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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살아가는 이야기들을 나누는 사랑방입니다.
[14507] 얼마나 욕 먹을까요...
김호광 [testcode] 3650 읽음    2008-05-23 01:11
오늘 채권 추심 업체에 악성 미수 채권을 넘겼습니다.

2003년부터 제가 대표로 일했으니까 계약서도 많습니다.

그리고

각서 받아 놓은 것도 많습니다.

공증 받아 놓은 것도 많습니다.

어이 없게도...

가감 없이 한 파일 철 가득이 더군요...

천만원 이하 소액은 다 뺐습니다.

미친듯이 이야기가 들어올 것 같습니다. 사기꾼이라는 둥, 사채업자들 동원한다는 둥... (채권 추심 회사도 작은 업체와 계약했다가는 욕먹을까바 대형 업체랍니다. -;;)

그 뒷담화가 솔직하게 겁납니다... 김호광 사기꾼이고 나쁜 놈이다... 욕듣고 살기 싫고 슬픕니다. 사람이 구설로 껌처럼 씹히면 평생갑니다.

제가 기억에 남는 이야기 몇가지입니다.

어떤 회사 사장은 1억 짜리 정부 자금 외주에서 1억을 한푼도 주지 않았습니다.

하다하다 못해서 공증 각서 받았습니다.

그 회사는 정부 자금 받고 자빠지고 사장은 미안하다, 정부 자금 받게 해주고 케어해주겠다고 달랬습니다. 브로커 짓하는거 보니 불쌍해서 제대로 할말도 못했습니다. 그리고 얼마 후 게임 학과 교수일을 하더군요. 어이가 없어서 내용 증명 보냈는데 회신도 없더군요 전화도 안받고 돈 줄 생각도 없었던 겁니다.

저 욕하고 다닙니다. 게임 업계에서.. 납품 다하고 PT할 때 제가 난방이 되지 않는 그 회사 사무실에서 몇날 며칠 밤새서 PT를 만들도 보고서 만들고 PT도 결국 했습니다. 기술평가 제대로 나왔습니다. 돌아온 건 욕입니다. 젊은 것이 돈이나 밝힌다나...

어느 개발자는 외주가 있어 외주 계약하기 전에 "스팩"과 "데모"를 개발자가 만들었습니다. 납품 전에 한달 제가 일 때문에 비웠습니다. 개발이 하나도 안되어 있더군요. 할 수 있다고 해서 계약했는데 안되었습니다. 결국 소송 붙어서 저는 졌습니다. 나중에 그 개발자는 오버 스팩이라 안된 거다, 시간이 촉박했다는 말을 했습니다. 그리고 그 개발자는 작년인가 제대로 제 뒷통수를 쳤습니다. 그에게 받아 놓은 각서를 들고 있었지만 각서대로 청구하지 않았습니다. 소송 비용과 물린 돈은 작지도 않습니다. 그가 쓴 각서 대로 연대 책임을 져야할까요? 아니면 말아야할까요? - 댓글로 알려주세요

어느 게임 회사 사장은 외주를 시켜 놓고 3달 째부터 돈을 주지 않더군요. 유명한 개발자입니다. 믿었습니다. 지인의 소개가 있어서.. 저희 직원이 거기 파견 가 있었습니다. 이어폰 끼고 음악 듣고 있지 않은 상태였는데 회의를 했답니다. 거기 사람들끼리..

"외주 회사에 돈 주지 말고 투자자가 돈 넣으면 나눠 가지자"라고 하는 말이 오고가던 말입니다.

그 말듣고 갔습니다.

"그 말 들으라고 햇습니다. 그런 의미는 아니였습니다"라고 부인하더군요...

웃겼습니다.

어떤 때는 외주비 대신 자기 차를 가져가라고 하더군요. 사람이 요긴하게 쓰던 걸 가지고 간다는 것이 너무한 것 같아 그러지 말고 나중에 외주비 달라고 했습니다. 몇 달 뒤에 다른 사람과 지나가면서 이야기 하더군요 지금 타고 다니는 차는 장모님 차입니다... 앗차 하는 얼굴 -;;

어이가 없더군요

투자자를 속이고도 게임 회사는 어찌어찌 돌아가더군요. 허무하더군요.

