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자님은 이번에 다소 소요를 일으킨 "개나 소..."글을 삭제하신거 같습니다. 이 글에서 내 과거 경험 중의 모델로 인용했던 당사자가 그 글을 보는 바람에 다소 분란이 있었고, 이 때문에 당사자가 나를 노골적으로 비방한 글을 삭제했고 이번에는 그 "원흉"이 되었던 "개나 소..." 글 마저도 삭제를 한 것 같습니다.
그러나 이는 아무리 생각해도 관리자님의 지나친 게시판 정화 작업이라고 생각합니다. 나는 아무리 지나친 비방글이라고 해도, 글쓴 본인의 동의 없이 관리자라고 해도 함부로 삭제하면 안된다는 것이 옳다고 믿습니다. 글은 올려지는 순간 관리자의 자산이 아닌 글쓴자의 자산이 된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원래 당사자가 올렸던 나에 대한 비방글에 대해서 나나 당사자에 대한 아무런 동의없이, 관리자님이 삭제한 것은 부당하다고 생각합니다. 범죄를 유발하는 글이거나, 허위사실 유포, 마약, 도박 등을 광고하는 글이 아니라면 글쓴자의 글에 대한 권리를 존중해 줘야 한다고 나는 믿습니다.
관리자이신 안영제님과 한때 서로 모양새 별로 좋지 않았던 댓글 공방에서의 앙금은 나도 잊은지 오래입니다. 그것은 상대방의 얼굴모양새나 말투를 도저히 감잡을 수 없는 온라인 글들의 전달력 제한에 따른 오해였다고 생각하고 있읍니다. 그러나 이번에 대폭 삭제한 글들은 단순히 인신비방에 대한 정화작업의 일환치고는 너무 심하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에는 영화검열위원회가 있어서, 우리의 지적 능력과 도덕성에 충분히 볼만한 영화들만 걸러서 우리 성인들에게 볼수 있도록 허용하는 웃기는 제도가 있습니다. 영화검열위원들은 우리나라 다수의 성인들은 어리고 무식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섹스와 폭력 혹은 도덕성에 아무 문제가 없는 영화들을 골라서 볼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습니다.
일반 성인들보다 월등한 지적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오만함으로, 우리가 볼 영화를 제한하려 하는 저 영화검열위원들의 웃기는 우월감을 인정할 수 없듯이, 관리자라고 해서 모든 게시물에 대한 삭제 권한을 마음대로 행사해서는 안된다고 봅니다. 남이 볼수 있는 것을 통제하는 것은 일종의 언론탄압이 되기 때문입니다.
이 볼포의 수 많은 회원들은 대부분 성인입니다. 좋은 글과 나쁜 글을 가려볼 줄 아는 사람들이며, 비방글에서도 누가 옳고 그른지 다 판단할 수 있는 사람들입니다. 비방글이 꼭 나쁜 것은 아닙니다. 나는 내 글에 달린 비방글들 속에서 많이 배우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관리자님이 너무 걱정해서 글들을 마구 삭제하는 것은 자칫 영화검열위원들의 지나친 독재적 판단이 될 수도 있습니다. 내가 지금까지 볼포 자게를 좋아했던 이유는, 때로는 심한 비방글이라 해도, 그냥 그대로 두는 자유로움 때문입니다. 과거 게시물 중에, 박지훈씨와 어떤 사람간의 엄청난 댓글 공방도, 설령 그 내용이 상당히 상호비방적이라고 해도, 그대로 둬서 읽는 독자들이 스스로 판단하게 하는 그런 분위기를 좋아합니다.
창녀촌을 없앤다고 해서, 섹스산업이 사라지지 않듯이 비방글을 모조리 삭제 한다고 해서, 게시판이 정화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보다는 차라리 비방글이 나온다한들, 독자들이 스스로 판단과 댓글에 의해서 자정되는 게시판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내 글에 아무리 심한 비난 댓글이 달린다 한들 지금까지, 관리자나 혹은 비난 댓글을 쓴 당사자에게 삭제를 요청한 적은 없으며, 앞으로도 그럴 생각은 추호도 없습니다. 왜냐하면 "주정섭을 싫어할 권리도 엄연한 권리"이기 때문입니다.
볼포의 많은 회원들은 스스로 충분히 판단할 정도의 성인들이기 때문에, 다소 비방글이 있다고 해도, 그것에 대해서 판단을 그릇되게 하거나, 할 그런 회원들은 거의 없다고 봅니다. 글의 옳고 그름은 회원들 각자에게 맡겨 둡시다. 관리자가 너무 지나친 삭제 권한을 행하는 것은, 자칫 회원들의 독자적 판단 능력을 무시하는 것이 되며, 글쓴자의 자산을 무시하는 행위가 될수도 있다고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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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삭제한 글에 대해서는 저도 삭제되기전에 읽어봤었는데
굳이 그럴필요까지 있었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주정섭님 글에 대한 반론이라기보다
자신의 입장과 주정섭님을 좀 비난하는 내용이 있었지만
그렇다고 욕설이 남발하거나 하지는 않았었구
글쓴이의 입장에서는 주정섭님의 글에서 자기에 대한 부분에 대한 반론이 되는데...
주정섭님의 글은 이미 많은 사람이 읽었었는데..
그사람의 글은 읽혀지지를 거부당한다면 ...불공평하겠죠
좋든 나쁘든 그사람의 입장을 자신이 얘기하고자 한다면
들어줘야하지 않나요?
뭐 제생각은 그렇습니다.
삭제할 만큼 비방의 강도가 높지는 않았다고 생각합니다.