의 소스코드를 분석하고
1GB에 달하는 코드를 만들어냈다.

하지만..
거의 10년이라는 세월을 이곳에서 보내고 난 뒤 느낀것은
프로그램 세계는 절대 프로들의 세계가 아니라는 것이었다.

이 바닥은 철저하게도 거짓말장이들의 세계이고, 바보들의 세계이다.
근거없는 고집쟁이들의 세계이고
세상에서 그 어느것보다도 더 더러운 막노동의 세계이다.

어느 회사에 처음 입사했을때 나는
영어로된 딱딱한 MPEG 표준 스펙을 읽고
필요하다면 미분방정식을 풀어내기도 하고
인텔 CPU 기계어 코드와
요즘은 쓰지도 않는다는 어셈블리어와 씨름하며
MPEG-1 표준 스펙에 맞는 코덱을 개발해 냈다.

이제 여기에 객체 기술만 삽입하면 회사에서 원하는 MPEG-4가 되는거구나..

...

그렇지만 그 불쌍한 바보 경영자는 단지 시간없다는 이유만으로
오픈소스가 아닌 순수한 자체 기술력으로 개발한 MPEG-4 코덱을
보유할수 있는 기회를 스스로 던져버렸다.

"기술력"을 가질수 있는 기회를 "20만원짜리 제품" 하나 더 팔아먹기 위해 서로 맞바꾼것이다.
그리고 나는 남의 코덱을 가져다 랩핑하는 도둑질을 해야만했다.
도둑질이 끝나자 전혀 다른일에 투입되어졌다..

어느 회사는 남의 인식기술을 가져다가 자신의 기술인양 큰소리치고
또 그것이 회사의 최고 기밀이 되는..
상도라곤 눈씻고 찾아볼래야 찾아볼수 없는..

도데체..
소프트웨어 개발회사는 도둑놈들의 집단인가?

지난 8년간 겪어본
국내 소프트웨어 개발회사 사장들은 셋중의 하나다.

입에발린 거짓말로 사기나 쳐먹고 다니는 도둑놈들..
너네들은 상도덕이 뭔지부터 배워야한다.

아니면 차마 거짓말은 못할 정도의 양심은 있으니
뭔가 제대로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은 갖고 있는데
그렇지만 도데체 일하려면 뭘해야 되는지는 모르는.. 병신들
제발.. 전문 서적 한권이라도 읽어보란말야! 사장이란 돈만 있다고 하는게 아니라구..

이것도 저것도 아닌채로 직원들 등이나 쳐먹고 다니는 개새끼들
대한민국 경찰, 검찰들이 놀고먹는다는게 확실히 보인다. 이런넘들이 활보하고 다니는걸 보면..

...

당장 돈이 필요해서 아직은 이일을 하고 있긴하지만,
업계라는곳에 환멸감이 들어서 도저히 아무런 재미를 느낄수가 없다..

어떤 회사를 떠나면서 그곳에 아직 남아있던 후배에게 이런말을 남기고 떠났다.
우리나라 프로그램 업계는 30년은 지나야 스스로 자멸하고 있다는걸 깨달을거라고..
이제 프로그래밍 세계를 떠날텐데 선배로서 일터를 닦아놓지 못해 미안하다고..

(중략)


--------------------------------------------------------------------------------------------------

디씨 프갤에서 퍼왔는데 뭐 다 저렇다고 할수 없지만 참 암울해 보이네요 ㅡ.ㅡ;(제 친구중에 프로그래머로 취업나간 애덜 있는데 아직은 괜찮다던데)
노정윤 [lorentz]   2008-07-01 19:43 X
음.. 우띠... 내꺼 훔쳐가서 자기꺼인 척 하시는 모모씨 생각나려고 하네 ^^
아루스 [tinydew4]   2008-07-01 20:22 X
헉 옛날이야기인가... 150 이라니;;
YULL [huiso]   2008-07-01 21:05 X
이 글 쓰신 분은 지난 8년간 아주 최악의 경우만 겪으신 듯 합니다.
아닌 경우도 많다고 말씀 드리고 싶네요.
물론 개발자 스스로의 처세술도 조금은 적용되겠지만요.
아제나 [azena]   2008-07-01 21:40 X
요즘 오픈소스 가져다가 래핑해서 좋은거 많이 만들어내죠 ㅎㅎㅎ
그런데 그 작품들의 소스는 어디서도 구할 수 없다는거...
님들 GPL 좀 지킵시다. 쿨럭....
허진.천방지축 [sorigae]   2008-07-02 08:37 X
글쎄요.
그렇지 않은 사장님들도 많이 봤고
정말 많이 받는 선배님들도 많이 봤고
모든 직업에는 다 명암이 있는 것이니까요 ^_^
저는 천성이 게을러서 9년전이나 지금이나 별로 실력이 나아지지 않는것 같습니다.
진우님의 열정이 부럽습니다. 공부해야지 ㅠㅠ
bluewing [bluewing]   2008-07-02 10:07 X
글쎄요.. 최근의 제 경험 하나 말씀드린다면..

