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현재 미국에서 살고 있습니다. 제 상황을 말씀드리면 아마도 더 이해를 잘 하실거 같아 간략히 적어봅니다.
일단 저는 의료보험으로는 회사보다 괜찮은 학교에서 엔지니어로 일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의료보험만 들었습니다. 안과와 치과보험은 들지 않았죠. 의료보험비만 한달에 25만원정도
내야 합니다. (가족보험)
의사에게 진료받을때마다 내야 하는 돈이 만오천원 정도. 처방전 받고 약을 사면 만원 정도 내야 하죠.
제가 알고있는 한 아마 제가 한달에 내야하는 의료보험비를 한국에서 일년치로 내시는 분들이 꽤
많을겁니다. 보현님께서 아기가 병원에 간날이 42일이라고 하셨는데, 제 경우 40일을 갔다고 치면
1년에 그냥 진료비로만 6십만원이 들어갑니다. 약값은 물론 따로죠. 쩝~
전에 회사다닐때 얘긴데요. 그때는 일년에 5백만원까지는 무조건 제가 다 내야하는 보험에 들었었습니다.
(병원 갈때마다 내는 비용이 싸면 7만원 정도?)
그 이상 비용이 들게 되면 보험회사가 커버를 해주죠. 어쨌든 큰아들이 그때 경끼를 해서 911을 부른 적이 있었습니다.
(아마 한국도 건강보험제 폐지하게 되면 이정도 내야 할 꺼에요.)
그때 앰뷸런스 타고 병원에 가서 응급실에서 2시간 정도 경과 지켜보고 게토레이 한병 줘서 아들에게
먹이고. 그게 다였습니다. 근데 의료비가... (정확한 액수는 기억이 안납니다만...)
앰뷸런스비: 7십만원
응급실: 8십만원
이거 메꾸느라 죽는 줄 알았습니다. 이 얘기를 제 동생한테 했더니 한국에서 앰뷸런스비를 4만5천원으로
올렸다고 너무 비싸다고 데모가 있었다고 하던걸요... ^^?
참,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서... 제가 안과와 치과를 안한 이유는요. 미국은 안과와 치과는 의료보험에 포함되어
있지 않습니다. 일단 보험드는게 별 의미가 없습니다. 제 경우 그냥 한국인이 하는 병원에 가서 보험없으니 좀
깎아 주세요... 해서 치료받는게 남는거거든요. 그럼 웃긴 미국의 치과보험 얘기를 살짝 해드릴까요?
일년에 보험비로 내는 돈이 대략 천불, 백만원 정도 합니다. 그런데 커버되는 한도액수가 백만원입니다.
치과치료를 하다가 백만원이 넘으면 제가 넘는 액수를 다 물어야 하는거죠. 제가 일년에 백만원 내고 백만원
커버를 받는게 보험입니까? 어차피 치과는 일년에 한두번 가는데요... 그러니 제겐 그냥 병원가서 보험없다고
하고 치료받는게 남는게 되는거죠. 아니면 한국 방문했을때 한국에서 치료를 받고 오던가요.
이 중대한 사항을 한국에 사시는 분들 그냥 별거아닌 듯이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으신거 같습니다.
건강보험 민영화하면 대부분의 한국 국민들 의료비로 지금과는 비교가 안될정도의 많은 돈을 내야합니다.
어떻게 해서든 이 정책만은 막아야 합니다. 제가 위에 말씀드린 것은 그래도 저처럼 보험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
얘기고요. 보험 없는 사람들은 정말 의료비로 파산신청하는 사람들이 너무나도 많습니다. 어떤 의대학생이
밑에 미국에선 출산료로 천만원정도 들어간다고 했죠? 사실입니다. 제가 아들녀석 911 태운 그 해에 둘째를
낫는데요. 그때 병원에서 요구했던 액수가 8백만원 정도됩니다. 물론 5백만원 위로 다 커버가 되는 보험을
들어서 한 5백만원가량 보험회사에서 커버해 줘서 다행이긴 했죠. (사실 건강한 가정에서 5백만원을 일년에
보험비로 쓰는 가정은 거의 없습니다. 웬만하면 약국에서 그냥 처방전없이 파는 약 사다가 먹는 정도가
미국 일반 가정의 실태입니다.)
외료보험제도로는 미국은 후진국입니다. 절대 따라해서는 안될 제도입니다...
최보현.현지아빠 님이 쓰신 글 :
: 집에 아이 키우시는 분들 연말 정산 할때 의료보험 영수증 때보면
: 저희집 기준 작은아이가 년간 병원에 드른날이 42일입니다 ...
: 큰애 작은애 막내 이렇게 3이 합치면 장난이 아닙니다 ...
: 뭐 특별히 아픈데 없습니다 ... 그냥 다닌게 그렇습니다. 다른집 아이들에 비해
: 건강하다고 자부하는데도 그렇습니다.
: 이런데 건보를 폐지한다구요~
: 민간 보험에 들어서 병원갈때마다 특정병원을 찾아서 또 특정보험에
: 청구해야하는 번거로움까지 불편한게 한두가지도 아니고
: 돈은 또 얼마나 많이 들어가야 할지~ 이건 미친짓입니다.
:
: A특공대 님이 쓰신 글 :
: : 안녕하세요?
: : 도저히 그냥 보고만 있을 수 없어서 적습니다.
: :
: : 1살과 3살배기 아들들을 키우는 아빠로서,
: : 건강보험 당연지정제를 폐지한다니, 가슴이 철렁합니다.
: : 아이들 병원에 자주 가지 않습니까?
: :
: : 선진국인 미국에서 어떤 회사는, 직원 본인만 건강보험 지원해 줍니다.
: : 가족은 지원해 주지 않고요.
: : 우리나라에 있는 회사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죠.
: :
: : 미국에서는, 건강보험 지원받아도 비용이 많이 들어가는데,
: : 지원받지 못하는 가족들은 어쩌겠습니까?
: : 그래서 한국으로 와서 치료하고 가나 봅니다.
: :
: : 우리나라도 그렇게 안되려면, "건강보험 당연지정제 폐지"를 반대해야 합니다.
: :
: :
: : 서명 주소:
: :
http://agora.media.daum.net/petition/view?id=38455&
: : 서명하실때 "몇명째로 서명한다"고 적어주세요.
: :
: : 아래 글을 읽어보니, 글이 혹 사라질 수(?)도 있지 않을까 해서요.
: :
http://blog.naver.com/seuf?Redirect=Log&logNo=120049195679
: :
: : p.s.
: : 미국에서 건강보험이 약하거나 없으면,
: : 산모가 아기 출산할때, 1000만원정도 들거라는 이야기 들었습니다.
: : 물론 의료수준은 빵빵하답니다. 의사들 여러 명이서 산모 1명을 봐 준다고 하더군요.
: :
: : <추가 내용>
: : 아래 언론 사이트의 글을 보니 07년 12/24일자로 5300명이 서명했다고 했는데,
: : 제가 방금 302번째로 서명했어요.
: : 서명한 기록들의 날짜를 보니 08년 2/24일부터 서명시작한 걸로 되어 있네요.
: : 뭔가 이상하네요.
: : 아래 링크의 기사를 캡쳐해서 숫자부분을 빨간색으로 표시한 파일을 첨부했습니다.
: :
http://www.moneytoday.co.kr/view/mtview.php?type=1&no=2007122410551623729&outlink=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