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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살아가는 이야기들을 나누는 사랑방입니다.
[14631] m4650 핸드폰 수리 전쟁기
박지훈.임프 [cbuilder] 4406 읽음    2008-06-12 11:51


제가 삼성전자의 m4650 PDA폰을 구입하고 얼마나 뿌듯해했는지 기억하시는 분들 있을 겁니다.
http://www.borlandforum.com/impboard/impboard.dll?action=read&db=free&no=13534

이넘을 구입한 게 작년 11월 중순이었습니다. 그런데 한달도 안되어서 분실했었죠. 할부가 11개월이나 남은 상태였구요. 위치추적까지 하고 쌩쑈를 다했는데, 심증은 갔는데 결국 가져간놈을 못잡았었습니다. 눈물을 머금고 동일한 4650 PDA폰을 주문했습니다. 똑같은 걸 주문한 건, 당근 너무나 맘에 들었기 때문이었는데요.

두달쯤 전, 그러니까 4월달에 이 새로 산 4650이 심각하게 망가졌던 일이 있었습니다. 겉으로 보기에도, 액정 완전 박살, 케이스 앞뒤 다 박살, 그러니까 무슨 트럭에라도 깔린 정도였죠. (무슨 일인지 묻지 마세요... 가슴 아픕니당)

당근 당일에 바로 삼성AS 센터로 직행했습니다. 역삼역 근처에 있는 애니콜 전문 AS센터였는데요. 메인보드까지 금이 갔다고 하더군요. 그런데 얇은 실금이라고 해서, 테스트해보고 동작에 이상이 없으면 메인보드는 그냥 두라고 했습니다. 그렇게 해서, 액정 화면과 케이스 싹 바꾸는 데 10만7천원이 들었죠.

교체 직후에 보니 수리한 액정에 유막 현상(액정 안쪽에 기름이 퍼진 것처럼 무지개 색깔이 보이는 것)이 너무 심각해서 바꿔달라 했는데, 유막현상은 원래 없어지는 거고 또 당장 부품이 남은게 없어서 일주일쯤 있다가 그래도 계속 유막이 있으면 다시 교체해주겠다고 하더군요.

그런데 사무실로 돌아오면서 보니, 이런~ 블루투스 헤드셋이 인식이 안되는 거 아니겠습니까. 메인보드에서 블루투스 모듈이 맛간거죠. 메인보드 교체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테스트를 해보라고 했는데 제대로 테스트를 안한 거죠. 하긴 블루투스야 핸드폰의 핵심 기능도 아니고 해서, 당분간은 불편한 대로 그냥 쓰고, 액정 교체할 때 같이 수리하려고 했습니다.

2주쯤 뒤에 다시 AS 센터에 갔습니다. 액정의 유막이 거의 그대로 남아있어서(나중에 알고 보니 유막현상이 사라지는 경우도 많지만 그대로 남아있는 경우도 적지 않더군요), 원래 약속한 대로 액정은 그냥 교체했구요. 메인보드도 교체했습니다. 메인보드 교체 비용에 다시 12만9천원이 들어갔습니다.

여기까지 총 23만6천원인가? 수리비가 나온 거죠. 교체한 부품이 액정 화면, 케이스 앞뒷면 모두, 메인보드까지니까 DMB 안테나와 고무 버튼들을 제외한 거의 모든 부품을 교체한 겁니다. 이 정도면 수리한 게 아니라 새 제품이죠.

그런데 무심하게 쓰다가 보니까, 1주일쯤 뒤에야 알 게 된 것이, 핸드폰이 오른쪽 옆구리가 열려 있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케이스의 앞면과 뒷면이 딱 물리지 않고 2~3mm 정도 열려 있는 것이, 딱 김밥 옆구리 터진 모양새하고 똑같았습니다. 손으로 세게 눌렀는데도 들어가지 않는 것이, 안에 뭔가 끼인 거 같았습니다.

게다가 액정을 누를 때마다, 어딜 누르든 무관하게 왼쪽 아래쪽에 눌림으로 인한 액정 퍼짐 현상이 나타났습니다. 피씨 LCD를 손으로 누르면 뭔가 퍼져가나가는 것처럼 화면이 왜곡되는 거하고 똑같은데, 문제는 원래 터치 액정이기 때문에 그런 현상이 나타나서도 안되고, 또 어디를 누르든 무조건 왼쪽 아래에 나타난다는 것은 더욱 황당한 거죠. 심지어는 전화 왼쪽 측면에 있는 볼륨 버튼을 울러도 똑같이 화면의 왼쪽 아래에 퍼짐 현상이 나타나더군요.

아무래도 케이스를 조립하면서 뭔가 잘못 끼워넣어서 왼쪽과 오른쪽 모두 안쪽에 강한 압력이 있는 게 아닌가 싶었습니다. 결국 10일 정도만에 또 AS에 갔습니다.

저번의 그 기사, 핸드폰을 뜯어보더니, 케이스 부품 불량이라고 하더군요. 단조 불량인 듯. 그리고 액정은 오랫동안 눌려서 또 교체를 해야 한다고. 헉. 근데 케이스 부품이 재고가 없댑니다. 며칠 후에 오라네요.