절 무지 씹더군요. 일주일 전에 아는 사람으로부터 들었습니다

게임은 만들만큼 만들어 줬는데 어이 없더군요

아, 고의 부도 낸 사장도 있군요
그리고 저의 제품을 자기 제품인 척 팔아 먹은 사람도 많습니다...
그리고 웃기게도 전 어느 제 이름이 박힌 회사 개발 실장, 팀장, 개발 이사 명함이 넘쳐납니다. -;; 파트너 회사다라고 소개할 회사 사장님들은 거의 없었습니다.
회사 매출 하나도 없는 외주처 회사 사장님께서 회사 합치자. 김호광씨 솔루션하고 자기 영업이면 된다. "저 게임 말아먹고 채무가 있습니다.. 그거라도 갚아주시는 건가요?"(그 전까지 3개월 매출이 평균 6천이였습니다), "회사 키워서 갚아야지"... 이런 분도 계셨습니다. -;;
외주 개발자가 외주를 8개월 지체가 되어 물었습니다. 원청 업체와 계약을 깰 수 있으니 언제 완성되겠습니까? 보름이면 될 것 같습니다. 5월 중순이였습니다. 그해 크리스마스 날까지 지체였습니다. 결국 물렸습니다. 손해봐서 회사도 엉망되고 다른 프로젝트 외주비를 땡겨왔다가 악순환도 겪었습니다.
나중에 소스를 열어봤습니다... 백업 파일도 있던데 열어봤습니다. 5월 달에 접었어야 했던 상황이였습니다.  모럴 해저드였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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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채권 추심을 넘기고 욕을 먹을 것 같습니다. 잘 모르는 분들이라면

"오죽했으면 외주비를 못줬을텐데, 그걸 사채업자들에게 넘길까..."

라고 하시겠지요... ㅠㅠ

그 순간 전 인간 말종이 되겠지요... 어떤 경우에는 유명한 개발자 출신 사장을, 개발자를 그렇게 하다니...

라는 여론도 있겠지만...

미수 채권으로 사업 존립 기반이 흔들린 사람은  자선사업하는 사람일까요?

대치동 주공 아파트 한채 팔아서 월급주고 하청업체 외주비 정산한 사람은 바보일까요? 그 아파트의 가치는 지금 7~8년만에 20배 올랐다고 합니다.

맥주 한캔에 취중에 중얼중얼이였네요 ㅠㅠ

testcode~
소윤아빠 [delphia]   2008-05-23 09:03 X
힘내시라는 말씀밖에는...
노정윤 [lorentz]   2008-05-23 09:20 X
앞으로는 계약서 쓰실 때, 분쟁이 생기면 대한상사중재원에서 처리한다는 구절을 넣으시면 좋으실 듯 싶습니다. 단심제로 운영되고, 5~8 개월 내에 결론이 납니다. 그리고, 소송비용도 상대적으로 저렴합니다.

제가 비슷한 일로 변호사와 얘기를 많이 해봤는데, 우리 같은 개발자들이 계약하고 제대로 결과가 나오지 않았을 때, 실제로 일을 했는데도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면, 일단 계약이행을 한 것이고, 결과가 나오지 않은 귀책사유가 개발자가 아닌 의뢰회사에 있는 것을 입증해내면, 잔금 전액을 받을 수 있다고 합니다.

힘내시고 반드시 돈 받아내셨으면 합니다. 저도 미수채권 많은데, 참고하겠습니다.
노정윤 [lorentz]   2008-05-23 09:39 X
그러고보니, 저도 게임회사에 일해주고 잔금 못받은 게 있는데, 게임 쪽이 결제를 잘 안해주는 관행이 좀 심한건가요?
홍환민.행복 [hhshhm]   2008-05-23 10:07 X
힘내세요... 뭐 나쁠거 없다고 봅니다. 당연한 권리지요... 힘내세요...

흠..게임업계가 좀 지저분하군요... 에구..
Lyn [tohnokanna]   2008-05-23 18:22 X
게임학과 교수 =_=;;; 설마 우리학교에있는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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