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딩 아이들 둘(원래 셋인데 고딩은 지 볼일 있다고 학교가고) 데리고 분당 중앙공원에 갔었습니다.
몇 사람들이 어린이날 행사있다고 저쪽으로 가라고 길안내를 하더라구요...
알았다고 말하고 다른 쪽에 자리잡고 나서 길안내해준 곳으로 가봤습니다.
행사는 없고 아이들에게 아이스크림을 하나씩 나눠 주더군요.
첨엔 그냥 주는 것인줄 알았습니다.
아이들 데리고 가서 달라고 했더니 갑자기 도장을 받아와야 한다는 겁니다.
무슨 도장이냐고 물었더니 "설교를 5분씩 들으면 도장을 찍어준다"는 것이었습니다.
더러워서 말이 안나오더군요.
거절하고 애들 데리고 돌아오는데 중간에서 그쪽 사람들이 자꾸 아이들에게 치근대더군요.
"아이스크림 먹고 싶어?"
아이들에게 확실히 시켰습니다.
"아뇨"
그리고 아이들에게 다시 교육을 했습니다.
"저건 행사가 아니고 장사다, 아이스크림 댓가로 5분 설교를 들어야하니까 서로 거래한 거다. 앞으로 저런 거래는 절대로 하지 마라."
그랬더니 우리 딸아이 왈
"학교 앞에 저런 것 많아, 설교 들으면 사탕 줘"
뭐 그러더군요.
참 더러운 인간들입니다.
그것도 하필 어린이날 공원에 와서
어린이날 행사라고 사기쳐놓고는
5분짜리 설교와 거래하자는 그 발상에 정말 학을 질립니다.
전도의 수준이 이러할진데
한국의 개신교도가 욕을 먹을 수밖에 없다는 생각도 들고요.
한심하고 불쌍한 인간들이라는 결론밖에 달리 도출할 것이 없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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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하기도 싫어서 아무말 안하고 있으면 한마디 하더군요.
"귀가 안들리시나요?"
귀가안들리시나요귀가안들리사나요귀가안들리시나요...
보자기 마사지가 아니라 주먹지압이라도 해줘야 정신번쩍 차릴까요.
남의 시간 뺏을때는 미안한 마음이 들어야 하는것이 당연할텐데 어떤 종류의 사람들에게는 기대하기 어려운가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