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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우병에 대해 잘 알지 못하던 작년 가을이던가에 이마트에서 판매하던 미국산 쇠고기를 사먹었습니다. 가격이 너무나 싸서, 저 뿐만 아니라 다른 아줌마들도 너나없이 비닐봉지에 줏어담기 바쁘더군요.
꽁꽁 냉동된 것을 부려놓은 것이라 맛은 별로 기대도 안하고 싼맛에 온가족이 넉넉히 먹어보자, 했던 건데, 집에 와서 구워서 먹어보니, 뜻밖에도 맛이나 씹는 맛이 너무나 좋더군요. 꽁꽁 냉동되어 얼음 막대기같던 고기를 해동해서 구워먹었는데도 그렇게 맛있으리라고는 생각을 못했거든요. 솔직히, 제가 고기맛을 잘 느끼는 미식가 정도는 아니지만, 제가 느끼기엔 그때 먹어본 미국산 쇠고기의 맛은 웬만한 고급 한우 고기 맛에 별로 뒤지지 않았습니다. 미국산 쇠고기를 먹어본 대부분의 국민들이 비슷하게 느꼈을 겁니다. 미국 목장들이 비위생적이고 과밀하게 소를 키우고, 광우병 위험이 있는 동물성 사료를 먹인다지만, 그걸 들어보기라도 한 국민이 과연 몇 퍼센트나 될까요? 10%도 안됩니다. 그나마도 그다지 크게 신경쓰고 있지 않은 사람이 더 많을 거구요. 지금처럼 광우병의 위험이 널리 알려지지 않으면, 이제 미국산 쇠고기가 국내 시장을 완전 점령하는 것은 시간문제입니다. 한우값 폭등이요.. 참 듣기는 좋네요. 축산농가의 경쟁력을 올리려면, 장기적으로 한우 시장을 잘 방어해가면서 단계적으로 시장을 개방해나갈 때 정부의 보조와 축산농민들의 자구 노력이 더해져 이루어질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지금처럼 일시에 시장을 무너뜨리고 나면, 축산 농민 다수는 단기간 내에 도산하거나 스스로 털고 나갈 수밖에 없습니다. 물론 일부는 살아남을 수도 있고, 다시 그중 일부는 고급화에 성공해서 오히려 지금보다 성공할 수도 있을 겁니다. 그런데, 350만 축산관련 국민들 중에서 한 1만명쯤 살아남아서 부자가 된들, 349만명이 알거지되어서 노숙자 가족들이 되고 나면 어쩌지요? 이명박씨는 몇년만 있으면(자신이 바라기로는 자기 임기내겠지만) 국민소득이 4만달러가 되어서 1억원짜리 소를 심심풀이로 사먹는 국민이 될 거라는 헛소리를 하시는데, 그럼 지금 2만달러 소득인 상태에서 1억원의 절반인 5천만원짜리 소를 먹는 국민이 몇명이나 되나요? 결국 조삼모사입니다. 단순 계산을 해봐도 알 수 있는 건데, 그 극소수 최부유층에게 최고급 쇠고기를 대주는 데에 1만명이 넘는 축산농민이 필요나 할까요? 현재로서는 쇠고기의 품질이라는 것이 기껏해야 마블링, 씹는 감, 그런 기준이기 때문에 위생상태나 병력 같은 것은 이슈가 전혀 안되고 있습니다. 이러니 축산농민들이 경쟁력을 갖춰가며 장기적으로 버텨보려고 해도, 그럴 만한 여력을 쌓을 수가 없습니다. 그럼, 이미 시작하기도 전에 게임은 끝난 겁니다. 한마디로, 이명박씨의 이번 전면 개방 조치는, 발가벗겨놓고 맨손으로 맹수와 싸우라고 등떠민 겁니다. 그러면서, 맹수한테 안덤비면 될 거 아니냐고 태평하게 떠들고 있습니다. 관련 글 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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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사태는 노무현 대통령 때문이라고 하네요.
2mb에게 희망을 건다고 하네요.
아직 초창기 이기 때문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