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저런 댓글들로 논쟁의 본질이 많이 흐려지긴 했지만, 최근 내글 "개나 소..."에 대한 논란에서 핵심은 과연 그글이 인신공격이었나 하는 것이다. 여기에 대해서 감정이 아닌 이성으로 냉정히 판단해 보자.

인신공격 혹은 비방이란, 어떤 악의적인 의도를 가지고, 허위사실로 타인의 명예를 훼손, 혹은 악의적인 내용으로 비난하는 것을 말한다.

나를 싫어하는 사람들은, 단지 그글의 모델이 된 신모씨의 반박글만 읽고 그냥 "개나 소..."를 인신비방 글로 매도하는 듯한데, 과연 그글이 인신비방 용 글이었던가?

그 글에 나오는 나의 경험은 상당히 오래된 일이고, 지금와서 신모씨를 비난한다고 해도 아무런 이득이 없기 때문에, 여러분들이 믿거나 말거나 둘다 늙그막에 접어든 이 시점에 신모씨를 개인적으로 비방할  이유가 없다.

신모씨를 비방할 것이 목적이었다면, 신모씨가 누구인지 짐작가능한 개인정보를 구체적으로 적었을 것이며, 그 글도 여기 볼포가 아니라, 신모씨가 누구인지 짐작이 가능한, 신모씨가 잘 가는 사이트에 신모씨가 잘 볼 수 있는 곳에 올렸을 것이다.

원래 그글의 의도는 최근에 내가 아는 사람중에서, 과거 신모씨와 비슷한 행태를 저지르는 다른 사람을 본적이 있어서, 좀 빗대어서 적은 글이었을 뿐이다. 과거 경험중 신모씨와의 경험을 좀 인용한 것 뿐이다.

다음으로, "개나 소 .." 글 내용이 과연 허위였나하는 것이다. 불행스럽게도 대부분 사실이다. 신모씨는 그 개발자와 아직도 만나고 있다고 하지만, 그 만남이 과연 행복한 만남인지는 잘 모르겠다. 과거에 신모씨가 그 개발자에게 행한 험담의 수준은 인신공격의 최절정에 달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엄청난 수준이었다. 그때 나는 별것 아닌 이유로 한 사람이 누군가를 저렇게 심하게도 집요하게 미워할 수 있구나 하는 것을 처음 알았다.

신모씨가 자신을 모델로 인용한 내글을 읽고 화를 낼 수 있다는 것은 나도 인정한다. 그러나, 그것은 신모씨에 대한 인신비방용은 아니며, 더우기 전혀 허위내용도 아니다. 신모씨가 내글에 대해서 반박글을 단 글을 본 사람들은 잘 알 것이다. 신모씨가 내글을 읽고 자신을 지칭하는 것을 바로 알았다는 자체가, 그 글이 매우 구체적인 사실들을 나열한 것임을 증명하기 때문이다.

누군가가 저질렀던 다소 좋지 못한 내용을 올리면 그것이 설령 사실이었다해도  인신비방인가? 만일 그렇다면, 유명한 베스트 셀러인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라는 책은 즉각 판매금지되어야 할 책이다. 왜냐하면 이책의 주된 내용은 저자가 한때 일했던 회사에서 자기 직속상관의 괴팍한 행위들을 너무나 잘 묘사했기 때문이다.

신모씨가 "개나 소..."를 읽고 화를 내는 글을 올렸다고 "개나 소..."가 갑작스레 인신비방용 글로 변모하는데는 도저히 이해를 할 수 없다. 그글을 수 많은 사람들이 읽었지만 인신공격용으로 인식한 사람은 거의 없었던거 같은데, 자신의 과거 행위를 너무나 잘 묘사했다고 생각한, 단 한사람의 불만에 가득찬 글로 인해 "개나 소..."글은 인신비방 글로 단번에 바뀐 것은 잘못된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성보다는 감정으로  판단하기 때문에, 내가 아무리 논리적으로 설명한다 한들  이미 "개나 소..." 글은 인신비방용 글로 매도될 것이다. 그러나, 우리들이 개발자라면 한번쯤은 논리적으로 무엇이 사실인가에 대해서 판단해볼 필요가 있다고 본다. 아무리 냉정하게 판단을 해도 "개나 소..."글이 인신비방으로 판단된다면, 그 근거를 내게 알려주시면 참으로 고맙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