그런데 그 사이에 갑자기 또다른 문제가 생겼습니다. 핸드폰에 갑자기 "서비스 지역이 아닙니다"라는 메시지가 뜨면서 전화가 안되는 겁니다. 집사람도 똑같은 4650이고 당근 똑같은 LG텔레콤이니까 모든 조건이 같은데 제것만 그랬으니, 통신사측의 문제거나 지역적인 문제도 아닙니다. 무조건 하드웨어 문제죠.

방문한지 일주일 후 다시 갔습니다. 네번째죠. 두시간 동안 열심히 뜯어봅니다. 중요한 약속이 있는데, 금방 된다면서 자꾸 핸드폰만 만지작거리고 있습니다. 그러더니, "정말로 죄송한데, 이게 금방 안될 거 같습니다. 너무 죄송한데, 이 핸드폰은 일단 맡겨놓고, 오늘 저녁쯤에 다시 오시면 안되겠습니까" 헉.

약속 장소를 확정하지 않은 채로 만나러 가는 약속이라, 전화가 없으면 갑갑해지는데... 참 어쩔 수가 없으니, 맡겨놓고 나왔습니다. 핸드폰 없이 유선전화로 지하철 출구를 약속 장소로 잡고 만나러 가니, 이거 뭐 장님이 길 찾아가는 느낌이더군요.

일곱시에 다시 갔습니다. 한번 고장으로 AS센터에 다섯번째 방문입니다. (제 인내력이 이렇게 대단한 줄 처음 알았습니다)

다시 한시간 반동안 제 핸드폰을 만지작거리는 걸 보고 기다렸습니다. 그러더니 결국 전화가 안되는 원인을 찾기를 포기하고, 또 메인보드 교체. 이야, 메인보드만 세번째 교체입니다. 액정은 두번 교체. 그래서 전화가 되는 걸 확인하고 들고 나왔습니다.

오면서 지하철에서 음악이나 들을 요량으로 메모리 카드를 꽂았습니다...
얼레? 인식이 안되네?

열이 머리 끝까지 받아서, 당장 수리했던 기사한테 전화를 다시 걸었습니다.
더 어떻게 수리해볼 방법이 없다고 환불해준댑니다. 어처구니가 없어서...

근데 환불 절차도 꽤 복잡해서, 일단 먼저 제 핸드폰을 주고, 이틀 후에야 입금이 된답니다.
그러면 그 사이에 난 뭘로 전화를 하나?
너무너무 지긋지긋, 다시 가고 싶은 생각은 전혀 없고 해서 오늘 택배로 그 AS센터로 보냅니다.

새 핸드폰은 이미 주문했고요. 정말, 4650에 질릴만큼 질렸습니다만... 어제 하루동안 고민한 끝에, 또 다시 4650으로 주문했습니다. (미련한 건지.. 대담한 건지 저도 잘 헷갈립니다) 아마 이틀 정도 후에야 도착할 듯 하고요.

돌아보면... 4650에 너무 엄청난 출혈을 했습니다. 신품 구입만 두번, 수리 비용 23만원, AS 센터 방문 총 6차례(첫번째 핸드폰도 문제가 있어서 수리했었음), 들어간 시간 허벌, 짜증 허벌허벌...

게다가, 이 하드웨어 문제 뿐만 아니라, 분실 이후에 새로 구입한 것을 3개월 후에 두 번호를 교체하고 원래 번호로 돌아왔는데, 그 과정에서 엘지텔레콤에서 계약 건이 희한하게 꼬이는 바람에 처음 구입한 넘의 할부 금액이 6개월간 25만원 정도 남아있어야 하는데 19개월간 4십몇만원이 남은 걸로 청구서가 날아와서, 어제는 하루종일 엘지텔레콤측과 전화로 싸웠습니다. 본사 상담원, 부산지사 상담원, 대리점 두군데와 전화만 수십통 한 끝에 겨우 정리됐습니다.

그나마 위안(???)이라면.. 환불하는 전화의 환불 보상금이 핸드폰 정상 구입 가격으로 나온답니다. 50만원이 넘죠. 이 두번째 핸드폰의 구입한 가격은 24만원 정도였고, 지금 다시 구입하는 것도 중고로 구입하면서 25만원에 공기계 구입하는 거라서 30만원 가까이 돈이 남습니다. 이걸로 몇달후에 출시될 신형 PDA폰으로 바꿀까 생각중입니다.
YULL [huiso]   2008-06-12 12:54 X
가슴 아픕니당의 사연을 대충 알고 있는 1人 =3=3=3
와이군(yypbd) [yypbd]   2008-06-12 13:12 X
아 눈물이 앞을 가립니다.

a/s 한번 가는 것도 정말 귀찮은데 다섯번씩이나 -_-;;;
www.mymits.net 가시면 a/s 센터에 대한 사람들 평가가 있습니다.
저는 봉천역에 있는 관악센터로 한번 가봤었는데 봉천역 바로 앞에 있어서 꽤나 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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