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신문, 뉴스를 장식하고 있는 단어중 가장 눈에 띄는 단어는
바로 "의혹" 이라는 단어입니다. 사전적 의미를 찾아보자면,
의혹 [疑惑]
[명사]의심하여 수상히 여김. 또는 그런 마음. [네이버 백과사전]
솔직히 요즘 정치는 서로가 서로를 비판하는 "의혹" 정치가 되고 있습니다.
물론 예전부터도 아무 증거없이 "너 그렇잖아!" 라는 싸잡아 우기기 정치였지만, 요즘 특히나 그것이 더 심하다고 생각이됩니다.
청문회 역시 정확히 쓸수 있는 법적 증거도 없이, 대략 이렇게 진행될꺼라 생각됩니다.
갑 : "아.. 너 재산이 많네, 이 돈 다 어디서 났어?"
을 : "제가 엔터테인먼트 개인사업을 하고, 강의도 좀 다녀서..."
갑 : "아.. 그래서 년 수입이 얼마였는데??"
을 : "한 1억정도로 됬던것 같습니다."
갑 : "너 개인사업한지 얼마나 됬다고? 산수를 해봐도 그 돈 안나오는것 같은데.."
을 : "그 외 중간 중간 부수입도 있었습니다."
갑 : "지금 가지고 있는 부동산이 50억은 되네,, 이거 이렇게 많이 돈들인거 보면 투기지?"
을 : "그 중 오피스텔은 암진단이 아니라고 나와서,, 기뻐서 남편이 선물로..."
갑 : "이 땅은 뭐야? 절대 농지잖아? 농사 실제로 지어?"
을 : "제가 땅을 너무 사랑해서 그만... 핸드백 모으는것 처럼..."
갑 : "너 자진해서 물러나지??"
을 : "제주도 땅이외에는 잘못한게 없는것 같은데요.."
솔직히 법적 증거없이 저딴식으로 갑론을박하는 청문회,, 아무 도움이 안된다고 생각이 듭니다. 사실 "의혹"이라는 단어가 그렇듯이 "의혹"은 정말 "의혹"이라는 겁니다. 그냥 그냥 회사원으로 사는 저에게도 "한XX 회사 입사 의혹", "한XX 연봉은 왜 그렇게 받는가? 사장과 친구사이 의혹" 이런말만 가져다 붙이면, 제가 완전 비리의 온상인것 같이 느껴지지 않으신지? 차라리 범죄 사실이 청문회때 드러나서 고발, 구속이라도 됬으면 시원하겠습니다. 기껏 자료라는게, 세금낸 자료, 재산신고자료, 가족 재산자료 가져다 놓고 양쪽다 소설을 쓰고 있습니다.
네티즌들의 여론도 문제입니다. 물론 검증작업이 중요하긴 하지만, "의혹" = "사실"이라고 받아들이는것도 문제입니다. 특히나 심리적으로 그런경우가 많은데,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아프다고 하죠? 내가 잘 못나가는데, 다른 모모씨는 잘나가고 돈도 많이 벌어서 답답한 상황에서 "모모씨 재산형성과정의혹!"이라고 하면 "아.. 내가 그럴줄 알았어"라고 생각하고, 실제 수사가 가서 무혐의가 나와도 "아놔 돈 많이 벌더니 돈빨로 빠져나오네.. 썩은 세상 우리나라는 이래서 안된다니까" 이런생각을 하는 네티즌들이 너무나 많다는거죠. 물론 실제로 돈으로 빠져나오는 케이스도 있겠지만, 싸잡아 저렇게 생각하는 우리의 인식 자체를 개조해야 하는게 아닐까라는 생각도 좀 듭니다.
사실 지금 정치판에서 저렇게 치열하게 "의혹"정치를 하는것은 4월 총선을 생각을 두고 그러는것이겠지요,,, 도로당은 어떻게든 깍아내려서 총선때 많은 좌석수를 확보해야하고, 딴나라당은 어떻게든 지키려고 하고,,,
뭐 정치판이 어떻게되던 우리는 우리할일 잘 하면서 잘 살면되겠지만, 정치라는게 우리 생활에 있어 제발 발목만은 잡지 않았으면 하는게 제 심정입니다.
두서없는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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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그래도 친구 집 놀러갔는데, 오피스텔 사라고 추천받아서 샀다는 분은 부럽긴하더라구요.
심심해서 집사는거 해보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