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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613] '乙'로 살아가는 법 - 왕자와 공주
김호광 [testcode] 3468 읽음    2008-06-07 00:56
'乙'로 살아가는 법 - 왕자와 공주

'乙'이라는 존재는 모든 사회의 뼈대를 차지하고 있는 존재이다. '乙'이 아닌 것은 없으니 '乙'의 비급을 전수하기로 하자.

그 중에 가장 '乙'에게 리스크와 적이 되는 존재가 있으니 바로 '甲'의 왕자와 공주이다.

이 사회는 무협지의 사회가 아닌듯하여도 남궁세가와 같이 가주가 소가주에게 모든 것은 전수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 한마디로 '乙'이 '갑'의 왕자와 공주에게 도전한다면 큰 위험을 당할 수 있다.

아무리 '乙'이 프로젝트에 중요하고 필요한 존재라고 하더라도 '갑'의 입장에서는 혈족(血族)보다 하위의 개념이다. 프로젝트가 어느 정도 마무리 되었거나 계약 중간에 있더라도 '乙'은 단두대로 내몰릴 수 있다.

1. 계약 연장을 거부하거나 반항한 '乙'만 제외하는 전략

2. 외부의 전문가를 초빙하여 '乙'의 프로젝트의 성과를 깔아 뭉기는 경우

3. 계약 도중이라도 말도 안되는 이유로 '乙'을 제외하는 경우

4. 계약 도중에 '乙'에게 할당된 프로젝트 규모를 키우는 경우

의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

그리고 가장 큰 문제는

'乙'의 계약 잔금을 부당 감액할 경우이다...

'甲'에게 적당한 후계자가 없거나 딸만 가진 경우 청지기로 부마를 들이는 경우가 있다. 웃긴 일이지만 부마는 회사 내에서 직원의 입장이 아니라 철저하게 왕에게 충성을 다하는 존재이다. 청지기라고 표현하는 이유 중 하나는 왕을  대신해서 외주 비용을 지체하거나, 욕억 먹는 일을 하며 손에 피를 묻히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乙'은 이런 존재를 의외로 잘 만날 수 있다. 우숩게도 부마는 회사 내에서 자신이 부마라는 사실을 감추는 경우가 많다. 이중 스파이일 수 있겠지만, 알게 되면 도리어 회사 분위기를 망친다는 걸 스스로 알기 때문이다.

왕자와 공주, 부마들은 자신들에게 독자적인 힘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여 소위 '라인'을 세우는 경우가 많다. 무능한 인간을 감싸고 잘 하는 인간을 내치는 경우가 종종 있다. 한 마디로 자신의 라인을 보호하기 위해 잘하는 인간을 내치거나 잘 하는 '乙'을 내치는 경우가 있는 것이다.

이런 때 대책은 다음과 같다.

1. 왕에게 직접 고한다. 결론이 물론 잘못 날 수 있지만, 왕도 자신의 자식들이 잘못하는 줄은 알긴 안다. 회사를 그만두거나 더 거래를 안할 각오와 직원들에게 왕따를 당할 각오가 있어야 한다.

2. 왕자와 공주, 부마들과 타협하며 살아간다. 대부분은 이렇게 살아가거나 눈을 감고 살아간다. 내 체질에는 맞지 않는 방법이지만 진리와 진실이 항상 승리하는 것만은 아니다.

3. 회의록을 만든다. 왕자와 공주, 부마들은 소위 낙하산인 경우가 많기 때문에 실무에 능하지 않거나 그 밑에 딸랑이들도 능력이 없다. 회의록은 결과가 잘못되어가고 있을 때 자신을 보호하는 길이 된다. 회의록은 '乙'이 작성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대부분의 인간들은 노트에 회의 내용조차 적지 않는다.

한가지 짚고 넘어갈 사실

1. 왕도 창업을 한 상황에서 자신의 아들과 딸들에게 자신의 가업을 넘기고 싶은 것이 당연하다. 조그만 김밥집을 하는 사람이라도 그것이 인지상정이다. 그런 나와바리는 인정해줘야 한다.

2. 왕도 일 잘하는 '乙'을 보면서 자신의 아들, 딸, 부마가 그 정도만 되었으면 좋겠다고 한탄한다. (많은 사장님들이 한탄하는 경우를 보아왔다.) 왕자와 공주의 멘토가 되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그들이 적대하더라도 왕은 어느 정도 인정하고 내치지는 않는다. 왕은 왕자와 공주에게 이로운 멘토를 알아보는 천부적인 능력을 가지고 있다.

3. '乙'의 동료가 스파이일 수 있다. 아주 우숩게도... 그럴 가능성이 농후하다. ㅠㅠ


다음에는 궤계가 판치는 '乙'의 세계에서 '甲'의 해도 말 많고 안해도 말 많은 중간 관리자 접대하기를 알아보도록 하자.

testcode~
candalgo, 광양 [kongbw]   2008-06-07 13:44 X
오옷~~~   흥미  만빵입니다     
TENUTO [tenut]   2008-06-08 20:21 X
호광님의 글은
언제나 집중해서 읽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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