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금요일에 회사 체육 대회가 있었습니다.
종목에는 축구, 농구, 족구, 달리기, 줄다리기 등이 있었지요.
어렸을 때부터 몸으로 하는건 뭘하든 간에 참 못했습니다. (-_-;)a
덩치는 참 컸었음에도 불구하고... 쩝...
평소 신체 일부분 중에 가장 많이 움직이는 부분은 손목과 손가락인지라
좀 뛰다 보니 몸에서 거부반응이 일어나더군요... 헐 헐 헐
그러던 중... 농구가 시작되고...
중,고등학교 때 농구를 너무 좋아해서, 둔한 몸임에도 불구하고
참 열심히 뛰었던 옛 생각이 나는겁니다.
주변을 둘러보니 농구를 그렇게 잘 하는 사람도 없는 것 같고...
고만 고만한 사람들 중에 그래도 내가 뛰면 두각을 나타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지요.
"내 비록 한동안 농구공에 손대지 않았지만... 그래도 한 때는
학교에서 알아주던 특급 센터이지 않았나!!! " ---> 만고 제 생각... (-_-;)
만화 슬램덩크에 나오는 채치수 급까지는 아니어도...
변덕규 급 까지는 간다고 생각하던 차였습니다. 헐 헐 헐
"후 후 후... 특급 센터의 플레이를 한 번 보여주지..
여차하면 체육대회 MVP까지 노려보는 거다!!!"
이런 마음까지 먹어보았는데...
에효~~~~~
농구 코트를 대략 세 번 정도 왔다갔다 해보니... 몸이 말을 안 듣는 겁니다. OTL
숨은 턱 밑까지 차오르죠,
학생일 때 90~100% 성공률을 보이던 골밑슛은 뎁따 안 들어가지요,
그 작으마한 농구 코트는 군대 있을 때 봤던, 눈 내린 연병장 같아 보이죠...
농구를 하면서 계속 이런 생각이 드는 겁니다...
'이게 아닌데.... 이게 아닌데...'
'내 체력이 진짜 요것 밖에 안되었던가???'
'힘 쓰는 건 잘 못해도... 그래도 지치지 않는 마당쇠 같던 내 체력은... 다 어디로 가버렸나...'
체육 대회 마치고 나서... 몸살이 걸려버렸습니다.
토요일에는 하루 종일 끙끙 대면서 누워있었고,
오늘도 오후가 되도록 계속 누워있다가 겨우 몸을 일으켰습니다.
휴... 이참에 운동권(?)으로 전향을 해야겠습니다.
몸이 재산인데 말입니다...
IT업계 여러분들... 운동합시다.
튼튼한게 장땡입니다.
몸으로, 마음으로, 쇼크를 많이 받은 한 주 였습니다. T-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