전 제작년에 SAP쪽으로 전향하려고 ABAP 학습과정도 밟고
인터넷 ABAP개발자 모임같은것도 열쉬미 찾아 돌아다니곤 했었습니다.
근데 그 모임들에서의 분위기가 참 암울하더군요.

    "이젠 SAP도 마지막 버스여.."
    "지금은 타 업종보다 돈 더 받는다고 하지만 이게 언제 장사판 바닥날지는 몰라.."
    "아마 한동안은 대규모 SAP프로젝트가 없을 거래요."
    "에휴 지겨워.. 저 떠날랍니다."

그리고 ABAP교육코스 종료후 SAP회사로 입사소개받았을때
그 회사들에서 보여주는 연봉이란.. OTL
아무리 바닥에서 새로 시작하겠다고 생각했었지만 이건 뭐 알바비..
뭣보다도 돈 보다도 개발자들의 게시판 분위기가 너무 암울해보이더군요.
알바비 받아가며 경력 만들어봐도 SAP시장 겨울닥치게 될 듯해보이더라는..
넘 심하다 싶어서 결국 SAP쪽이 아닌 지금의 회사에 들어와버렸습니다.


허나 제작년과 달리 작년과 올해의 분위기는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자신있게 걷어찬 그 남자, 알고보니 억대 연봉자더라..'라는
노처녀의 심정을 조금조금 느끼고 있다는...(지금 회사도 나쁜건 아니지만)
씨잘데기 없이 그런 게시판 잡설들 읽고 돌아다니는 시간에 공부나 더 했어야 하는데 하는 미련한 후회나 속으로 곱씹고 있다는.. -..-;


게시판 잡설들이 그 분야의 한 조각을 보여주긴 하지만
전체 모습을 보여주는 건 절대 아니죠.
틈틈이 게시판 돌아다니면서 동향파악하는 것도 중요하긴 합니다만,
너무 결정적인 판단기준으로 생각치마시고 '이런 이야기하는 사람도 있구나'하는 참고만 하시는게 좋을 듯 합니다.
박지훈.임프 [cbuilder]   2008-07-02 13:47 X
위의 다른 분들 말씀처럼, 글 쓰신 분이 아주 안좋은 케이스의 회사만 다닌 것은 분명해보이네요. 물론 그런 나쁜 관행을 보기 쉬운 것도 사실이고 대부분의 회사가 조금이라도 그런 면이 있기는 하지만.. 좀 극단적인 케이스들이네요.

그런데... 다른 한편으로는, 글 쓰신 분의 마인드도 좀 그렇습니다. "진정한 프로의 세계"인 줄 알았다, 라고 하셨는데, 그분이 스스로 생각하는 '프로'의 마인드는 웬만하면 다 자체 개발하는 것이 맞다, 정도가 아닌가 싶습니다.

'프로'의 정의를 여러가지로 할 수 있겠지만, 공통적으로 빠질 수 없으니, '돈'입니다. 프로로서의 다른 요건들도 있겠지만(아마도 글쓰신 분은 '실력'을 최고의 요소로 간주하시는 듯), 최선의 수익을 추구하지 못하는 '프로'는 빈껍데기에 불과하죠.

남의 것을 훔쳐쓰는 것은 두말할 필요도 없이 잘못이지만, 상용 라이브러리를 사든 무료 제품을 갖다 쓰든, 가져다 써서 더 짧은 기간에 개발이 완료 가능하다면 당연히 그걸 선택하는 것이 프로입니다. 만약 코덱 자체 개발이 중요하다면, 상식적으로는 코덱 개발 회사이지 코덱을 사용하는 제품 개발 회사는 아니죠.

그런데도 위의 인용한 글을 보면, 그 회사를 훔쳐다 써서 비난한다고 말은 하지만, 자체개발을 해보고 싶었다는 개인적인 의지 때문에 더욱 감정적으로 비난하는 느낌이 많이 보이네요. 솔직히.. 제가 관리자의 입장이라면, 실력 있고 능력 있는 개발자를 고용할 기회가 있다면 당연히 땡기겠지만, 앞뒤없이 자체 개발만을 고집하는 개발자라면 실력에도 불구하고 뽑지 않을 겁니다. 이런 것도 '프로'의 요건입니다.
김호광 [testcode]   2008-07-02 21:56 X
몇몇 사례가 생각납니다. 그 독선과 아집...

