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새벽 4시 30분경 촛불시민들과 전경이 태평로에서 대치하는 사이
조선일보 계열 '코리아나 호텔' 로비에서 좀처럼 드문 일이 벌어졌습니다.
우리나라 과학수사대 CSI가 사건현장에 신속하게 투입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대부분 촛불시민들이 시청 앞까지 밀린 상황에서 과학수사대 CSI는
어제 저녁 이곳을 지나던 시민들이 조선의 왜곡보도에 항의하여
각종 오물을 투기하고 낙서를 한 사건에 대하여 지문감식을 위한 작업을 진행하고 있었습니다.
이 현장을 목격했던 당시에는 시민 서너명이 지켜보고 있었으나
이내 곧 소식이 알려지면서 공중파 카메라가 들이닥치고 시민들의 비아냥이 쏟아지자
단박에 철수하고 말았습니다.
이 광경을 지켜보던 시민들은
'경찰이 살인사건이나 유괴현장 같은 곳에는 초동수사가 엉망이더니
조선일보에는 과학수사대 CSI까지 동원하냐?' 며
최근 편향된 정부의 조선일보 감싸기에 대해 꼬집기도 했습니다.
오늘자 조선일보는 이와 무관하지 않은 논조로 1면에 톱으로 게재하며
'이명박 정부는 청와대만 사수한다'며 불만을 토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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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 진압을 위해 검찰, 경찰, 방통위, 국세청, 식약청 등등 대통령이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모든 권력, 사정 기관들이 촛불 저지를 위해 총동원되고 있습니다.
모르죠, 지금쯤 영제형과 저도 뒷조사를 당하고 있을 수도 있습니다. 실컷 뒤져보라죠. 뒤져도 나올 것 없습니다. 뒤지는 건 좋은데, 안들키도록 조심해야겠죠. 저한테 들키면 제가 또 가만있지 않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