게임 회사는 게임을 만드는 것이 결과물입니다. 그런데 개발자들은 자체 3D 엔진,R&D를 하자고 회사를 짧게는 1년 길게는 몇년 흔들어 놓는 경우를 몇차례 목격했습니다. 언리얼이라는 걸출한 게임을 만든 후에 정리된 것이 엔진인데, 경력 몇년 차가 단기간에 만들리는 만무합니다. 멋 모르는 사장님들은 자체 기술력을 위한 엔진 개발이라고 해서 프로그래머가 엔진을 완성할 동안 그래픽 디자이너와 기획자들을 idle 상태로 놔둡니다.
그리고 단돈 수천만원짜리 게임도 만들지 못한 프로그래머는 이리저리한 핑게로 엔진 개발자라 주장하는 프로그래머는 나갑니다. 그 동안 R&D를 한 것은 자신의 먹튀용 포트폴리오가 됩니다.

그런 이유로 최근 게임 업계에 투자의 선순환 구조가 깨지고 '게임'과 '엔터테인먼트'에 엔젠과 벤처 캐피털이 돈을 안 넣습니다. 퍼블리셔가 공신력있게 오베 게런티를 하지 않는한 투자를 안하는 겁니다. 사적인 욕심으로 시장 전체의 혈관을 막아 버린 것입니다. 아이스타즈에 150억을 넣었던 엔젤과 기관, 영화사에 돈을 넣었는데 수십억 짜리 영화의 회계 영수증이 100장도 안되는 간이 영수증이라는 괴담이 있고, 게임 회사나 소프트웨어 회사에 돈 넣으면 몇 달 내에 망한다는 투자 격언이 있을 정도입니다.

엔씨와 웹젠같은 업체에 초기 투자해서 성공한 사람들이 이제는 IT 업종에 펀딩을 하지 않고 부동산을 굴립니다. 그것이 앞선 자가 잘못한 대가입니다. 투자의 왜곡이 모험없는 머니 게임으로 투자자를 몰아간 것입니다.

개발 시간을 못맞추는 상황에 대해서 회사는 마지막까지 개발자를 믿어줄 수 밖에 없습니다. 데드라인을 지나서 다음주, 그 다음주, 한달만 더라고 하더라도 믿을 수 밖에 없습니다. 변변치 못하고 성공하지 못한 사람이지만, 끝까지 뭔가 만들고 상용화하고 싶은 것이 제 마음입니다.

개발이 몇 달 더 딜레이가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면 계약을 처음부터 하지 않고 지연이 앞으로 더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면 사전에 손배를 해주는 프로젝트도 있었습니다. 개발에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한계 상황이 왔을 때도 개발자가 숨긴 사례도 저와 주변에서 본 경우가 있습니다. 본인의 급여와 한계 상황을 모면하기 위해서 그런 상황들이 점점 더 큰 상황과 회사의 멸망을 이끄는 경우도 봤습니다.

개발자로써 지연할 수 있고, 에러가 발생한다는 것에 대해서 인정하는 부분입니다. 비용과 경영 리스크를 위한 기본적인 내용도 던저 주지 않는 경우도 안타깝게도 허다합니다.

베스트 케이스의 회사를 다니고, 좋은 프로젝트에 이름을 올리고자 하는 개발자의 욕망도 분명히 있습니다. 그래서 전 약간의 손해나 똔똔이 되더라도 해외 게임 회사 업무를 했습니다. 소스 보고 싶다는 욕망이 컸습니다.

지금 제 손에 네버윈터 나이츠1이 있습니다. 오늘 받아왔습니다. 컨버팅이 많이 남길까요? 아닙니다. 기껏해야 며칠 일당입니다. 하지만 기술을 배우고자 하는 마음이 앞서서 받아왔습니다.

경제적인 어려움이 있지만 아직 도전하고 싶은 마음도 있고, 새로움을 경험해보고 싶습니다. neophilia라고 하지요.

프로그래머가 어느 정도 경영 마인드를 생각하고 회사의 경영적인 리스크를 쉐어할 수 있다면 좋을 것 같습니다

R&D로 끝을 보고 싶다고 한다면 원천 기술 판매 회사나 연구소가 맞을 것 같습니다. 벤처는 몇년치 돈을 쌓아 놓고 하는 곳은 없습니다. 안타깝게도...

우리는 언제나 디아블로 같은 게임을 만들 수 있을까요? WoW의 경우 워크래프트의 텍스처 리소스를 재활용하고 만든 게임입니다. 성우 녹음도 사장, 임원, 직원이 한 것입니다. 비용에 대한 절약과 극단적인 재활용이 투자와 개발 리스크를 줄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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